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연논 사회계열 합격자의 인문논술 복기답안+ 준비 꿀팁
INTRO: 50명이 있는 고사장 안에 나 혼자 합격하다. (경쟁률= 76.83:1)
(*물론 비유입니다. 그 고사장에서 다른 합격자가 나왔을 수도 있죠!)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논술 전형으로 최초합한 예비 25학번입니다. 이 소개글을 쓰는 시점에 돌아보니 거의 초장문 칼럼이 됐는데, 2025 연세대 논술 기출이 아직 풀리지 않는 이 시점에서 스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연세대 수시 인문사회논술 10개년 이상, 편입기출 3개년 정도를 공부하며 느꼈던 연세대 논술만의 색깔을 담아내려고 노력하였으니, 2026학년도 연대논술을 준비하실 분이라면 2-2 복기 부분에 영상 링크를 달아놓은 부분/ 밑에 제가 시험대비 공부꿀팁을 설명해놓은 부분만 발췌독하여 보시면 연대논술 입문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밑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인문논술은 대학별로 스타일이 다릅니다. 저는 오르비에 활동하시는 유삼환님처럼 모든 대학을 아우르는 인문논술 실력자는 아닙니다. 저를 포함해 확실히 연대논술을 붙으신 다른 일반적인 평범한 수험생들의 수기를 보면, 타 학교를 다 불합하고 연대 하나만 붙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그만큼 인문논술은 두 학교 이상 합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연대논술이 타 학교 논술과 다른 차별점도 존재한다는 방증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연대와 비슷한 학교로는 성균관대가 있는 것 같고, 이외에도 단일한 정답을 요구하는지 정답의 가능성을 열어두는지에 따라 학교별로 스타일과 접근 전략이 세부적으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볼 때, 인문논술에 대한 일반적인 방법론같은 것을 알려드리는 것은 제 실력을 넘어서는 일인 것 같고, 제가 느낀 연세대만의 스타일, 그리고 공부하실 때 도움이 될만한 꿀팁들을 2025 연세대 논술 기출 복기답안과 결부시켜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래 복기답안은 저의 답안일뿐, 학교측 예시답안이 아니며, 복기라는 점에서 일부 누락, 불완전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물론 아래 복기는 시험 직후 메모장에 적어둔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실전 현장에서 뭐라고 썼는지 기억 안나는 부분도 존재함). 2023 연대측이 발표한 사회계열 합격자 평균점수가 80점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저의 답안도 100점짜리 답안이 아니며 군데군데 비약이나 감점사항이 있을 수 있기에 큰 틀/방향성 측면에서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인문논술은 생전 처음 올해 5월부터 준비하였고 메인으로는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연서성+ 기타 명문대 논술 기출을 두루 학습하였고, 그 외로 저 혼자서 연세대 입학처에서 공개한 해설영상/구할 수 있는 독학서를 통해 연대 기출에만 하루에 3시간 이상을 투자하였습니다. 그 결과, 연대 시험은 끝나고 가장 깔끔하고 후련하게 썼다는 느낌을 받았고(연대는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해서 0.5 제트스트림 볼펜으로 고시체 느낌으로 글씨도 깔끔하게 적었었음) 사실 시험끝나고 몇주 동안 ‘이 정도면 내 앞에 6명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이후 수능공부에 집중이 안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논술러여도 최저가 있는 학교를 위해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사실 제 스스로도 운이 따라줘서 가능한 결과였다고 생각하기에 제 답안과 공부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연대 논술만 5개월내내 파면서 공부했던 올해가 생각나기도 하고, 수능이후 연대 논술 발표 직전까지 거의 미친놈처럼 2023년까지 오르비나 타 커뮤니티에 올라와있는 연대 인문논술 후기나 복기답안, 합격자의 글을 서치하며 불안감에 떨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올려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내년에 올라오는 해제와 학교측 발표답안을 참고해주시고, 큰틀/ 주제 선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2-2부분에 제가 올린 영상만큼은 연대 논술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꼭 여러번 돌려보시고(가장 좋은 건 해당년도 기출을 풀고 해설을 음미하는 것임) 체화시키면 대박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학원은 5월 시작반부터 연대 직전 파이널까지 대치동 로고스 김윤환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연대 논술 대비에 있어서 정석적인 가이드를 제공해주셨고, 실전 대비에 탁월했습니다. 선생님께 배운 ‘기본유형 매뉴얼‘을 숙지한 다음, 연세대 옛기출/편입기출 등 수업 외 +α를 학습할 때, 최대한 적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복기순서는 1-1, 2-1, 2-2, 1-2이며 중간에 음슴체는 제가 시험직후 메모장에 옮겨놓았던 것이라 이해부탁드리고, 형광펜 쳐져 있는 부분은 제가 시험 이후에 생각하면서 코멘트한 내용/꿀팁입니다.
1-1 간략 요약
발문: 제시문(다)를 제시문(가)와 제시문(나)의 관점에서 각각 설명하시오.
(가)는 자유의지에 따른 순수 이타적 행위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나)는 유전적 결정론에 따른 이타적 희생을 보여준다.(사례:개미) 이러한 (가)의 관점에서 볼 때, (다)의 희생에 대한 주장은 공동체적 가치라는 보편적 가치 수호를 동기로 한 자유의지에 따른 것임을 보여준다. (이하 (다)에 대한 상세설명과 (가) 매칭) 또한 이러한 (나)의 관점에서 볼 때, (다)는 희생은 유전적 결정론에 따른 것임을 간과하였음을 보여준다.(이하 (다)에 대한 설명과 (나) 매칭)
* 실제로는 가/나 각각 따로따로, (가) 주제문-(가) 상세설명- (가)관점에서 (다)설명/ ‘반면’으로 역접 연결어 쓴다음, (나) 주제문- (나) 상세설명- (나)관점에서 (다)설명으로 쓴 것 같고 뉘앙스상 (다)에서 유얼 brave man! 이러길래 (다)의 발화자가 유전적 결정론은 확실히 간과한 거 같고, 굳이 따지자면 의지를 강조하는 뉘앙스라고 현장에서 짧은 시간내 판단하였기에 (가)에서는 -을 보여준다, (나)에서는 간과하였음을 보여준다 라고 각각의 관점에서 설명함
** 아쉬운 포인트
(나) 제시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순히 유전자 결정론을 옹호하기보다는 자유의지의 양립가능성을 일부 긍정하는, 굳이 말하자면 ‘약한 결정론’에 가까운 글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나) 제시문 마지막 부분에 화자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유전적 결정 하에 개인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나가는 것이 좋다는 말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뉘앙스를 시험 현장에선 포착하였으나 ‘자유의지’를 부분적으로 긍정한다고 적기에는 모험이자 애매해서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문장(이하 (다)에 대한 설명과 (나) 매칭 문장)에서 “이러한 (다)의 화자는 유전자 결정론에 따라 희생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과 부합하지 않으며, 개개인의 삶의 개척을 긍정하는 (나)의 입장에서 타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또한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자유의지에 대한 언급없이 적었었습니다. (*간과/부합x라는 단어를 넣어 살짝 비판하는 어조로 적었는데 ‘설명하라’는 논제 상 이유를 해설해주는 식으로 종결부분을 매듭짓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연대 문제를 푸실 때 주의하셔야 할 것이, 너무 강한 비판의 어조를 쓰는 건 리스크가 있습니다. 연대에서 주는 관점제시문은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가지고 있는 양면적 평가의 가능성이 높은만큼 지적하실 때도 ~비판가능하다 보다는 ~한계가 있다 로 매듭짓는 것을 권장합니다.)
약한/강한 결정론, 자유의지와 결정론 개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연세대 객원교수인 이관춘 교수님이 쓰신 칼럼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저도 논술 끝나고 관련 개념 서칭하다 찾음)
http://kceftimes.or.kr/?p=86029
2-1 간략 요약
발문: 제시문(가)와 제시문(나)를 바탕으로 제시문 (라)를 분석하고 설명하시오.
