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한탄이지만.. 제 글 한 번만 읽어주세요
초등학생 때부터 의사가 꿈이었어요
그저 제 손으로 사람을 살리고 싶었고
그 꿈이 생긴 이후로 혼자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땐 당연히, 죽을만큼 노력한다면 못 이룰 건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노력만 하고 성과를 못 냈던 것도 아니에요
중학교를 전교 2등으로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도 전교 1등을 했어요
그리고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학교에서 '우리 학교는 수시로 의대를 못 보낸다'
'꿈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 라고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제 꿈과 열정이 너무나 확고했기 때문에
수시로 의대 진학이 어려운 학교에 다닐 바에는
당연히 혼자 정시공부를 하는 게 더 유리하다 생각했었고요.
그런데.. 저는 안 되더라고요.
제 노력이, 제 실력이 부족했던 거라는 건 인정하지만,
의대에 가신 분들은 제 몇 배를 더 노력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저 근데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때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요.
입시를 다시 하라고 한다면 차라리 죽고 싶어요.
그래도 메디컬은 쳐다도 볼 수 없는 성적이 나오더라고요.
거기로는 절대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방황을 오래 하다가 새로운 목표를 찾았어요.
나는 애초에 의대가 목표였으니,
부모님과 은사님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적어도 마지노선은 sky다... 라는 생각에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이번 수능에서 12111을 받았고
연세대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좋아했었는데
예비번호를 받았네요. 아무래도 가능성이 적어 보입니다.
나군에 쓴 성균관대는 최초합을 했습니다.
성대 너무 좋은 학교인 걸 알아요.
누군가에게는 꿈의 학교라는 것도 알고,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어떤 분께서는
제 글을 배부른 소리리고 생각할까 봐 걱정도 되지만
저 근데 정말.. 적어도 연고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로 노력했거든요
수능 직전의 모의고사에서는 연세대 경영학과가 안정이었고•••
의대를 포기하고 학과를 낮추겠다고 했을 때, 실망한 듯한 어투로 은근히 재수를 권유하시던 학원 선생님의 말씀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네가 연세대에 가면 우리 양가를 통틀어서 넌 우리 집의 자랑이야" 라며 좋아하셨던 아버지도 떠오르고
공부 잘하는 친척동생이 나보다 좋은 학교를 가면 어떡하지?
내 주변 친구들은 다 자기 학교에서 전교 1등 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은 학교장 추천 받아서 서울대 가겠지?
아니면 메디컬을 가려나? 나는 못 갔는데. 뭐 그런 생각도 들고요.
인생에서 대학 간판이 그리 중요치 않은 건 알고 있지만
꼭 가고 싶었던 학과를 포기한 저는
학교라도 꼭 가고 싶었던 곳에 진학하고 싶었었나 봐요.
그렇게 그 학교 과잠을 입고, 그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그나마 제게 노력한 보상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나 봐요
그냥 원래 쓰려던 대로 신학과를 쓸 걸 그랬나
불문과를 썼으면 붙었을 거라던데
온갖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차라리 1년 죽었다 생각하고 재수를 하는게 나을까요?
정말 죽어도 재수하기 싫지만... 재수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sky도 포기를 못 하겠고 죽어도 입시를 다시 하기도 싫습니다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벅차요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도와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 3
.
-
서강대 합격생을 위한 꿀팁 2 [서강대 25][Tip.2]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서강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서강대생, 서대...
-
남자 만나고싶다 22
잘생기고 피지컬 좋고 돈많고 성격좋고 공부잘하는 남성으로.
-
저랑 내년에 새내기 같이 하실 분 찾아요
-
남친 1
후시구로 메구미
-
뭐하지 20
1. 베르테르 하나 더풀기 2. 빅쇼트(영화) 보기 3. 공수 풀기 4. 코딩은 안할거임
-
범준형 0
높3이 듣기는 빡센가요?? 나대지말고 미친개념이나 들을까요??
-
시우는 제/우스 샤라웃하고 스매시는 룰러 샤라웃하고
-
3월 4월 5월 대학병원 파산설 법원 소송으로 증원취소설 25학번 모집정지설 의평원...
