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왕도는 없다
어느정도 했는데 왜 성적이 안 나올까요? / 저 사람과 비슷한 양 공부했는데 왜 저 사람과 성적이 다르게 나올까요? 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글은 대부분 공부에 관해서 노력과 재능, 무엇이 더 큰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다루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과를 내기 힘든 논쟁일뿐더러, 무언가를 스스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인에게 집중하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면, 누군가의 공부 방법이 누군가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추천하지 않은 방법이 누군가에게는 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온전히 자신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흔히 메타인지라고 부르기도 하죠?
수학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수학은 대체로 앞쪽에 쉬운 문항이 배치되어 있고 뒤쪽에 어려운 문항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혹시 앞쪽에서 쉬운 문항을 최대한 빠르게 풀어낸 이후 어려운 문항에 시간을 안배해야한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혹은 반대로 앞쪽 쉬운 문항에서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운 문항에서 최대한 천천히 풀어서 실수를 방지하고 수학 실력을 키워서 어려운 문항에 시간을 안배해라, 라는 말 또한 들어보셨나요?
두 말 다 일리가 있으며,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만 본인이 선택한 방법이 달랐던 겁니다. 이것은 사실 공부법이 아니라 시험 운영방식에 대한 말이었는데, 공부법 같은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큰 사교육 학원에 들어가 선행학습을 하며 수능식 문제풀이에 적응되어야한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선행학습은 필요없으며 주어진 공부를 잘 소화해내다가 문제풀이 스킬 같은 걸 많이 알지 않고도 수능을 잘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개념과 기출을 많이 보지 않고 사설 실전 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보아 시험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개념과 기출을 최대한 진득하게 본 후에 사설 실전 모의고사를 적게 보고도 시험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외에도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는 주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들에 대한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메타인지 자체가 쉬운 것이 아니기에, 본인에 대해서 완벽히 파악한 학생은 본인에게 아주 맞는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겠으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남들 하는대로 공부하되, 본인의 공부 방법을 항상 지속해서 점검해보셔서 이것은 본인과 맞지 않는 것 같다 라는 판단이 들 때 공부법을 바꾸셔도 늦지 않습니다. 점점 본인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것이 실력이 느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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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왕도 책 아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