표를 보면, A그룹은 공동체 봉사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B집단은 자기계발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함. 이는 A그룹은 자유의지론을 믿는 집단으로 의지에 따라 공익(사회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의 주장과 일맥상통하고, B그룹은 유전자적 결정론을 믿는 집단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없다는 (나)의 인식과 일치하여 공익보다 사익 추구에 집중하였음을 보여줌. 또한 자유의지론을 믿는 A그룹에서 방침변경 후에 A1, A2그룹의 공동체 봉사시간이 감소한다는 점은 선의지에 따른 순수한 도덕적 동기를 통한 이타적 행위를 주장하는 (가)의 현실적 한계를 보여줌. 또한 a2그룹이 a1그룹보다 공동체 봉사시간 감소량(감소량이 기억은 안나는데, 구체적인 수치까지 각각 언급함)이 큰 것은 a2 그룹이 상대적으로 대학 입시라는 명분(명목, 목적이 맞는 표현같은데 답안지에 명분으로 적어서 아쉬움..)으로 선의지에 따른 것이 아닌 개인적 이익에 따라 자발적으로 선택한 경향성을 보여줌. 한편, 방침변경 전후 관계없이 a그룹보다 b그룹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은, 유전적 결정 하에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하며 사는 것이 만족감이 더 높다는 (나)의 주장을 뒷받침함.
* 자기계발과 생활 만족도의 양의 상관관계 언급은 잘 모르겠는게 a1그룹은 공동체 봉사시간이 줄은 만큼 자기계발 투자시간이 증가했는데도 방침 변경 전이랑 만족도가 같기 때문에 확실한 반례가 A1그룹을 통해 보여지므로 자기계발 시간이 늘어났다고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상관관계는 안 적었었음..
*발문 자체가 1-1에서 (가), (나)의 관점으로 (다) 설명하는 것과 2-1에서 (가), (나)를 바탕으로 (라)를 설명(해석인가 모르겠음)하는 것과 굳이 발문을 다르게 준 건 뭔가 다른게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가)/(나)입장에서 (라)의 결과를 긍정/부정평가하는 식이 아닌, 그냥 (라)의 결과들이 각각의 주장을 강화/지지/뒷받침하는 근거가 되는지, 아니면 각각의 주장에 한계를 드러내는지 식으로 접근했던 거 같음.
** 아쉬운 포인트
A-1그룹은 방침 변경 후 만족도의 변화가 없습니다. A-2그룹은 방침 변경 후 만족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더 높아짐) 저는 이부분의 도표 내용정리를 누락했기에 사실 감점이 됐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위의 해석을 다 적고 니니 원고지 칸이 650자 내로 부족하여 적을 수 없었고 사실 왜 만족도의 변화가 없는지를 설명할 아이디어가 안떠올라서(지금도 모르겠는데 설명해주실 분?) 시험 현장에서 적을 생각 조차 못했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복기답안 몇몇을 보니 자기계발시간과 만족도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쓰셨는데, A-1그룹은 자기계발시간이 증가했음에도 만족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경향성의 예외 사례임을 언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1은 시험 현장에서 구상+답안 작성에 약 30분 내외로 할애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저는 내용정리+의미도출을 할 때, <표1>, <표2>, <그래프 그림>을 따로 따로하였는데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표1>과 <그래프 그림>, <표2>와 <그래프 그림> 이렇게 2개씩 묶어서 서로 간의 상관관계도 추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답안을 적었더라면, <그래프 그림>에서 A-1그룹과 A-2그룹의 방침전후 만족도 차이에 관한 내용정리를 글자 분량상 못하게 되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저의 부족한 답안을 확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문제에서 만약 원고지 칸이 남는다면, 가능한 창의적 추론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래 2-2 간략요약에 제가 연세대 입학처에서 올린 논술 가이드 영상 및 해설영상을 링크로 걸어두었는데, 그 영상에서 교수님이 설명하는 창의적 추론의 사례를 미루어 보았을 때, 이런 추론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한 유전자결정론을 믿으며 자기계발을 중시한 B그룹의 경우, 방침변경 후에는 자기계발 시간을 20보다 더 늘릴 것이고, 이러한 삶의 개척에 따른 만족도의 크기도 더 증가할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
이런 식의 풀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원고지의 분량이 부족할 것 같아서 실전에서 적는다면 밑줄친 부분만 적었을 듯합니다. 또한 제시문의 기본적인 분석을 넘어서는 해석/추론을 할 때는, 교수님이 이 문장이 창의성이 가미된(제시문에서 발전된) 문장임을 알도록 ’~를 추론할 수 있다/~라고 해석가능하다‘로 종결맺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이와 관련한 내용은 바로 밑에 2-2 설명/공부 꿀팁에서 첨언하였습니다.)
2-2 간략 요약
발문 앞부분은 넘 길어서 제대로 기억이 안남.
(대충 떠올려보자면, 어떤 국가는 이타적 기질을 타고나는 사람이 있고 타고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헌혈, 자원봉사, 장기기증과 같은 공동체 참여활동을 하느냐 마느냐가 타고난 기질의 영향을 받는다. 이타적 본성이 타고났는지의 여부에 따라 이타적 행동에 참여하는 참여비율의 하한선과 상한선이 다르다. 이 국가의 정부는 공동체 참여 촉진정책을 시행하고자 한다. 정부는 함수f(공동체 편익)에서 함수g(정책비용)을 뺀 값이 최댓값을 가질 때의 x를 구해 100x%의 역량을 정책에 투입할 것이다.(단, x는 0이상 1이하))
요구발문:
x의 값을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 활동 참여 인구비율(x에 관한 일차식이었음)에 관한 결과를 제시문 (나)와 연결지어 해석하시오.
2-2 답안지는 크게 두덩어리로 나뉘었는데 위에는 수리 풀이과정을 5줄 정도 적었고 아래는 의미해석/추론을 5-6줄 정도 적었습니다.(밑줄 친 부분이 의미해석/추론 부분임)
P Q가 55/100, 44/100 (Q-P였으니까 Q가 55/100이었겠지..?) 구하는건 사실 사문 풀듯이 연습지에 임의로 전체 집단을 상대수인 100이라 잡고 구해서 수월하게 풀렸는데 답안지에 그래도 중딩수학처럼 확률 곱셈 연산하는 과정을 쓸걸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냥 P/Q 값을 상한선, 하한선을 각각 구하고 더하는 연산만 적어서 수리 부분에서 좀 불친절하다고 깎이면 어쩌지 걱정이 시험 끝나고 계속 들긴 했음.
수리 문제풀이는 그래프 그리려 했는데 주어진 [0,1]에 극대 극소도 없고 증감이 변하지 않기에 그냥 그려봤자 변곡점있는 증가개형일거 같아서 안그리고 f-g를 새로운 함수 h라고 명명하여 h’(x)가 0-1 사이에서 0이상이므로 h(x)는 증가이다. 따라서 주어진 구간에서 최댓값을 갖는 x좌표는 1이라고 적었음.
2-2 문제에서 이타적 본성을 타고난 사람과 이타적 본성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 집단 중 공동체와 관련된 이타적 행위에 참여하는 비율의 하한선과 상한선을 제시한 거 같은데,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타적 본성을 타고나지 않았더라도 이타적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 주장의 한계를 보여줌. 그리고 2-2 발문에서 ‘헌혈과 장기기증’의 사례가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기에 이를 정부의 노력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이루어져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함. 가령, 캠페인 등을 통한 근본적인 의식개선을 할 때, 이타적 본성을 타고나지 않은 집단에게는 상호호혜성 원리에 따른 예치적인 성격임을 강조할 수 있고, 이타적 본성을 타고난 집단에게는 인간 존엄성의 수호를 강조하여 이타심을 고취시킬 수 있음. 또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도 두 집단 모두에게 고려할 수 있는데, 예컨대 정기적인 헌혈차 방문이 있음. 종합하면 정부는 정책비용의 증가를 감수하더라도(함수g가 정책비용에 대한 함수였는데 구간내 증가인가 그럴듯)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하게 된다면, 공동체 참여인구 비율도 증가를 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순편익(함수 f-g도 주어진 정의역 구간에서 극점 없는 증가개형이었음)도 증가시킬 수 있음.
* 연대 논술 공부 독학과정에서, 자신이 창의적으로 시도한 주장이 설득력있고 타당한지 검토가 필요할 때 —> 구글 Gemini 와 같은 AI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도 강력추천함.
이 사진은 제가 시험끝나고 불안해서 제가 쓴 해석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구글 Gemini에게 물어본 것입니다.(문제 상황 자체를 디테일하게 가정해서 만약의 상황을 물어보면 대답을 잘해주더라고요 ㅋㅋ. 아무래도 그냥 짧게 물어보면, “현실상황에서는 이타적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과 타고나지 않은 사람의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고 이타적유전자와 이기적유전자는 공존합니다.”라고 현실적인 답변이 돌아오거든요. 우리가 푸는 문제는 가상의 국가a를 가정해서 출제자들이 외부 변인을 통제한 단순화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질문을 해줘야 AI가 답변의 타당성 피드백, 추가 답안의 가능성을 잘 말해줍니다.)