-
마이크 피임은 꼭!
-
왜 없어졌지 지운적이 없는데
-
좀궁금한디
-
그게 나야
-
현우진 쌤이 end가면 공교육 부활 가능할텐데
-
젠장 또 1557이야
-
인스타어카지 7
관리하는법좀요… 진짜 아무것도없는데 어케시작함
-
독창적으로 생김
-
전적대(예정) 중앙동아리한테 러브콜을 받아버렸는데 혹시 이런 경우가 있으신지 궁금해서요
-
06이고 수능 다시 보려하는데 교육청은 현역때 높은 1등급 계속 받았고 평가원은...
-
3월부터 시작해도 괜찮나요
-
베르테르 3번 푸리 12
웅
-
전여친이 너무 쓰레기라 20
많이 상처받아서 그냥 좋은 사람에 대한 갈망이 있음 연인관계 싫고 걍 친구로만....
-
25뉴런 수2를 작년에 2회독 했습니다. 작년에 수1, 미적은 뉴런을 하지 않아서...
-
베르테르 3번 6
ㅇㅇ
-
우선 시작하기에 앞서, 선택과목으로 경제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대신에 생윤이나 정법,...
-
20대에 안하면 진짜 후회하는것들 이거 안하면 1등급 못받습니다 유투브에서 이딴...
-
실모배틀 서바 젤 어려운회차로 맞다이뜨면 어캐될까 ㅋㅋㅋ
-
둘중뭐가 더 난이도높음?
-
완전 애기나 유딩정도 되는 아이들 많이 안 보이나요? 여긴 광역시인데 나름...
-
우리여까지하자 2
더마시면토한다 노캡으로다가
-
대부분은 듣던 장르만 관성적으로 듣는 경우가 많은데 다들 다양한 걸 들어봤으면...
-
N축이 젤 실전성 있는듯 합성함수 문제 나오면 국밥임 그냥 분리해서 함수 해석할때도 유용하고
-
경제 비교우위 수식풀이 환율=달러수익률풀이를 아시나요.. 4
제가만든거라모를수도
-
하..덕코 없는데 ㅠㅠ
-
경희는 붙었고 중앙도 추합될거 같은데 어디가는게 맞을까요??
-
원래 항상 29명이었는데 오늘 발표나고 한참 이후에 갑자기 1등이 바뀐거임 뭐인지...
-
인강들을때도 필기빼먹은 곳이 없나 ㅈㄴ확인하고 집 나갈때도 전기장판이나 형광등...
-
가렌 3성 찍고 지니까 12
걍 할맛이 안나네 아니 이걸 지는게 말이되나
-
ㄱㅇ 언급 금지.
-
와플만 먹으면 질리는데 질리기 시작할때쯤에 떡볶이의 짠/매운맛으로 중화시켜주면 다시...
-
주1회 비대면으로 하고 싶은데 (30분정도) ㅇ런것도 과외? 하는 분들이 있나뇨...
-
지금사귀어봤자결혼안할거잖아.
-
스매시 언급 부분 정리 Q: 스매시와 경기는 어땠나 A: 스매시 선수랑 이번주에...
-
싹싹뺏어옴 소원성취해줬우
-
제발..엔믹스는 뺏지마..
-
올해는 공부해야겠음
-
그런 종류의 공식들 다 외울 생각 하니까 그냥 계산 벅벅하는 게 낫겠는디....
자퇴가 좀 에바네요...
지역고등학교 전교1이면 지균으로 의대 충분히 비벼볼만하지않나요
암어레전드타노스
수많은 이들 속 찾았네 바로
본인이 너무나 아쉽다고 생각하면 재수를 하는것이고 죽어도 재수하기 싫다면 하지 않는것이 맞고요. 이건 다른 사람에게 결정해 달라고 할 요소가 아니라 오로지 본인 선택이에요.
미필 4수이상도있는데 재수한다고 인생에 전혀 지장없음
걍 시원하게 재수ㄱ
상태봐선 성대 다니다가 결국 반수할거같은데 일찍가는게 훨나음
의대 개망했어 그냥 빨리 졸업해서 빨리 벌고 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