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쌤] 모든 시는 여운을 남긴다.
안녕하십니까??
생계형 수능 국어 강사 원천쌤입니다.
이 글은
[원천쌤] 수능에서 국어 제시문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1
http://orbi.kr/0006974150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위의 글을 읽지 않으신 분은 먼저 읽어 보시고 이 글을 읽으셔도 좋고,
따로 이 글만 보아도 무방합니다.
수능 국어 중 현대시 문제의 선택지를 보면
간혹 '(시적) 여운을 남긴다'란 표현들이 쓰이지요.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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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월 평가원] ⑤ 감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시상을 마무리함으로써 시적 여운을 남기고 있다.
[0709월 평가원] ④ 시상이 집약된 시어로 끝맺으면서 여운을 남기고 있어.
[0906월 평가원] ② (가), (다)는 명사로 끝맺은 시행을 반복하여 시적인 여운을 준다.
[1309월 평가원] ④ (나)는 (가)와 달리 대구의 방식으로 시상을 마무리하면서 여운을 강화한다.
[1205월 예비시행] ④ 불완전한 문장으로 작품을 마무리하여 여운을 주고 있다.
[2013년 수능] ④ 고향을 떠나올 때의 장면으로 시상을 마무리하면서 시적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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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시적 여운'에 대한 학생들의 대응은 3가지 종류가 아닐까 합니다.[어쩌면 국어 공부를 하는 3가지 종류가 ~]
A그룹 : 그때그때 문제 풀면서 느낌적 느낌으로 푼다. ‘흠, 딱히 여운이 안 느껴지걸?’ 하는 학생들은 이 그룹에 속하겠지요.
----------->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B그룹 : 나름대로 정리(?)해서 외우는 그룹이 있습니다.
시적 여운 :
① 시행이 명사, 명사형으로 끝날 때
② 생략법이 쓰였을 때
③ 어쩌고 저쩌고~~
요즘에는 빠르게 사라져 거의 발견되지 않는 그룹이지만 아직도 잔존하는 경우도 아주 가끔 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B그룹을 생각하면 속상하고, 안타깝고 막 그렇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그 노력에 배신(?)당하기 딱 좋은 타입인 것이지요.
(오해가 없기 위해서 말씀드리면 명사로 시행이 끝나면 여운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가 끝났기 때문이지, '명사형'으로 끝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명사로 끝나지 않아도 시적 여운은 남는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몇 가지의 경우만을 정리해서 외우시면, 그렇지 않는 경우를 만났을 때 아주 황당해질 수가 있겠지요. 몇 가지 경우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 많습니다.)
C그룹 : 시적 여운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거나 찾아보겠지요.
사전을 찾아보면
여운(餘韻) : [명사] 1.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운치. 2.떠난 사람이 남겨 놓은 좋은 영향.
그러므로 시를 다 읽었는데 마음 속에 가기시 않는 운치, feel이 있다면 그게 시적 여운이 이겠지요.
그런데 좋은 시라면 시를 읽고 나서도 독자의 마음 속에 감동, 정서, 시적 여운 등이 남아 있지 않을까요?
즉,
읽고 나서 여운이 남은 시 => 좋은 시 = 감동을 주는 시
읽고 나서 여운이 남지 않는 시 => 감동을 주지 않는 시 ~~
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지난번에 제가 드린 말씀
평가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 문학 작품이 제대로 되었는지 아닌지를 물어보지 않는다.
무조건 제대로 된, 좋은 작품이라는 전제에 제시문(작품)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기억하시지요? (뭐, 당연한 말이니까요.)
그러므로
시적 여운이 남는다 = 시상이 마무리된다 = 시가 끝났다.
달리 말하면 시가 끝나면 무조건 여운이 남는 것입니다.
(시가 끝나지 않으면 여운이 남지 않을 것이며, 시가 끝나도 여운이 남지 않으면 그 시는 trash급이란 이야기니까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수능 시험장에서
이 시가 여운이 남는지~
이런 표현을 쓰면 여운이 남을지 아닐지~
하는 고민으로 아까운 몇 초를 낭비하지 않으시길~~^^
( 그 몇 초가 단지 몇 초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 경험자들은 뼈저리게 잘 아실 겁니다. ㅠ ㅠ)
아무리 사소한 것, 당연한 것이라도 하나하나 챙겨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자신의 무기를 하나하나 만들어 갈 때, 반드시 승리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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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능 끝나고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원하는 대학 가길 바랍니다. 화이팅해보구요
좋은 칼럼이네요~추천!