** 아쉬운 포인트와 주의할 점/ 꿀팁(장문)
저는 사실 2-2 공간에 일반적인 해석을 적은다음에 칸이 좀 남길래 밑줄 친 부분을 적었습니다. 밑줄 친 부분은 논제 요구사항을 넘어선 내용이기는 합니다. 공동체 참여 촉진 정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how)하면 좋을지라는 정책적 함의/대안 방향성을 논의하라는 말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맥락상, x=1이 나와서 정부가 100%역량으로 공동체 참여 유도 정책을 해야하고, 그렇다면 추가적으로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유형의 집단에게(문제 발문에서 이타적 기질을 타고난 집단과 이타적 기질을 타고나지 않은 집단으로 구분한 것에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라고 시험현장에서 판단했음) 개입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의문점이 들어서 공백으로 놔두기에는 거시기해서 적어둔 거긴 합니다. 또한 2-2 논제가 5-6줄 정도로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논제 속에 이타적 행동의 예시로 ‘헌혈, 장기기증, 자원봉사’라는 예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예시를 논제에 굳이 넣은 것에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라고 시험현장에서는 자의적으로 판단하였고, 그래서 밑줄 친 부분을 적을 때에도 헌혈에 관련된 사례를 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장기기증은 너무 어려웠고, 자원봉사는 2-1에서 출제자가 썼던 사례여서)
결과적으로는 합격해서 이런 코멘트와 답안을 달 수 있기는 하지만, 돌이켜보면 도박이자 모험이었습니다. 이런 답안이 창의적 변별력을 가져서 가점을 받았다는 보장도 없고, 아니면 그냥 교수님 입장에서 맞는말이긴 한데 채점대상은 아닌, 그냥 그런 부분이었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이 부분에서 제가 감점을 받았을 확률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그렇기에 함부로 이러한 논제 요구사항을 벗어나는 글을 쓰라고 권장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러한 정책적 함의를 쓰게 된 배경이 단순 배경지식의 자랑목적이나 아무 맥락 없이 나온 말이 아니라 답안 도출과정의 맥락상 수리의 답이 x=1이 나와서 정부가 100% 역량으로 시행해야 공동체 활동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즉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출제자의 의도가 보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함의를 추가논점으로 잡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써서는 합격할 수 없는게 80:1을 기록하는 연대 논술이긴 합니다.
**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영상들(모두 입학처의 공식영상들임)
연대 논술 준비하시는 분들은 대치동 대형 학원을 다니시더라도 꼭 아래 영상(연세대 입학처에서 올린 논술 가이드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래의 영상들에 나오는 연세대 교수님 두분이 문제 풀이를 하시는 걸 보면서,
1) 교수님이 제시문 해설 및 도표분석할 때 사용하는 어투/단어/어떤 포인트에 주목하는지 말씀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체크하기 (제시문, 도표의 기본적 분석 방법 익히기)
2) 해설영상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창의적 변별력을 갖는 추론/해석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감 잡기
이 두가지를 확인하시고 정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말 하나하나를 워드로 정리해서 계속 봤었는데, 최근 기출과 다른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해설 자체를 익히는 것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https://m.youtube.com/watch?v=8bhn5aU4eAs&pp=ygUh7IiY7IucIOuqqOynkSDsnbjrrLjsgqztmowg7Yq56rCV
연대 인문논술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영상은 끝까지 모두 보시길 강력추천드립니다.(10년전 영상이지만 아직까지도 연대 논술을 관통하는 명강의임)
오랜기간 연세대 논술출제를 역임하신 김동노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바로는, 연세대는 전통적으로 1번 문제는 독해력과 논증력을 측정하고 2번 문제는 논증력과 창의적 사고능력을 측정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대가 논술을 시행하는 가장 큰 이유가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기 위함이고, 김동노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논술에 있어서 변별력을 갖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창의적 사고력이라고 합니다.(영상 16:55초부터 참고) 표현력은 채점기준에 있긴 하지만, 국어논술이 아니기에 중점적 사항은 아니라고 하네요. 두괄식으로 해당 논제의 결론을 첫문장으로 서술할 것, 복문/화려하고 복잡한 문장보다는 단문으로 깔끔하게 서술하는 것이 표현력의 전부라고 합니다.
저 영상은 2017학년도 당시이므로 논술최저있음(경쟁률이 높아봐야 30:1임), 수리문항/영어제시문 미출제, 소문항 없음 등 지금과 형식적으로 다른 부분이 꽤 있으나, 1번 문항과 2번문항이 각각 2개씩 소문항으로 쪼개졌다하더라도, 위 논술 가이드영상은 여전히 인문논술 수험생에게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연대는 이 영상 이후로 공식적인 영상으로 논술 가이드나 채점기준을 말해주지 않고 있고, 타대학과 달리 논술가이드북같은 걸 발행하지 않고 선행학습보고서로 단순 해제와 간략한 답안만 제공한다는 점에서 꼭 꼭 여러번 보셔야할 영상입니다!!
2.
https://m.youtube.com/watch?v=jpabRxShb1g&list=PLSI8BfyqDIh5mVGsIcTUJ8XhwC6PTcUpX&index=24&pp=iAQB
이 문제를 직접 다 풀고 해설을 보는 것이 좋으나, 문제해설이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은 23:30부터 꼭 당시 논술출제위원장이셨던 김동노 교수님의 말을 주의깊게 들으시면 연대가 원하는 창의적 변별력이 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3.
https://m.youtube.com/watch?v=aqkuxD8zO1E&list=PLSI8BfyqDIh5mVGsIcTUJ8XhwC6PTcUpX&index=18&pp=iAQB
이 영상도 24:20초부터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논술 해설영상에서 결국 가장 변별력을 갖는 중요한 부분은 뒷부분 ‘감사합니다’ 이후에 나오네요. 물론 창의적 추론/해석을 하실 땐 앞에서 먼저 남들도 다 맞추는 기본적인 분석(+수리문항 풀이, 답 맞추기)을 충실히 하셔야 할 것이고, 제시문을 바탕으로 적절한 논거(사례)를 가져오는게 중요하고, 또한 그 창의적 주장이 좀 안전할려면(감점을 피하려면) 주어진 제시문 속에서 한단계 발전된, 주어진 제시문과 논제를 응용한 사례나 아이디어면 안전할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만약 제가 다시 2025 연대 시험을 본다면 2-2에서 대안제시를 하더라도 이렇게 했을 것입니다. 밑에서 보실 수 있지만 1-2에서 지문A가 나오는데요, 그 지문A는 흄이 도덕행위에 있어서 감정이 근본적 동인이라고 역설하는 글입니다. 이를 응용해서 2-2에서 대안제시에 응용한다면, ‘지문A에서 감정이 도덕행위의 근본 동인이라는 주장을 이용하여, 감정적 소구력이 이타적 기질을 타고난 집단의 이타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인간 존엄성 수호나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캠페인과 정기적인 헌혈버스 방문과 같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시행하는 정책적 노력이 있을 수 있다.‘ 라고 밑줄 친 부분을 적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생각하는 더 바람직한 창의적인 답안은 아래와 같습니다.(사후적으로 생각해낸거라 실전에서 주어진 120분내에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음..) 문제 발문을 보면 ‘(나)와 연결지어’ 해석하시오 였다는 점에서 해석을 시도하더라도 위에서처럼 지문a를 응용하기보다는 (나)를 응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근데 그럴려면 약한 결정론/강한 결정론의 개념을 알고 있어서 (나)가 약한 결정론임을 미리 알고 있어야하는 문제가 있음… 결론적으로, 아래 볼드체처럼 적었다면, (나)와 연결지으라는 문제의 발문 요구사항을 지키면서, 출제자의 의도(이타적 행위를 유도하는데 정부의 개입/노력이 중요함)를 간파했다는 점에서 더 나은 창의적인 답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가 약한 (유전자) 결정론을 지지한다면, (나)와 연결지어 해석했을 때, 유전자에 따라 확률적으로 결정되어 있을지라도 정부의 노력이 유전자를 넘어선 이타적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바로 (나)에서 말하는 개인의 주체적인 삶, 자유의지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2-2의 해석은 이 외에도 수리적 해석 등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설득력있는 창의적인 추론과 해석이 무엇이 있을지 연논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위의 영상을 참고해서 한번 고민해보시는 건 공부 과정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리문항 관련 참고하시면 좋은 내용(참고만, 맹신 No)
