이경보 [612906] · MS 2015 · 쪽지

2018-08-03 10:24:13
조회수 7,259

[이경보] 공부 안 되니?

게시글 주소: https://modern.orbi.kr/00017960286


지치고 힘듭니까?







지금 덥고 지치고 힘들다면


오르막길을 걷고 있어서 일 겁니다.


어딘가로 올라가려고 하면 


어려운 건 감안해야죠.



잘하고 있습니다.


힘냅시다!







오늘은 슬럼프 극복 토킹 어바웃 해봐요.





일단 슬럼프를


무의욕무기력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뭔가를 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하기 싫고 


할 수 있는데도 안 하고


오르비에 똥글을 싸고 싶은,


명확한 목표의식을 상실한 상태죠.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이건 완전 비현실적이지만


사실 




얻어맞는 게 효과가 꽤 좋아요 


쳐 맞는 거죠 퍽~



농반진반인데 육체적 자극을 받으면 생존본능이 살아납니다.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죠 ㅎㅎ


맞으면 반드시 공부가 잘됩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요




격투가 이경보 스펙 (specification 설명서명세서)






킥복싱 1개월 (홍역 걸려서 그만둠)




복싱 2개월 (외로워서 그만둠)






초등학교 때 태권도 3개월

(태권도의 한계를 느끼고 그만둠)






고등학교 검도 CA (되면서 해체)



도장 하나 잡아 두세요 ㅋㅋ





슬럼프 극복방법으로


효과가 있었던 것 3개만 풀어볼게요.






1. 운동


저는 땀을 흘리면 몸이 좋아지고 좋은 생각이 들어요.


이전에도 원인 모를 무의욕 시절에 운동을 시작했더니 


갑자기 의욕이 생기더라구요.




어느 날 삘 받아서 복싱을 시작했었어요.


갑자기 없던 의욕이 생기면서 며칠 후에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책에서 감명 받아서 계획을 실천하고 


암튼 아주 올바른 인간이 된 적이 있었음 




있었음.....




공부에 지장 없는 정도로 30분 걷기면 괜찮지 않을까 해요







2. 좋은 책 읽기



책을 읽으면


내공 깊은 저자의 훌륭한 생각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나의 내공도 높아지는 기분입니다.


머리가 깨이는 느낌도 있구요.


생각지 못한 영역에 대해 생각을 하도록 안내를 받으면


뭔가 환기되는 느낌이 들어요.



여러분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뭔가 깨이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죠 ㅋㅋㅋ


제가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 거구요.







추천 도서


<박경철의 자기혁명> - 박경철



<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 김민우





자기혁명은 제가 15회독 했던 책입니다.


전 한 권을 읽고 나서 좋은 문구를 타자 쳐서 


파일로 저장하고 연말에 다시 읽어요.


그럼 한 번 읽고 3회독의 효과를 얻죠 하핫


20대를 위한 책이고 좋은 문구가 많아요.




청년의 시기에는 무조건 발산하지 말고 스스로를 다스리며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다른 사람이 가는 길을 무조건 추종하지 말고남들이 축제를 벌일 때 오히려 내 밭을 갈아야 한다


-> .. 나도 청년이니...


암튼남들이 달려 나가든 

날아가든 뭔 짓을 하든 신경 끄고 내 할 일 하자.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그런데 기회는 일정 부분 행운과 함께한다때문에 준비된 도전이 행운을 만나지 못했을 때 그 실패는 가치 있고 다음에 다른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 결과가 중요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님이번을 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게 아니잖음?! 지금 최선을 다하자그 노력이 내 안에서 자랄 것결국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은 역경을 만나면 두 가지 기제가 발동하는데하나는 승화고 하나는 좌절이다


-> 내 선택이 나를 이뤘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난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이 책은 마치 나와 같은 저내공자내공부족커를 위해 


<논어>를 풀이해 놓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


며칠 전에 다시 한 번 봤네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감탄만 나옵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세상에 성공하는 법은 다양한데


본질은 같은 것 같아요.