좋은 댓글입니다. 감사!!!!
생각해보니 그러네..
'생각'해보니 당연히 그러하지요?^^
올리시는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보다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댓글 부탁드러요^^
쓸데없는 고민을 안할 수 있어서 시험 볼때 상당히 효과적인듯 하네요
실전에서 신속성과 정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멘탈관리와 실수방지가 마지막 승부처니까요.
뽀인트는 몇몇 경우에만 적용되는 스킬이나 꼼수가 아니라 본질적인 발상과 닿아있다는 것이지요.
댓글 감사^^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넵 감사합니다. ~~
송대에서 샘 단과들었던 학생입니다 이건 빙산의 일각이죠 ㅎㅎㅎ 쌤 진짜 추천합니다
성의가 없어 성의가~~ ㅋㅋㅋㅋ
단과 뒷풀이나 하자......
ㅎㅎㅎ 글이랑은 관련 없지만, 강대에서 선생님 수업 들었었는데 재수하고 또 한번 더 반수공부하면서 진짜 정도를 가르쳐 주신 분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올해 드디어 대학 갔어요! 선생님 건강하시고 살아있는동안 많이많이 버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이거 예의없는거 아니죠?? 나름 최고의 축복이라고 쓴건뎁) 정말 감사했어요!
앗~~~ 감사 감사.
"진짜 정도를 가르쳐 주었다" 이 대목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네요.
제가 생각하는, 제가 추구하는,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입니다.
최고의 칭찬이네요.
정말 환희가 온 몸으로 퍼저나가는 쾌감이.... ^0^
시장에서 재화를 교화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돈 많이 벌어야죠.
근데 어쩌면 지금도 내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보다는 많이 벌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ㅠ ㅠ
다만
학생들에게 사기안치고, 인생의 정말 절박한 순간에
이 고비만 넘기면 자기 꿈을 찾아 훨훨 날아갈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고요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생이 되고 싶은 꿈은 아주 간절합니다.
오르비에서 인강도 하고, 강대에서 단과도 하고 있으니
주변 동생 후배들에게 마이 마이 알려주세요.
와.. 진짜 생각해보니 그러네...
앞으로 이런 거 자주 올려주세요. 대박
넵~~ 약속드릴게요~
고3 학생들이나 독재하는 학생들이
제가 쓴 글을 꾸준히 읽는 것만으로 국어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2016년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아요' 꾹 ㅋㅋ
혹 제가 칼럼 올리는 게 뜸해지면 쪽지로 욕을 날려주세요 ㅋㅋ
선생님 안녕하세요 ^^
올해 자연 7반에서 수업 들었던 학생입니다.
늦게나마 짧은 댓글 올립니다.
저희 반에서 한 해 동안 가르침 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학기 초에 선생님 문학 수업을 몇 번 듣고,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정말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제시해 주신 현대 소설, 현대 시와 고전 시가의 큰 틀을 반복 학습과 반복 청취(^.^)를 통해
체화했고(아마 5년은 족히 갈 겁니다:),
이를 가지고 학기 중반서부터는 기출 문제에 혼자 접근하는 연습을 해 보며 재수 기간 동안 재미있는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간간이 선생님이 들려 주시던 잊지 못할 일화들도 - 제 특성에 맞아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
설명하시던 수업 내용과 맞물려 기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춘곡 - 몸짱 될 '뻔'한 사연/ 파초 - 눈 맞은 야자 이야기 등 + 최척전 - 자살하는 버릇)
아, 올해 국어 100은 아니지만;; 문학은 즐겁게 다 맞고 비문학 하나에서 틀렸네요.
물론 한 해 원천쌤과, 저희 반 다른 선생님 두 분의 수업도 같이 참고하며 '즐거운' 국어 공부를 했기에
후회는 전혀 들지 않습니다 ^_^
저 혼자의 입이 후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에게 닿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마주치게 될 예비 수험생들 모두에게 선생님 성함과 입담을 설파하며 추천할게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
핫!! 자연칠반!!!
자연 7반!!!!!!!!!!!!!!!!!!
올해 자연 7반은 정말 고마운 반이었죠.
항상 앞에 문과반 수업 있어서 수업 시작 종 칠 때까지 질문 받고 가는 바람에
매 수업마다 늦게 들어갔는데
항상 이해해주고~~~ 정말 열심히 들어주고......(단과도 많이 들어주고 ㅋㅋㅋㅋ)
강사에게 큰 틀과 원칙을 배운 후 체화해서 기출을 가지고 적용하는 과정을
'즐겁게' 했다니....정말 재수를 잘, 제대로 했네요.