연대 수리논술은 수학 4등급이어도 풀 수 있게 낸다는 점에서 수학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한 그래프를 그릴지 말지는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되는데, 올해 나온 사차함수는 단순 증가개형이었다는 점에서 굳이 변곡점을 포함한 세밀한 증가개형을 그리는게 가점을 받을까라는 회의가 들어서 안 그렸습니다. 예전 발문에서 그래프를 그리라는 명시적인 발문이 있던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2-2가 원고지가 아니라 그냥 빈 박스라고 하더라도 이 박스의 상당부분을 그래프로 할애할지(그래프를 그릴거면 제대로 정말 세밀하게, 특히 정의역과 치역, 볼록성 등을 살려 그리는게 낫지, 그냥 삼차함수라고 해서 대강 사인함수처럼 그려버리면 안 그리는게 나을 것 같음) 아니면 내가 어떤 추가적인 해석을 하는데 할애할지는 시험장에서 유연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래프 없이 2-2에서 5줄 정도는 수식을 포함한 수리 해설, 5~6줄 정도를 수리 해석을 통한 (나)의 한계점 시사, 정책적 함의 도출 해석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2-2 답안란이 줄글만으로 빽빽 채워지게 적었었음)
또한 수학 범위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가나형 분리 출제 당시에는 아무래도 나형 범위인 확률과 통계 내에서 조건부확률을 이용한 확률 계산, 확률밀도함수 등이 소재로 나왔는데, 이제는 선택과목 체제로 변경된 후에는 ”공통과목+고1 수학+사회문화에 나올법한 단순 확률계산(중등수학)“ 정도의 범위에서 지금껏 나왔습니다. 여러 이유를 추론해볼 수 있겠지만, 가장 설득력있는 내용은 아무래도 문과 학생 대다수가 확통 선택자이긴 하겠지만, 소수의 미적분/기하 선택자에게 불리함을 주면 안된다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즉,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공통과목에서 출제하는 것이겠고, 특히 수2에서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최근에 출제된 소재로는 ’2~3점 수준의 다항함수 미분/그래프 그리는 도함수 활용문제, 계산이 매우 지저분한 수열의 합 계산문제, 꽤 어려운 4점 수준인 범위에 따라 그래프를 달리 판단해야 하는 수2 삼차함수 문제, 풀이과정 중간에 유리함수+점근선을 그려야하는 문제‘ 등이 나왔습니다. 이제는 수1의 지수함수/로그함수가 나올 때도 되었다는 여러 소문들이 있는만큼 수1, 수2의 개념 정도만 리마인드하시면 될 듯 합니다.(전 미적분 선택자라 혹시 확통이 나올까봐 불안감을 느꼈던 터라 기출로 나온 조건부확률 등은 찍먹하긴 했습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2-2는 해석이 어렵고 차별화시킬 수 있는 포인트인 것이지, 수리문항 풀이과정+답도출은 시간의 여유가 존재한다면 웬만큼은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행히 작년 2024학년도 기출을 기점으로 수학의 값을 구하는 것 자체는 쉽게 출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실전에서 완벽한 답안을 작성해야겠다는 강박을 버릴 것. 사전에 타임라인을 만들어서 이 시간을 초과하면 다음 문항으로 넘어가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자.
2-1, 2-2가 대체로 그 해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문항인건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연대가 요구하는 가장 큰 능력인 창의력이 2번 문항의 평가요소거든요. 근데 2-1은 사악하게 어려웠고, 저도 제 답에 확신도 없고 누락된 부분도 많으며 이걸 칸트의 자유의지와 유전자결정론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철학덕후가 아닌 이상 현장에서 이것을 설득력있게 설명해내는 게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전 시험현장에서 1-1>1-2>2-1>2-2 순서대로 풀었기 때문에 2-2를 최소한 30분은 확보하는 것이 사전 행동강령이었기에, 안보이는 해석을 파고들어 개요를 작성하는 것보다 빨리 2-2 수리문제풀이로 넘어갔습니다. 이게 시험현장에서 30분을 남기고 수리문제를 푸는 것과 20분, 15분을 남기는 것과 압박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사실 수리문제만 보면 5분내에 풀어재낄정도로 쉬운 3점짜리 수준의 미분해서 그래프 그리면 되는 도함수 활용문제지만, 시간의 압박에 따라 최고차항 계수나 문제 조건으로 주어진 정의역 제한조건을 놓치는 미스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또한 뒤에 시간을 들여서 해석까지도 해야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면 해석도 날림으로 하게 되고, 결국은 평면적인 분석/해석에 그쳐 2번 문항에서 가장 중요한 채점기준인 창의력에서 빈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차라리 [그래프를 그리라고 발문에 나와있지 않고+ 극점이 없는 단조 증가/감소 개형이라면], 연습지에는 처음 파악을 위해 개형을 대강 그리되, 답안지에는 그리지 마십시오. 일단 그래프 잘 그리려고 하다보면 시간과 답안지공간을 잡아먹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대충 그리면 수학 연습장같아 답안란이 더러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프 만약 실수해서 잘못 그리면 엉뚱하게 감점받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연대는 입시요강에 한양대 상경논술과 달리 수리논술 출제라고 입시요강에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냥 수리계산능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입장에서 단순히 다항함수 미분하고 빼고 개형그리는 건 기탄수학 수준의 계산능력 아닌가요? 이러한 능력을 넘어서서 수학에서 실력을 뽐내고자 그래프를 꼼꼼히 그린다든지/너무 과하게 수리 풀이과정에 매몰되시면 안됩니다. 그래프를 안 그렸다고 감점을 할지, 그래프를 그렸다고 가산점을 줄지는 모를 일이지만 저라면 해석의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답안 공간을 할애할 것입니다. 가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보면 대학측에서 기재해둔 답안해설에 컴퓨터로 그려놓은 그래프/ 증감표/ 정말 장황하게 적어놓은 수식들의 향연을 볼 수 있을텐데요. 대학 측 답안해설의 분량은 A4 한페이지 정도 됩니다. 당연히 시험장에서 저걸 다 쓰고, 그리고 할 시간도 없고 심지어 2-2 공간이 A4용지 반밖에 안되기 때문에 저거 다 못담습니다. 그리고 ‘선행학습영향보고서’인만큼 저렇게 상세하게 적어놓은 이유는, “이것봐라. 우리 이번에 낸 문제는 교육과정 안에서 풀리는 문제야. 선행학습 유발요인 전혀 없어~”를 대외적으로 강조하기 위함이지, 수험생 편의를 고려한 현실적인 답안이 아닙니다. 시험현장에서 그래프를 컴퓨터처럼 정의역/치역/볼록성 다 고려해서 그리고, 심지어 요즘 해설지에도 잘 보이지 않는 증감표까지… 저거 다 쓰다가 해석부분에서 점수 못받고 종 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 논술: 독학 vs 인강 vs 학원
선행학습보고서에 있는 해제와 답안은 당연히 중요하고, 사실상 독학러들에게 있어서는 참고할만한 답안이 이것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옛날에는 연세대도 문제에 대한 답안과 평가를 공개하였는데요, 그때 자료집을 보면 한 문제에 대해 가능한 여러 답안을 공개하고 각 답안별로 장점과 한계점을 평가해놓았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답안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창의적인 답안을 높이 평가하는 연대를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점을 비추어볼 때, 차라리 옛날처럼 상당히 공을 들여서 자료집을 발표해주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될텐데, 그렇다고 그 정도 퀄리티의 자료집은 타 대학의 ‘논술 가이드북’과는 달리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타 대학의 논술가이드북은 보통 문제별로 1개의 답안만을 실어놓는데, 연대는 수험생의 다양한 답을 유도한다는 취지 특성상, 모범답안을 학교측에서 공개해버리면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논술 공부할 때 하는 ‘모범답안 필사’ 등을 통해서 틀에 박힌 답안이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가이드북을 내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이 사실상 어느 정도 검증된 강사의 퀄리티있는 답안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고, 첨삭을 받을 때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다양한 답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받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논술 쌩독학은 저같이 평범하신 분이라면 그리 추천드리지는 않고, 학원을 다니기에 힘든 사정에 놓여 있다면 상반기에는 독학서나 인강의 도움을 받아 어느정도 수준의 논술 실력을 올려놓고, 시험 1-2달전에 개강하는 하반기 파이널강의에서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제 원고지를 모방한 종이에 실전연습도 해보시면서 상반기에 공부하면서 들었던 의문점을 선생님께 첨삭받으며 해소해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닌 학원의 선생님(이 글의 Intro에서 언급함)은 수업시간에 2-2 수리 문항을 시험현장에서 현실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예시답안을 제공하며 해설해주셨고, 시중에 구할 수 있는 여타 답안을 보며 실전과의 괴리때문에 혼란스러웠는데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연세대학교에서 발표한 2009년도 다면사고형 논술가이드북에서 교수님이 우수답안을 쓴 학생의 답안을 평가한 부분
아래 학생의 경우도, 당시 [문제2]에서 단순히 주어진 현상을 해설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이 일어난 이면의 근본적인 원인(원인분석)+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을 주어진 제시문의 주장이나 제시문 속 사례를 이용해 응용해서 제시하였는데, 자료집에 우수답안의 사례로 실릴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 간략 요약
발문: 아래 [지문A]를 읽고 제시문 (가)의 관점과 비교 설명하시오.
