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골수] [624186] · MS 2015 · 쪽지

2016-04-21 22: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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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목 백분위 반영하는 대학은 입결이 평가절하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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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서 대학별 수능점수 반영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이게 사실은 굉장히 복잡하지만 간단한 예시를 들게요. 일단 세 가지 가정을 합니다.

1)모든 상위권 수험생이 입시전형에 대해 빠삭하다.
2)이건 실제로는 말도 안 되는 가정인데 그냥 편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쓸게요. 칼레이도스코프 누백은 각 사람들 수능성적으로 낸 각 대학식 누백들의 평균치와 비슷하다. 즉, 어떤 사람의 수능성적으로 각 대학별 누백이 0.8~1.2%로 고루 분포한다면 칼레 1.0%에 가깝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3)반영방식 씹고 선호도 따라 문 부수는 사람은 소수라고 가정한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2323인 A에는 수탐 잘친 사람 위주로 몰리고 2332인 B에는 수영 잘친 사람 위주로 몰리는 게 당연해요(문을 부술 성적으로 선호도에 따라 넣는 경우는 소수비율이라 칠게요). 두 대학의 평년도 입결이 0.4% 정도로 비슷하다 치면, 칼레 0.5% A식으로 0.4% B식으로 0.6%인 사람은 A에 넣는 반면 칼레 0.5% A식 0.6% B식 0.4%인 사람은 B에 넣겠죠. 각각의 대학에 반영방식상 유리한 사람이 몰리니까 실제로는 칼레 0.45~0.55%정도인 사람이 문을 닫지만 각 대학별 누백으로는 0.4%인 사람이 문을 닫는 거죠. 이러한 누백 평가절상 현상을 오르비에서는 누백쉬프트라고 부르는 걸로 압니다.
 그런데 백분위 반영대학식으로 제일 유리한 수능성적이 얼마나 될까요? 전과목 백분위가 다 똑같으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통계적으로 그런 사람보단 어떤 거 하나라도 상대적으로 잘친 사람이 더 많을 수밖에 없죠. 앞서 예로 든 A, B와 입결이 비슷한 백분위 반영대학 C가 있으면 C식으로 0.4%인 사람은 보통 A, B 중 누백 괜찮게 나오는 곳이 있으면 거기에 넣기 마련이죠.
 요약하면
A,B,C 지원자들은 대부분 입결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많이 높으면 그 위의 대학에 갈 가능성이 높다.
반영방식상 C>A,B인 사람 비율은 배우 적고 A>B,C나 B>A,C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C가 더 약간 더 좋아도 A, B에 몰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C의 입결은 상대적으로 낮게 찍힌다.

가천대 의대가 대표적인 예시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선호도가 더 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가천의 합불이 애매하다 싶은 사람이 보통 비교상에 놓이는 다른 의대 중 하나에는 안전히 붙을 수 있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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