이과 전공으로 대학에 가겠지만
살면서
문학이란 것이 그렇게 낯선 것이 아니고
종종 들추어 볼 수 있는 것이 되는데
제가 아주아주 조금의 도움이 되었다면
제 인생 최고의 보람이겠습니다. ^^
작년은 정규수업으로 올해는 강대단과로 뒤늦게 합류했던 학생입니다~ 수능치고 98점맞았다고 문자보냈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선생님 국어수업이 제가 우리학원 국어수업중에 제일 좋아하던 수업이었어요. 특히 문학수업은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것 같아서 재밌게 들었어요. 뿐만아니라 개개인에 맞춰서 모의고사 후 클리닉 나눠주셨던것과 혼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좋은 자료들 많이 나눠주셨던거 정말 좋았습니다. 100점이 아니라서 아쉽긴하지만 선생님 덕분에 수능에서 국어시간 수월하게 보낸거같아서 감사드려요. 뭔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따로 말씀드리기 부끄러워서 여기다가 작성해요ㅎㅎ 그리고 단과 종강할때 주셨던 쪽지 그거 수능장에 지참하고 봤어요 ㅎㅎ 지금도 필통속에 그대로있네요ㅎㅎ 선생님 이제 곧 선행반도 시작하고 다시 바빠지시겠네요. 날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당연히, 기억하지요 ㅋㅋㅋㅋ
단과까지 다시 찾아준 제자를 어찌 기억 못하겠어요...
수업을 재밌게 들어 주었다니 정말 고맙고요.
개개인 별로 주었던 킬리닉 자료가 도움이 되었다니
준비할 때는
시간도 품도 많이 들었지만 정말 보람차네요.
항상 되새기는 생각이자만
성취는 오로지 학생이 노력한 덕분이고
그 결과가 만점이 아니라면 그건 나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노력하고, 준비해서
학생들이 노력한 것 이상, 시험장에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선생이 되기 위해 노력을~~ (불끈!!!)
그리고..
놀러와~~~~~~~~~~~~~~~~~
dgdgdgdgd
ㅇㅎㅇㅎㅇㅎㅇㅎ?
선생님 수업을 너무듣고싶은 N수생입니다. 재수종합반을 안들어가고 쌤 수업을 들을수 있는 방법 있나요??
오르비에서 인강을 진행중에 있고요
단과는
강남대성학원 별관에서 토요일 오후 1시 수업을 1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할 거에요..
http://dshw.mimacstudy.com/kndsannex/DAN/index.htm?subject=1
제 현강은
매주 제가 엄선한 문제로 과제가 나가고
과제 제출 현황과 결과를 문자로 쪼아드립니다.
대신
과제를 제출한 학생 개인별로 매주 보충 클리닉 자료가 나갑니다.
인강도 좋은데 선생님께 직접 수업듣고싶네요 감사합니다!
등록하시게 되면 쪽지주세요.
아~ 이 댓글은 오르비 대표이사님이 안 보셨으면 좋겠군요 ㅎ ㅎ ㅎ ㅎ
야간반에서 들었었어요 들어오시는 국어샘들 모두 대단하셨고 각자 맡으신부분을 진짜 이게 맞는길이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가르쳐주셔서 좋았습니다 비록 실패해서 돌아가게 되지만 정말 좋은선생님이라고 후배한테 소개해줄 선생님을 알게된건 좋은일일까요ㅜ
먼저,
정말 황금같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그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해 안타깝고...또
도움되지 못한 점 미안합니다.
목요일 날 김포공항에서 강대로 오는 가장 빠른 길이
9호선 급행을 타고 신논현역에 내려서 걸어오는 것인데
신논현에서 강대까지 저녁 때 걸어가다 보면.....
청춘의 피가 끓기 시작하는 시간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가 강의실에 들어가면
정말 피끓는 청춘들이 그 늦은 시간까지 강의를 듣겠다고 앉아있고 진지하게 들어주었을 때
대견하기도 하고, 내가 하는 강의가 이 친구들이 이렇게까지 노력한데...정작 별 도움이 안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되 되고...그랬지요.
결국은 돌아가더라도 그 동안 했던 노력은 삶을 통해서 어떤 형태로라도 보상을 받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덕담으로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
더욱 더 장점은 발전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는 강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