0. 비교기준 설정 후 (가)와 (A) 각각 주제문+상세설명 각 한 문장씩 요약(문제발문의 ‘설명’을 요약으로 이해함)
제시문(가)와 [지문A]는 인간의 도덕적 행위의 근본적 동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상이한 입장을 보여준다. (1-2 답안의 서론문장)
(가):인간 행위의 동인이 합리적 이성능력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가) 상세설명
(A): 인간 행위의 동인이 감정적 소구능력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A) 상세설명
그리고 3가지 기준에 따라 비교를 진행함.
1. 이성에 대한 견해
(공통점): 모두 이성이 행위에 개입한다는 점에서 이성의 역할을 인정함
(지문a): 해결방법 도출을 위한 도구적 이성으로써 수단의 성격으로 이성을 격하시킴
(가): 행위의 ’근본적인‘~~
2. 감정에 대한 견해
(지문a):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이 아닌 인류애와 같은 보편적 감정 긍정(행위의 근본적인 동인= 보편적 감정)
(가): 감정이나 욕구와 같은 자연적 경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
3. 보편적 가치에 대한 견해
(공통점): 가와 지문a 모두 보편적 가치를 중시함
다만, 지문a는 보편적 감정에 대해, 가는 이성의 보편화 과정, 보편적 도덕법칙을 논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짐
** 아쉬운 포인트
이건 무조건 감점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제가 사실 윤사를 안해서 지문A가 흄인지도 몰랐고(흄이라는 사상가를 그 당시 시험볼때 아예 몰랐음) 또한 지문에 도덕이라는 말이 들어있기도 했으며, 2025 연논의 전체적인 대주제가 이타적(도덕적)행위는 어떤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가? 였음에도 제가 1-2에서 단 한번도 도덕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것을 시험끝나고 한참 뒤에 유삼환님 답안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전 그냥 ’인간 행위의 동인‘에 따라 합리적 이성능력과 감정적 소구능력으로 제시문 가와 지문a를 분류하였는데, 그냥 행위 말고 도덕적/이타적 행위라고 적어주는 것이 더 좋았을 것입니다.
** 나름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1. 자기화된 언어로 답안을 구성한 것
지문에 있는 말을 그대로 배껴쓰기보다는, 사실 엄밀하게는 학문적으로는 불완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자기화된 언어로, 저만의 언어로 바꿔서 표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가)는 인간 행위의 동인이 합리적 이성능력에서 기인하였다고 보고 지문a는 감정적 소구력과 도구적 이성에서 기인하였다고 보았다고 적었는데 사실 지문a가 당시 흄인지도 몰랐고 흄 사상에서 소구력, 도구적 이성이라는 표현이 옳은지도 잘 모르겠으나, 이러한 표현은 모두 시험지에 없는 표현이었습니다.
2. 제시문(가)를 문제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 점
(가)는 칸트의 의무론입니다. 생윤 선택자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내용들(보편화 가능성 검토, 개인의 행위준칙을 넘어선 보편적 도덕법칙 수립, 선의지/의무의식, 이성 강조)이 들어있었죠. 다만, (가)를 단순히 의무론적 관점이라고 답안지에 쓰게 되면 1-1,1-2번 문항에서 대비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의무론과 대비되는 개념어는 목적론, 공리주의 등등일텐데 (나) 제시문은 유전자 결정론을 강조하는 지문이고, [지문A]는 도덕행위에 있어서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이거든요. 이럴 땐, (가)의 주제를 추론할 때, 대비되는 방향으로 추론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윤사 선택자가 아니라 칸트가 자유의지를 긍정하는 사상가인지 시험보는 동안에는 몰맀습니다. 그럼에도, 뭔가 생윤을 공부해본 짬바로는 칸트는 자유의지를 부정힐 것 같지는 않았고(형벌에 있어서 응보론적 관점이기에 자유의지가 없다면 책임을 물을 수도 없을 것이며, 애초에 개인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준칙을 보편화하는 것이 자유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대강 판단함) 그래서 (가) 제시문을 자유의지론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밑에 형광펜 친 ‘대주제/소주제 찾는법’에 기술했듯이, 도표제시문이었던 제시문 <라>에 나와있는 A그룹, B그룹의 설명을 통해서도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이번 시험의 핵심 소주제겠구나라고 파악해서 더 확신을 가졌습니다)
반면, 지문A는 흄이 주장한 주정주의 지문인데, 흄이 누군지는 시험현장에선 몰랐고 그냥 제시문 독해해보니 감정을 중시여기는 거 같아서 (가)와 대비시킬 때, (가)는 이성을 강조한다고 소주제를 잡았습니다.
정리하면, (가) 텍스트가 1-1, 1-2에 모두 관점제시문으로써 사용되는데요. 같은 글이어도 누구와 대비되는지에 따라 다르게 소주제를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유전자 결정론인 (나)와 대비될 땐 자유의지에 따른 보편적 도덕법칙 수립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가)로, [지문A]와 비교할 땐 이성을 강조하는 (가)로 달리 잡아주시면 한층 더 명확해보입니다.
감정<-> ??
결정론 <-> ??
(*주의, 대립되는 개념어라 하더라도 흑백논리로 논술은 접근하면 위험할 수 있음. 특히 연대처럼 양면적 평가/다면사고를 중시하는 학교는 주의해야 함. 예를 들면, 올해 [지문A]의 경우 도덕행위 및 판단에 있어서 ‘감정’을 근본 동인이자 핵심이라고 본 건 맞으나, ‘이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음. 즉, 도구적 이성의 성격이긴 하지만 이성의 역할을 인정한 것임. (나)도 마찬가지로, 유전적 결정론을 강조하지만 개인적 삶의 개척을 마지막에 언급하면서 세상을 나의 의지로 변화시키진 못하더라도 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자유의지를 부분적으로 강조하는 뉘앙스를 보임. 흑백논리보다는 경중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디테일을 독해할 때 유념할 것.)
물론 ??를 알기 위해서는 사전에 대비되는 개념어쌍을 어느정도 정리 및 숙지를 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논술에 있어서 대비되는 개념어쌍과 빈출되는 개념어를 모른다는 것은, 수학 있어서 수학기호(dy/dx), 공식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개념어를 쓰지 않고 답안을 전개해나간다면, ‘유전자결정론’이라는 6단어 대신 같은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야 할 것이며 이는, 두괄식 첫문장으로 간결하게 소주제를 써야 표현력 측면에서 유리한 논술 특성상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논술 처음 시작할 때, 개념어 부분이 상당히 제 약점이었는데요(성균관대 기출을 풀면서 목적론이라는 개념어 자체를 몰라서 1번 복수의 제시문을 분류하는 문제를 아예 완전히 틀렸었음).
가장 좋은 방법은 생윤•윤사•사문•통합사회 교과과정에 나오는 개념을 모두 정리하는 것이겠지만, 저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세이브하기 위해 밑에 <연세대 논술 공부에 관한 개인적 사견> 파트에 정리해둔 논술 개념어 책들을 이용하였습니다. 특히나 <논술 핵심 개념어 110- 김태희 저> 책의 제 1장이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올해 그 개념어를 시험장에서 과감하게 써야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게 한 감사한 책입니다.