진심을 다하는 것



<나는 희망을...>를 보면 진심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공부하느라 바쁜데 뭔 책이냐 할 수 있지만


이 글은 슬럼프를 겪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고


1주일또는 한 달을 완전히 날려 버리느니


이런 책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환경을 일시적으로 바꿔보기



타고난 것이미 형성된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요.


다시 말해 습관을 버리기가 쉽지 않은데 


이게 의지만으로는 고치기 힘듭니다.



그래서 환경이죠.



주변 환경을 잘 만들고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듭시다.



항상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내용만 반복하는 게 참 지루하죠공부를 하면 반복에 


익숙해져야 하는 건 맞는데지루한 건 어쩔 수 없어요


뇌는 새로움에 자극을 받습니다.



지금 매너리즘을 느낀다면 이것이 원인일 수도 있어요.


일시적으로 환경을 바꿔 보는 건 괜찮습니다.


시골에 가서 바람을 쐰다든지


처음 먹는 음식을 시도해본다든지


이경보 수업을 들어본다던가..... 



어휘빨휘’ ‘통수단어를 접한 학생이


 이거 의외로 재미있어요^^“



의외로...





만약 슬럼프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됐다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일시적인 환경 변화라도 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 제가 효과를 봤던 방법이구요


운동/독서/환경변화


뭐라도 시도해보세요.



날씨가 덥고 공부하기 힘듭니다.


그래도 나중에 


날씨가 더워서 공부를 망쳤어


라는 결론이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반대로 


이런저런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잘 이겨냈어


라며 회상할 수 있기를.




감사합니다




0 XDK (+200)

  1. 100

  2. 100

  • 이경보 · 612906 · 18/08/03 10:24 · MS 2015

  • MIN^0^ · 804712 · 18/08/03 10:29 · MS 2018

  • 이경보 · 612906 · 18/08/03 11:56 · MS 2015

  • 지평지기백전백승 · 802944 · 18/08/03 11:05 · MS 2018

    오오.. 요즘 쓰시는 칼럼하나하나가 너무 인상깊습니다.. How thankful you are!

  • 이경보 · 612906 · 18/08/03 11:58 · MS 2015

    헬로 지평 how grateful ^^

  • 호로로로로롤 · 745970 · 18/08/03 12:13 · MS 2017

    오 저 1,3번 하고 있는데 요즘 !!
    책도 주말에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진짜 이 더운날 20분만 걸어도 너무 공부하고 싶어짐 ㅠㅠ

  • 이경보 · 612906 · 18/08/03 12:50 · MS 2015

    오랜만~
    이런 더위에 20분 걸으면, 땡볕에 걷는 것 말고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ㅎㅎㅎ

  • 라빠 · 568930 · 18/08/03 17:44 · MS 2015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번주 내내 공부도 안되고 하루하루 자책만 했는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걸로 극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경보 · 612906 · 18/08/03 21:26 · MS 2015

    라빠이팅!

  • 29+1 · 815206 · 18/08/03 18:24 · MS 2018

    ‘맞으면 반드시 공부가 잘됩니다’

    그렇다면 백 번이라도 맞겠어요ㅠㅠ
    제가 도장 잡아두면 될까요 선생님?
    시간, 언제 괜찮으세요?.......ㅋㅋㅋ

  • 이경보 · 612906 · 18/08/03 21:29 · MS 2015

    뇌가 열리는 시간, 묘시에 만나요.
    털려도 소송걸지 않겠다는 각서 준비해두고
    기다리쇼 ㅎㅎㅎ

  • 19설수의 · 781168 · 18/08/03 19:08 · MS 2017

    슬럼프...는 아닌데....그냥 힘드네요...
    100일밖에 안 남았는데 시간은 없는데 할 건 많고 올려야 될 성적도 아직 멀었고....
    그래도 나름 한다고 하긴 하는데 얼마 남지도 않은 시간동안 되긴 될지도 모르겠고...그렇네여...쩝..

