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rnous [354007] · MS 2010 · 쪽지

2013-01-17 18:00:37
조회수 3,355

고시와 대학간판 관련 제 의견을 올림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odern.orbi.kr/0003518753

오르비글 중 고시를 합격한다면 대학간판이 중요하다는 글이 보이더군요. 물론 일리는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게 합격여부입니다. 행시를 예로 들겠읍니다. 재경/일행 일년에 기껏해야 300여명 선발합니다. 보통 행시2차합격권의 실력에 도달하려면 3년 열공하면 되지요. 그러나 이미 합격권에 도달한 실력자 (수능으로 비유하면 연고대반수생) 수천명이 여러분의 경쟁자그룹입니다. 여기에 사시폐지로 인하여 사시준비예정자들도 전부 행시로 몰리겠지요. 물론 열심히하면 합격할 수 있읍니다. 누군가는 합격의 영광을 차지하고요. 다만 제가 드리는 말씀은 행시계획 전에 행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시라는 것입니다. 특히 남자분들은.
1.행시는 동차년도에 1차 2차 3차를 합격해야 합니다. 3차 면접에선 2차합격자의 25퍼센트정도가 탈락합니다. 그러면 다시 1차부터 시작해야합니다. 2차합격자가 다시 1차를 봤을 때 붙을확률 만만치 않아요.
2.남자분들은 군복무계획을 잘 잡아야합니다. 가능한 대학재학 중 합격한다는 목표가 있어야합니다. 잘못하다간 고시낭인이 되지요. 엄청난 심리적압박감. 따라서 대학휴학규정 (보통 최대 6학기 가능. 연속2학기 허용)도 보시길 바람니다.
3.고시와 학점관리를 병행하는 거 매우 어렵지요. 이에 관해선 경제학과가 가장 유리하고 다음이 행정학과겠네요. 성대 글로벌리더 한대 정책학과 등등은 커리큘럼을 고시트랙이면 이에 맞게 계획했기에 유리한면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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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urnous · 354007 · 13/01/17 18:07 · MS 2010

    첨언하면 행시를 준비한다면 서울대인문/연경영보단 연경제가 유리하다는 말씀입니다.

  • 신도 · 365411 · 13/01/17 18:30 · MS 2017

    덧붙이자면 경영 경제 행시합격률은 비슷합니다. 오히려 최근들어 시험응시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편인 경영학과에서 경제학과와 같은 재경직 합격자수가 나오기도 하구요,

    경영경제 유불리는 거의 없습니다. 중요한건 과가 아니라 학원이 어딘가? 강사가 누구인가? 이런것이죠. 연대에서 경제학과가 행시합격자수가 탑랭크되있는건 절대응시자수가 많아서입니

    다. cpa도 비슷한상황이죠. 합격자가 서울대가 연고대보다 한참적습니다. 그러나 이는 응시하는 절대인원이 적어서이지 합격률은 연고대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입니다.

    또한 학풍도 무시못합니다. 서울대 친구들에게 들었던것중에 충격적이였던게, 1학년때부터 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종종 보이고 주변사람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반면에 연대에서는 1학년때부터 제대로 준비하는친구들이 100명중에 한두명 있을까말까하고, 전반적으로 1학년이 좀 노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1학년이 행시준비하고있다고하면 주변에서 속으로라도 읭? 이런반응이 많이 나옵니다.

  • 學者 · 439719 · 13/01/17 18:22

    '습니다'라고 안하고 '읍니다'라고 하시는 거 보니까 나이가 많으신 분이신 것 같네요. 옛날엔 '읍니다'가 맞는 걸로 배웠었죠.

  • 學者 · 439719 · 13/01/17 18:27

    아, 작성글보기 하니까 학부모셨네요 ㅎㅎ;;

  • ddfdfder · 393789 · 13/01/17 18:24 · MS 2011

    오르비보면 대부분 열공하면 3년안에 통과를 보장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 헬리코박터 · 437946 · 13/01/17 18:25 · MS 2012

    개념글이네요
    일단 붙는거 자체가 안드로메다급으로 어려운데 학벌 영향력이 어쩌구저쩌구 하는건 우습다고 생각하구요
    붙길 원한다면 유리한 전공을 택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참고로 올해 262명 뽑는데 10,004명이 지원했네요

  • 나는여자친구가없다 · 353329 · 13/01/17 18:26

    함정은 10.004명이 전부 대한민국 상위 1퍼 이내라는거 ㄷㄷ

  • 나는여자친구가없다 · 353329 · 13/01/17 18:28

    고시는 항상 뒤를 봐놓고 생각해야 되요. 고시 실패하면 그동안 고시공부한거 취업할때 하등의 쓸모가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 전공으로 승부를 봐야 되는데 고시 3년하느라 학점은 어떡할 것이며, 간판보고 사범/인문계 간 학생들은 복전 시간 어떡할 겁니까. 당장 공부한/휴학한 것 때문에 이미 나이에서 뒤쳐졌는데.

  • 學者 · 439719 · 13/01/17 18:29

    그래서 옛날엔 그렇게 계속 하다가 실패한 후 다시 학력고사 봐서 지방 한의대 가는 분들도 계셨죠.
    그래서 가끔 오래된 어느 한의원 보면 서울대 국문학과 졸업 이런거 걸어놓는 한의원도 있죠.ㅋㅋ 심지어 서울대법대출신이라고 걸어놓은 한의원도 있었죠.ㅋㅋ

  • 펭귄맛 · 389525 · 13/01/17 18:31 · MS 2011

    '읍니다'는 자제 좀. 연세 많으신 분이 여기서 뭐 하고 계시는지.

    1. 고시 붙는 게 어렵다는 얘기는 오히려 '고시 못 붙었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
    고시 이외의 경우에도 학벌은 작용합니다.