이상으로 2025 연세대 인문논술 제 복기답안+ 문항별 코멘트를 마칩니다. 저는 시험 끝나고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후련하게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발표날까지 제 답안이 계속 머릿속에 리마인드되면서 제가 아쉽게 쓴 부분, 감점받을만한 부분, 놓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떠올라 괴롭게 합격자 발표날까지 잠도 잘 못자고 불안에 떨며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부족함이 많은 제 답안은 아마 상당한 수준의 감점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대 논술은 완벽해야 붙는다기보다는 최대한 그 시간동안 독자이자 채점자인 교수님에게 자신의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지문에서 잘 쓰고, 완벽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해서 참신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부분 비약이 있을 수 있으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아마 채점자인 교수님 입장에서 학생의 가능성을 알아봐주시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논술 출제를 역임하셨던 김동노 사회학과 교수님이 (연대) 논술에는 정답이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학문적으로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논술에 정답이 있습니다. 다만, 학생수준에서 제한된 시간내에 다 생각하고 쓸 수 없기에, 논술형 시험에서 최대한 ‘자신이 다각도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 인재고, 이런 부분/세밀한 부분도 포착해낼 수 있는 인재며, 아직은 배우지 못해서 부분 논리적/학문적 비약이 있지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니까 제발 뽑아주세요‘라는 점을 그 한장의 시험지 안에서 최대한 어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장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교수님이 그 학생의 잠재력을 높이 사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2–1이나 2-2처럼 해석을 요구하는 문제는 구술시험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이게 면접구술시험이라면 교수님이 어떤 추가질문을 던질지 예상해보는 것도 남들보다 더 깊은 답안을 적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타 참고사항
* 올해 논술 공부한 흔적과 제 글씨체
아래 사진은 2024 기출을 학원에서 모의고사 볼 때, 썼던 답안지인데요. 내용은 보지 마세요, 24기출은 유달리 까다로웠어서 핵심을 잘 못짚어내서 첨삭받을 때 지적 많이 받았습니다ㅠㅠ. 글씨체를 대부분 논술 준비를 하다보면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데, 제 글씨체가 어른글씨체고 가독성이 좋다는 평가는 들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반듯반듯하고 컴퓨터로 찍어낸듯한 글씨체는 아닙니다. 최대한 원고지 작성하실 때, 네모 칸 안에 가득 채우기+ 흘려쓰지 말고 모음 획을 그을 때 수직으로 긋기 정도 연습하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
논술 준비하실 때 의외로 연필말고 볼펜으로 써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희대는 학교에서 지급하는 필기감 무거워서 힘든 모나미 볼펜으로 써야하기도 하고요.. 볼펜으로 깔끔하게 쓰실 수 있다면 볼펜으로 쓰는 것이 스캔떠서 사본으로 채점하는 특성상, 눈이 많이 침침하신 교수님을 배려하고 (제 합격확률을 미약하게나마 올릴 수 있다는 생각도 ㅎㅎ) 볼펜이 연필과 샤프에 비해 더 진하기에 가독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연대는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착한 대학교이므로 글씨체에 자신이 있다거나 수정을 덜하시는 성향이라면 볼펜 사용을 적극 고려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전 0.7은 너무 뭉게지기도 하고 필기감이 미끄러워서 제트스트림 0.5 메탈 4색볼펜으로 시험 보았습니다)
*분량에 대한 엄격함 없이 입체적인 해석과 추론을 요구하는 연세대 vs 짧은 분량 속에서 주어진 텍스트와 도표를 압축적, 평면적으로 해설하기를 요구하는 한국외대
근데 한국외대같이 정형화되고 핵심키워드, 단 하나의 정답, 일방향적 사고를 원하는 학교를 준비할 땐 다각적으로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전 그렇게 연대 준비했던 스타일이 있어서 외대준비할 때 너무 교정하느라 힘들었고 시험장에서도 외대 특유의 짧은 글자수를 요구+ 지문에 있는 말 변형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그냥 인용하기를 원하는 학교 스타일상 외대 경영 노예비 광탈했습니다. 선생님과 첨삭 선생님께 좋은 수업과 외대만의 스타일을 전수받고, 약점을 지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라는 단기간 안에 기존에 연습해오던 성향을 실전에서 완전히 떨쳐버리긴 힘들더군요.. 외대 T4 시험지도 복기해보면, 제가 너무 도표문항을 외대가 요구하는 능력보다 과하게 원인을 추론했던 것 같고, 논술 특유의 문장체를 보여주기 위해 외대가 요구하는 빡빡한 글자수(500~600자 내외) 안에서 충실한 답안 구성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는 난이도 측면에서 외대가 연대보다 쉽다고 평가되어지는데요, 궁금증이 많고 생각이 좀 많은 제게는 답안이 수능처럼 하나로 결정되어 있는 외대식 사고가 더 까다로웠습니다. 시험 종료 5초 전에 외대 마지막 문항을 쓰느라 끝나고 못봤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습니다. (오히려 첨삭해주시는 선생님이 필력 측면에서는 다크호스라고, 외대 경영가기에는 아까운 논술 실력이어서, 내년에 연대 준비를 추천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ㅋㅋ! 정말 외대 가르쳐주신 선생님과 저를 맡아주신 첨삭선생님이 저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는데, 결과가 이러하니.. 면목이 없습니다..)
이렇게 학교별로 스타일이 다르기에 아무리 인문논술 실력자여도 2개 이상 붙는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확실히 자신이 아는 분야가 나오면 유리하다는 운도 논술시험에서 중요하고요(전 자유의지와 결정론은 ‘연대 21모의 논술’에서 나왔던 개념이어서 추가적으로 개념어 책, 나무위키 등을 이용해 보완했던 터라 수월했지만, 그렇다고 제가 약한/강한 결정론 등 세부적인 분야까진 알지 못했으며 윤사 선택러가 아니어서 1-2 문항에서 칸트와 흄의 견해를 비교할 때 얕은 논의만 한게 합격자 발표 기다리는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연세대 논술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개인적 사견
연대에서 말하는 창의성이 대단한, 아무도 생각못하는 독창적인 논문급 발상이 아닙니다. 누구나 사람이라면 생각은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간상의 이유로든, 수능식의 흑백논리에 익숙해져서 그런것이든 잘 안하는 생각을 한걸음만 더 하시면 됩니다.제시문 (나)의 렌즈로 ‘2-1 도표 사례현상과 2-2 정부의 정책투입’을 보았을 때 어떤 할말이 있을까? 이 사례가 (나) 자체에 대해 부분적으로 어떤 부분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어떤 부분은 (나)와 일치되지 않는 예외현상을 보여 (나)의 한계를 보여주는가?, 이러한 문제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차원에서 고민하는 것을 뜻합니다. 자신이 (나)의 필자의 세계관/가치관을 가졌다고 빙의해보는 것이죠. 물론 이런 창의적인 아웃풋이 가능할려면 어느정도 실력이 검증된 강사나 책의 예시답안을 다양하게 보고, 최대한 많은 양의 연세대 기출문제를 독파해서 압도적인 인풋이 필요합니다. 저는 심지어 연대 편입기출 3개년까지 봤습니다. 올해 제시문 (다)의 프랑스혁명 지문을 보며 저는 ‘2022 연대 인문계열 편입논술’의 2번문항이었던 <이타적 희생>이 떠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신나게 전개해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연대를 상반기에 독학으로 준비하실거면 개인적으로 다른 학교 기출보는 것을 최후순위로 두시고, 연대 수시/편입기출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거 09년도부터 있는거 다보는 것만 해도 다른 학교기출보는 것보다 효과가 10배이상 더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우 높은 확률로 09년도부터 있는 연대 수시+편입기출을 마스터하신다면 앞으로 있을 연대 인문논술 시험에서 같거나 유사한 주제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로 배경지식 책 공부하는 것보다 그냥 연대 기출 원툴로 보셔도 다 커버될 것 같습니다. 연대는 핵심주제/쟁점이 다 돌고돌아요(역으로 수시 인문논술에서 나왔던 글쓰기와 지식발전의 관계라는 핵심쟁점이 그 다다음 연도에 편입 인문논술에서도 제시문만 바꼈지 똑같이 논의 주제로 나오더군요. 연대만의 성향, 주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연세대는 특히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타 학교와 달리 정치나 구체적인 사회 현상을 제시문으로 제시하는 경향은 덜하지만, 유달리 사회 속에서 개인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국가/정부의 정책적 개입, 성과제나 세계시민주의 속 민족 정체성의 혼란과 같은 사회분위기가 개인/인간의 어떤 행동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 등의 철학적인 논의점들을 많이 주제로 묻는 것 같았습니다. 윤리•철학 덕후면 논술 공부하실 때 재밌을듯!)