  • 이경보 · 612906 · 18/08/03 21:32 · MS 2015

    빠이팅 힘내세요.
    수험생은 필연적으로 불안/걱정과 함께 할 수밖에 없어요.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라구요.
    원래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반대로 공부를 안 하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죠.
    공부를 하면 모르는 부분이 더 생기기 때문에 그런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냥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게 대부분이더라구요.

    공부를 해서 실력을 올린다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공부를 하면서 감을 쌓는다고 생각해요.
    자기 실력은 85인데, 감을 쌓아서 95를 받는 거죠.

  • 19설수의 · 781168 · 18/08/03 23:11 · MS 2017

    딱 공부한 만큼만 점수를 받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 恵。 · 801668 · 18/08/03 19:37 · MS 20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아마도 저는 슬럼프보다는 매너리즘에 가까운 상태인 것 같네요
    항상 어두운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사람많은 카페가서 공부하니까 훨씬 잘 되더라구요
    앞으로도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 이경보 · 612906 · 18/08/03 21:36 · MS 2015

    매너리즘엔 맴매가 약인데 ㅎㅎ
    나도 예전에 수업이 너무 잘되고 모든 문제를 수월하게 풀고 전달할 수 있을 때 즈음, 이거 약간 슬슬해도 퀄리티 수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게 최고의 착각이었고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수강생이 빠져 나간다든지 뭔가 사고가 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 능력, 경력 다 무시하고 초보 강사처럼 달려들었을 때 항상 결과가 좋았구요.

    빠이팅 하시고 다음 칼럼은 큰 기대하지 마요 ㅎㅎㅎ

  • 과고에서문과 · 823912 · 18/08/03 23:51 · MS 2018

    오르비 이경보쌤 통수단어를 최근에야 알게 된 노베이스 재수생이에요!
    통수단어 지하철에서 열심히 읽고 외우고 있습니다
    요새 통수단어 덕분에 맨날 허무하게 버려졌던 등원 하원 시간을 알차게 쓰고 있어요!!ㅎㅎ
    그래서 뭔가 보람차고 하루하루가 더 알찬 재수생활이 되었어요 통수단어도 너무 재밌고 도움 돼서 항상 읽을때마다 경보쌤께 감사합니다
    저의 슬럼프 탈출 구명조끼가 되어준 통수단어 고마워요!!
    앞으로도 입시에 치이는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구명조끼가 되어주세요!

  • 이경보 · 612906 · 18/08/04 01:18 · MS 2015

    등하원 시간을 통수단어로 채우고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네욥!
    life jacket 뭔가 파이널 강좌 이름 같으네 ㅎㅎ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 인생이아름다울까 · 795597 · 18/08/04 00:42 · MS 2018

    머리속에 저장이 안되는게 힘들어요.
    집중도 안되고요ㅜㅜ

  • 이경보 · 612906 · 18/08/04 01:21 · MS 2015

    머리에 쑤셔 넣는 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하냐면
    1. 반복해서 보다가, 내용이 말랑말랑해지면(?) 그때 외우기
    2. 시험 보기 : 시험을 봐야 내용이 캡슐에 들어가서 머리에 저장됩니다.

    어떤 과목이든 암기는 아래처럼 하세요. [반복 + 시험]

    어휘력테스트 / 단어책 뽀개기 https://orbi.kr/00011793591

    복습노트 http://orbi.kr/00011478859

  • 이경보 · 612906 · 18/08/04 01:25 · MS 2015

    나를 둘러싼 세상은 모두 관찰자(=본인)이 느끼는 세계라서, 관찰자에게 답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관찰자마다 자신의 세상이 있는 거죠. 어차피 내가 느끼는 세상과 다른 사람이 느끼는 세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객관적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러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내가 판단하고 인생이 아름다운지도 내가 판단하는 것.

  • Focus on 1 · 818916 · 18/08/04 09:02 · MS 2018

    감사합니다. 노력해볼게용

  • 이경보 · 612906 · 18/08/05 00:03 · MS 2015

  • 사와다 츠나요시 · 821145 · 18/08/04 19:31 · MS 2018

    모든 격투기술을 섭렵한 당신은 체육책...

  • 이경보 · 612906 · 18/08/05 00:10 · MS 2015

    이게 도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