    2. 관련 학과에 가면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각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 중 고시와 연관되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일부.
    고시는 접근법과 내용이 확연히 다르다는 게 통설이지요. 도움은 되겠지만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도움 되는 각 학과 기초 지식은 타과생이더라도 일부 과목 수강하면 해결되지요.
    고대에도 이런 면에서 각 학과 주요 강의만 들을 수 있는 연계전공(PEL 등)이 존재.

  • 나는여자친구가없다 · 353329 · 13/01/17 18:59

    1,2 번 떄문에 오히려 상경을 가야 되지 않나요?

    연관이 없기 때문에 학과 공부를 포기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휴학/학점 망인데

    휴학할경우에는 나이에서, 학과 공부를 안할 경우는 학점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죠.

    고시를 포기할 경우 취직해야 할 텐데, 취직과 학점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요

    고시 공부하느라 포기한 스펙쌓는 기간을 포함한다면, 나이가 꽤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학과가 최대한 취직에 도움이 되야 되지 않나요?

  • 펭귄맛 · 389525 · 13/01/18 00:35 · MS 2011

    저는 딱히 고시를 위해서는 학벌>학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과>학벌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게, 기본적으로 고시 공부에 도움이 되는 학과들이 있다고 해도 학과 공부 중 고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제한적인 것으로 압니다.

    관련 학과를 간다고 해도 고시 공부 자체는 따로 해야 해요. 관련 학과든 아니든 휴학을 해야 하고 관련 학과의 이점은 학기 중 학과 공부 중 일부가 고시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고시 실패 시 취업' 문제는 일반적인 학벌이냐 학과냐 논쟁에서와 별 차이는 없구요.

    고로 딱히 고시에서 학과>학벌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나는여자친구가없다 · 353329 · 13/01/18 03:35

    컹; 전 글을 못쓰나봐요 ㅠㅠ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이겁니다. 고시는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죠. 따라서 고시를 준비하려면 항상 고시 실패시의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경계에 진학했던 학생이 비상경계에 진학했던 학생들보다 취업 전선에서 유리합니다.(심지어 대학 레벨차이가 나더라도 말이죠)

    고시 공부를 한 3년 정도 한다고 칩시다. 여기서 고시를 실패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다고 가정합시다. 남성의 경우 23(+2 : 군대)세, 여성은 23세 겠군요.(모두 현역으로 갔다는 가정)

    아시다시피 취업에서는 나이도 스펙입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취직준비를 할수록 더 유리합니다. 고시를 낙방한 경우 이미 나이에서(특히 남자의 경우) 많이 뒤쳐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만약 비상경계열을 선택했을 경우, 복전이나 상경계를 뛰어넘기 위한 스펙을 쌓는 기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빨리 취직을 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1~2년을 더 공부해

    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뼈아프죠. 더군나나 고시공부는 취업공부/스펙공부/학점과 별다른 연관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은 휴지조각이 되버리고 맙니다.

    물론 집안이 여유롭다면 상관없겠지요. 자식 돈 좀 더 대줘서 상경계를 만회할만하게 키울 여유가 있다면, 간판을 따는 것이 인생 중후반부에 확실히 유리하니깐요.

    빨리 졸업해봐야 고시 공부하느라 휴학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남자는 27, 여자는 25세에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뒷바라지를 하라니요. 이미 고시공부하느라

    수백~수천만원이나, 그것도 취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돈을 써버렸는데요. 대부분의 가정 재정이 파탄납니다. 따라서 나이에 따른 불이익 뿐만 아니라 가정상황도 빠른 취업에 대한 압박 요소

    로 작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최대한 빨리 취업할 수 있는 상경계를 가는 것이(대학 레벨이 차이가 난다고 해도)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 전공과 고시공부가 상관이 없다해도

    말이죠.

  • 모지랭이 · 408869 · 13/01/17 19:02 · MS 2012

    저희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보신 분이 조언하시는건데 '연세 많으신 분이 여기서 뭐 하고 계시는지' 라뇨? 예의갖추신 댓글 바랄게요

  • 펭귄맛 · 389525 · 13/01/18 00:29 · MS 2011

    아, 일전에 몇 차례 연세 많으신 분들이 훌리건 행위나 그 외에 문제 될만한 행동을 하시는 경우들이 있었는지라 예민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잘못한 게 맞습니다.

    글쓴 분에게도 사과드립니다. (_ _)

  • 헬리코박터 · 437946 · 13/01/17 19:14 · MS 2012

    2222222 그래서 더욱더 상경을 가야되죠
    상경가면 전공이 고시에 도움되니 수업 잘들어서 학점관리하고 안되면 취직에 유리
    비상경은 타전공과목까지 들어야 하니 학점관리 불리, 고시 안되면 상경보다 취업문 좁음

  • wingstar · 369265 · 13/01/17 19:19 · MS 2017

    '읍니다'는 자제 좀. 연세 많으신 분이 여기서 뭐 하고 계시는지.

    이 표현이 굉장히 거슬리는건 저뿐인가요?

  • 후프 · 316368 · 13/01/17 22:33 · MS 2009

    좋아요보니까 많이거슬리는것같은데영~

  • 펭귄맛 · 389525 · 13/01/18 00:29 · MS 2011

    예. 경솔했습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에헤야디야 · 266857 · 13/01/17 19:21 · MS 2008

    연세 많으신 분이 뭐하냐니....말씀이 지나치시네요.

  • 울라짱 · 309274 · 13/01/17 20:44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Elluerd · 296292 · 13/01/17 22:35 · MS 2009

    엄청나게 어려운 시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고시 합격자 평균을 검색해봐도 만28.5세 입니다. 언론에 나오는 최연소 합격자를 보고 낙관적인 생각을 갖지 않는게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