그리고 연대가 인문사회 통합해서 모든 문과학과가 한 시험지로 보도록 통일시킨 후로는, 유달리 윤리나 철학쪽을 기본 베이스로 내는 경향이 짙은 것 같습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저처럼 윤사를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윤리와 사상이나 논술에 자주 출제되는 개념어 정도는 숙지하시는 게 마음 편할 듯 합니다. 저는 논술에 빈출되는 개념어 숙지를 위해 교보문고에서 <논술 핵심 개념어 110- 김태희 저>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 조종일 저>, <연세대 편입논술 기출 예시답안- 조종일 저>의 논술 독학서를 사서 찍먹, 간단히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학원 수업을 들으시더라도, 수업에 의존해서 단순히 학원 왔다갔다하지 마시고,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개인 질문도 많이 하시고, 추가적으로 자신의 약점이 보이면 능동적으로 독학서나 교양서적, 논술 관련 유튜브 등을 활용하여 채우시길 바랍니다.
만약 자신이 창의적이고 다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학생이라거나, 아니면 위에 말씀드렸듯이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서, 역대 시행된 연대 수시/편입 인문논술 기출을 인풋으로 학습해서 후천적으로 다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는 학생이면 연세대 논술 준비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공부를 주력으로 해야하는 학생이나 논술 준비 시기가 8월 이후여서 논술 준비 인풋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경우에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대학별로 스타일이 다 다르다는 점에서 외대 논술처럼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기보다는 수능형으로 딱딱 핵심어만 제시문에서 가져오는 걸 A+ 등급으로 봐주는 학교를 적극 고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논술 선생님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자신이 투입할 수 있는 논술 시간을 고려해서 유리한 학교에 지원하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연대 논술에서 독해력을 검증하는 대주제/소주제 찾는 꿀팁
1번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채점자는 수험생의 독해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전체 제시문 4개를 아우르는 대주제(도표/그래프도 하나의 제시문임)와 각 제시문별 관점을 말하는 소주제를 제대로 찾았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대주제와 소주제를 찾는 것은 비단 1번문항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1-1부터 2-2까지 답안의 전체 맥락을 좌우하고, 방향성을 잡아주기에 초반에 해야할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즉, 대주제와 소주제를 잘못 이해하면 4문항의 답안이 각기 따로 놀거나, 답안이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대주제와 소주제가 완전히 파악되기 전까지는 문제풀이를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주제와 소주제는 원칙적으로는 제시문을 (가)부터 차례대로 읽으면서 (나)를 읽을 때 (가)를 떠올리며 공통점을 파악하고.. (다)를 읽을 때 (가),(나)를 떠올리며 연결고리를 찾고, 영상에서 김동노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시문 내에 반복되는 키워드가 있다면 그걸 대주제로 의심해 볼 수는 있습니다. 아니면 발문에서 대주제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발문이 ‘소문의 발생과 확산을 논하시오’—> 소문이 대주제이고 발생과 확산이라는 2가지 비교기준을 명시해준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 시험의 경우에는 1-1,1-2,2-1 발문에서 대주제를 명시적으로 주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제가 뽑은 개념어인 ‘자유의지’, ‘유전자결정론’, ‘도구적 이성’, ‘공익과 사익‘, ‘순수 이타적 행위(인간의 본성과 행위 동기 측면에서 호혜적 이타주의와 구분되는 개념)’ 등은 제시문에 직접적으로 언급이 안된 단어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시문 독해에 앞서 먼저 발문을 읽는게 무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2-2의 경우 수리문제인데, 올해 2-2의 경우는 발문만 해도 거의 7-8줄 되는 장문이었습니다. 그 장문의 발문 속에서 ‘이타적 기질을 타고난 집단/공동체 활동 유도 정책/ 공동체 활동/ 헌혈, 장기기증, 봉사활동 등의 이타적 행동에 영향을 준다’와 같은 것을 보면서 공통 주제가 ‘이타적 행동인가?’ 임은 충분히 현장에서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과년도 기출을 볼 경우, 그래프의 수리문항에서 주어진 함수의 x가 무엇으로 조작적 정의가 되어 있는지,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가 인문학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의 발문 설명도 대주제와 소주제를 유추할 수 있게 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강력한 단서는, 도표의 모든 변인을 보는 것입니다. 도표제시문에 있는 글자 역시 결국은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조작적 정의가 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경우로 예를 든다면,
공동체 봉사시간/ 자기계발 시간 => 공익과 사익, 공공선 등 개념어 떠올림.
A그룹은 ‘나의 미래는 나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유의지론이라는 개념어 떠올림.
B그룹은 ‘나의 미래가 나의 유전자에 따라 결정되어 있다’ => 유전자결정론이라는 개념어 떠올림.
이러한 사고과정은 제가 시험 현장에서 했던 생각들입니다. 즉, 발문과 도표를 가볍게 슥 읽는 것만으로도 (가)를 단순히 의무론이라고 보는 것보다 자유의지론이라고 보는 것이 (나)가 유전자결정론을 지지하는 글임을 미루어 볼 때,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저는 윤사 선택자가 아니라 칸트가 자유의지를 긍정했는지 시험 끝나고 알았습니다 ㅋㅋ)
또한 이건 시험 사후에 안 것인데, 제시문(라)의 도표를 보면, B그룹을 보면 자기계발시간이 20, 공동체 봉사시간이 10인데요. B그룹은 유전자결정론을 믿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나)와 상통하거든요. 근데 제가 사후에 안 사실인데, (나)는 단순히 유전자결정론을 지지하는 글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의지를 일부 긍정하여 세상의 변화는 못 이끌어낼 지언정 자신의 삶은 유전적 결정 하에서 개척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이걸 ‘약한 결정론(자유의지를 일부 인정하는 결정론)’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나)가 약한 결정론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단서가 (라)의 도표에 있었습니다. B그룹이 자기계발 시간이 많잖아요? 자기계발은 결국 자기 삶을 개척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를 잘못 오독할 경우 ‘우리는 다 유전자로 인해 결정되어 있으니까 그냥 거기에 순응하면서 본능대로 살자(오르비에서 매번 논쟁거리인 ‘노력 vs 재능’ 메타에서 100% 재능이라고 보는 견해, 무기력으로 빠질 수 있음)‘ 관점으로 잘못 해석할 여지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순기능도 할 수 있습니다! (연대참새구이님의 복기답안을 보면서, (나)의 삶의 개척가능성을 긍정하는 부분이 (라)에서 자기계발시간을 많이 쓴 B그룹을 설명할 수 있겠구나! 사후 제 복기답안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또한 설마 시험에서 ’100% 재능빨이니까 운명에 순응하며 살자’라는 비교육적인 지문을 냈을까 싶어서 시험장에서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대주제와 소주제를 적절히 찾았으면, 독해력을 검증하는 1-1, 1-2 문항을 쓸 때 각 문단의 첫문장에 대주제와 소주제를 적절히 녹여냅시다. 이때 우리 답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첫문장을 공들여써야하고, 또한 각 문단별로 첫문장이 대구를 이뤄야합니다. 채점관에게 “저 대주제와 소주제 찾았어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죠.
저의 경우는 1-1 문항에서,
(가) 관점정리 첫문단 첫문장: (가)는 자유의지에 따른 순수 이타적 행위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나) 관점정리 첫문단 첫문장: (나)는 유전자 결정론에 따른 이타적 희생의 모습을 보여준다.(강조한다로 바꾸는게 통일성에서 나을듯)
보이시나요? ” ~는 ~에 따른 ~을 강조한다“라는 반복되는 문장 구조를 통해 교수님께 각 문단별로 주제를 잘 파악했음을 명시적으로 알리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첫문단의 첫문장은 가급적 단문으로, 짧게 쓰셔야 합니다.
1-2의 경우는,
(가) 설명하는 문단의 첫문장: (가)는 인간 행위의 근본 동인은 합리적 이성능력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지문A] 설명하는 문단의 첫문장: [지문A]는 인간 행위의 근본 동인은 감정적 소구능력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보이시나요? ” ~는 인간 행위의 근본 동인은 ~에서 기인하였다고 본다“ 라고 문장 구조를 맞춰주었습니다. 이렇듯, 제시문의 주제를 설명할 때 가장 깔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첫문장을 통일성있게 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_
끝으로, 연대 인문논술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모 K대학과 달리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음으로써, 할매턴우즈같은 걸로 변별당하지 않으려고 공부하고, 1년내내 계속 같은 틀에 박힌 생활로 문제풀이기계가 될 때까지 훈련해야하는 수능 공부 방식과 맞지 않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연세대 인문논술은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물론, 영어제시문과 수리논술 출제, 2시간에 2400자를 적어야한다는 타 학교 논술에 비해 복합적이고 방대한 작문을 요구하는 것은 맞으나, 수능따위 보지 않고 진정한 논술 실력자를 변별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여서 저는 좋았습니다! 또한 저는 검정고시 출신입니다. 강남8학군 고교를 다니다가 이과를 강제하는 환경에서 문과로 진로변경을 위해 불가피하게 자퇴를 하였는데요. 이런 저조차 붙었으니 검정고시생/낮은 내신/낮은 수능성적/나이 따위 보지 않고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오로지 논술실력만으로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거의 이십여년째 논술에 진심인 저의 모교의 의지가 보이십니까?! 그 의지에 가슴이 뛰신다면 연대 논술에 도전하실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제가 올해 처음 연대 논술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점들을 녹여냈습니다. 이것저것 쓰다보니 상당히 많은 분량이 되었지만, 일개의 수험생이었던 자가 쓴 글이므로 맹신하지는 마시고, 참고용으로 삼으셔서 전체적인 공부의 방향성, 계획 수립, 공부 목적을 잡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습법 관련 질문이나 문의가 있으시면 오르비 프로필에 있는 오픈채팅 링크를 통해 연락주세요! 오르비에 상시 상주하는 게 아니라서 쪽지 확인이 늦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수험생들 모두가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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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냐뇨이..
감사합니다!
상당히 퀄리티 높은 후기네요 대단하십니다..!
철학과 인논 합격한 25 동문인데요, 확실히 연세대는 여러 가지 방향으로 보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수리 문항에서 (나)활용하여 분석하라 할 때 저는 '어쨌든 이타적 본성을 타고난 사람 참여율이 높으니 어쨌든 (나) 맞음'을 전제로 깔고 분석했는데요, 여기서 워딩이 제시문 '바탕' 이 아니라 '활용'이라고 쓴 것에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해서 (나)가 정말 맞을까? 에 대한 의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답안에는 '(나)가 맞긴 하지만, 이기적 본성 가진 사람들이 정부가 100% 일했을때 참여율이 올라간 것에서 자유의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나)의 논지와 상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라고 아주 약한 비판의 어조를 가지고 서술했었습니다.
수리가 단순히 정부 100%를 주기 위해 p,q등의 값을 정의하면서 약간 조잡하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낸 의도를 봤을때는 수리 배점 중 상당 부분이 문제 답 작성보다는 분석에 있었고, 올해의 변별 포인트가 이 부분이 아닐까 싶긴 하네요.
물론 뇌피셜이지만 전 2-1 표분석을 망해서 (A-1과 A-2 쪼개진 내용을 거의 못쓰고 넘어감) 그냥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2-2나 열심히 써서 내자고 생각했었는데 붙은 거 보면 그 부분이 적지 않게 작용했을 거라 생각해요 ㅋㅋ
쨌든 논술 준비하느라 수고하셨고 같이 송도 가서 재밌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뒤에 외대 말씀하신 거 보니 확실히 연대 스타일이 참 확고한거 같네요 ㅋㅋ 전 논술을 짧게 준비해서 거의 연대스타일 굳은 채로 나머지 학교 준비했는데 성균관 서강 중앙 노예비 받고 광탈했습니다 신기하네요..
넹 같이 송도길만 걸어요!!
오.. 저두 2-1은 망한듯ㅋㅋㅋㅋ 저도 A-1그룹이랑 A-2그룹 쪼개진 부분에서 만족도가 전자는 유지되는 부분을 포착/원인설명이 너무 어려워서 못했어요 심지어 만족도 차이가 일정하다는 거 언급도 분량상 못함 ㅠㅠ
ㅋㅋㅋㅋ 올해 연대 자료분석이 진짜 개헬이긴 한 것 같아요 논술 끝나고 나오는 길에 다들 수리 쓸 시간 없었다고 하셨는데 2-1 허겁지겁 완성하고 시간 없을 거 같아서 빨리 수리 넘어간게 천만다행이였네요
맞아요 ㅠㅠ 저도 도표에서 더이상 시간써서 원인분석을 할려고 했으면 전체 시험운영에서 망했을 듯 싶어요.. 30분 남겨놓고 저도 수리 진입했기에 계산실수를 안했을 수 있었던 건 물론이고 해석도 다양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수고많으셨습니다 ㅋㅋ 지금 뱃지신청하려 하는데 혹시 받는데 시간 얼마나 걸리셨나요?? 그리고 인증사진 보낼 때 수험번호 공개하고 보내야 하나요??
넵 수험번호 포함된 합격확인서 보냈습니다! 이메일 보내면 즉시 10초만에 바로 뱃지 달리더라고요?! 로봇이 확인하나봐요 ㅋㅋ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승리쌤이 나온 고대논술 보셔야 하는거 아닌가욤 ㅋㅋㅋㅋ 파이팅!
논술 준비는 얼마나 하셨나요
저는 올해 인문논술 처음 준비했기에 5월부터 연대 시험인 10월까지, 약 5개월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막판에는 연대 수시든 편입이든 가리지 않고 씹어먹었어서 기간은 짧지만 밀도있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고퀄리티의 후기 글 감사합니다. 언젠가 같이 일하고 싶은 인재시네요.
삼환님처럼 실전적으로 입증된 경력자분이시라면 논술 독학서의 저자, 논술 강사로 머지않아 우뚝 서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때 저도 책의 검토진이나 조교로 써주세요!! ㅎㅎ
저렇게 논문들이랑 연관시킬 수도 있군요 ㄷㄷ 나중에 로고스 조교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1년동안 논술연마하고 2학년에 신촌으로 가면 대치로고스 조교로 받아주실려나요?! 저도 희망합니다 ㅎㅎ
엄청난 후기에 놀라고, 분석하신 내용에 또 놀랐습니다! 과외를 하면서 학교마다 스타일 다른거 많이 느끼는데 그 와중에도 이를 관통하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을 느낍니다 ㅎㅎ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당 ㅎㅎㅎ
저도 여러학교들의 관통하는 포인트를 아는 경지까지 올라서 과외하고 싶군요!! 벌써 중앙대 논술가이드북을 보니까 넘 자세하게 적혀있어서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열심히 연구개발해볼게욥!!
저도 김윤환 선생님 들었었는데…ㅋㅋ 전 떨어졌네요 떨어졌을땐 억울하기도 했는데 님같은 괴물을 보니 떨어질만 했다는..
아고…괴물 절대 아닙니다 ㅜㅜ 저도 9월까진 정규반 모의고사 보면 잘해야 2등급, 그냥 3등급 맞는 평민이었을 뿐입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합격 커트라인에 간당간당하게 붙지 않았을까요..? 앞으로 어떤 길을 가시든 응원하겠습니다! 쪽지도 드렸습니다!
김윤환쌤 직접 첨삭 다 해주시는건가요?? 아토즈 로고스 어디가야항 지 고민이에요
넵 로고스 김윤환 선생님은 첨삭 조교/선생님을 두지
않고 모든 학생의 답안지에 직접 첨삭해주시고, 모든 학생에게 일대일로 대면으로 말씀해주시는 시간을 갖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미리 질문거리같은 것도 준비해서 물어볼 수도 있고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해서 나중에 학교나 학과 선택할 때도 추천해주십니다. 아직 시간 많으니 찬찬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등록햇어요 감사합니다!!
학원가서 수업 열심히 들으시고, 리라이팅도 꼭 하시고, 질문 많이하셔서 다 뽑아 먹으세요!! 쌤이 유쾌하시기도 하고 서울대 철학과 나오셔서 질문 잘 받아주심 ㅋㅋ
넵 혹시 딴 쌤도 들어보셧나요??
외대 파이널은 김윤환쌤이 개설을 안하셔서 다른 선생님 1주일간 들은거 외에는, 김윤환 선생님 한분만 들었습니다. 로고스에 계신 선생님들은 모두 잘 가르치신다고 생각해서 자기한테 잘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간표같은데 보면 대략적으로 어떨지 볼 수 있기도 하고, 로고스에 방문하셔서 원장선생님과 자신의 상황/논술 경력을 상담하신다면 최적의 선생님을 추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원장님께 상담받고 김윤환쌤 수업 진입한겁니다~
연대 사회논술 25학번 동기입니다! 합격 소식 듣고 저도 나름 글 꽤나 쓴다고 자랑하며 뽕 차올랐는데 님 글 읽어보니 저는 범부였네요 ㅋㅋㅋㅋ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과대에서 같이 날아다니며 꽃길만 걸어요!!
우왕 합격 축하드립니다!! 성대까지 논술로 붙으신 동기님이 더 잘하실듯~~! 학교에서 뵈어요~~ :)
저도 올해 군복무 마치고 입학하는거라 이런 케이스를 만나다니 신기해요! 앞으로 날아다닙시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