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가 대학보내준 썰
고2때 얘기입니다. 저번에도 한 번 쓴 것 같은데 고2 2학기때 시험공부가 너무나도 하기 싫어서+가오잡으려고+대학가서 써먹으려고 미친척하고 수특 물2화2를 사서 풀었습니다.
그 때 친구들이 그러더라고요.
"너 서울대 갈거냐?"
당연히 안되죠. 4~5등급 나왔는데
그래가지고 제가
"그냥 시험공부 하기 싫고 재밌어서 한다" 이러더니 그냥 알겠다고 하고 일단락됐죠.
하다보니까 개념이 재밌고 문제 푸는게 좀 재밌었습니다.
뭐 풀다가 기말고사도 다가오고 방학도 다가오더라고요.고2 정산하니 생지가 5~6등급 나오고 나머지 다 4~6에 수학만 2등급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고3이 됩니다. 개학 전까지 공부 한다면 미적,기하에 물2,화2만 했었을거고 나머지(70% 이상...) 그냥 유튜브 조이고 그랬습니다. (수능 전날까지도 유튜브 보고 사실상 놀았죠. 고3때는 논술 올인이었으니...) 그때 아마 물2는 개념 1회전은 했을거고 화2는 절반이상? 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남
그러고 개학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코로나가 2번걸렸는데 1번은 220303, 1번은 221116이었는데 그 중 첫번째인 3월이 됩니다.
3월 2일날 학교를 갔는데 진짜 죽을 것 같은거에요. 이게 오전에만 그런게 아니라 진짜 버티질 못하겠더라고요. 코로난가 싶어서 조퇴를 끊고 검사받으러 갔죠. 결론은 코로나였습니다.
1주일 격리하는데 그거도 그거 나름대로 지루하더라고요. 밖에를 아예 못 나가니...
그래서 화2꺼내서 그거 남은 개념 돌렸죠. 가오를 죽이지를 못해가지고...
뭐 다사다난한 3월이 끝났습니다. 그러고 4월이 됩니다.
4월에 논술을 알아서 이건 뭐지? 싶었는데 검색해보니까 그냥 수학 문제 서술하면서 푸는거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보통 처음 시작하면 절반도 못 푼다 해서 한 번 인서울 대학 논술(경희대로 기억) 풀어보니까 잘 풀리더라고요. 소재 재밌고
그래서 가능충이 됐죠.
"그냥 논술 올인하자. 내신 챙겨도 달라질 것 없을 것 같고 수능도 답이 안 나올 것 같다." 싶어서 논술 올인했죠.
그렇게 살다가 4,5,6,7월 공부하다가 1학기를 마무리합니다. 역시 논술 올인이었죠.
이 때 6모를 물2화2로 봤습니다. 둘 다 학교 전체에서 3~4명 봤더라고요. 물2가 3~4 화2가 백분위 88 2등급이었습니다.
이 사이에 잠시 논술과외 듣고 학원 2주? 3주 다녔는데 그냥 내가 스스로 공부하는 게 더 빠르고 돈도 아까워서 과외+학원을 6주 하고 말았나? 그랬습니다.
그러고 8월 31일에 9월모평 물2화2 봤던 것 같습니다. 1번째 과목이 기억 안 나는데 화2는 확실히 있던걸로 기억...
(이 때 수능을 화1화2로 응시했는데 진짜 미쳤던 것 같습니다. 둘 다 5등급이었음.) 이 때도 가오가 안 죽고 물2화2에 논술만...
그러다가 9월 4일날 할머니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상주로 있었는데... 장례식장 사흘 있는 동안에 진짜로 할 게 없어서 논술 문제 풀고 그러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아마 연대 2022 논술 4번문제 계속 붙잡았던 것 같네요. (그 한 문제를 2달이상 붙잡다가 9월 말에 아! 알겠다! 싶었을 때 그 기분이란...)
어쨌든 할머니 보내드리고 9월 9일이 됩니다. 원서접수 기간이죠. 그 때 2합 6은 맞춰서 2합5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희망대학,전형 써서 선생님께 보여드렸습니다. 그 때 쓴 곳은 최저 있던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근데 내가 이 과를 꼭 가야되나? 그리고 최저를 맞출 수 있나? 회의감 들어서 아예 다 틀어서 진짜 제 ㅈ대로 인하대 고른기회 학종 하나에 무최저 논술 5개로 질렀습니다.
5개중에 연대랑 냥대도 있었는데 둘 다 안 쓸려고 했습니다.
연대는 과탐 2과목까지 보고
냥대는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떨어질 것 같아서 안 쓸라고 했습니다.
근데 친구가 연대 한 번 써봐라. 너 2과목까지 하지 않았냐? 하기도 했고 이 때 아니면 sky를 언제 써보겠나?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쓰면 떨어져도 후회는 안 될 것 같다. 싶어서 썼고
냥대는 그래도 내가 7개년 기출까지 돌렸는데 한 번 쓰자+명지대 학종 쓸라다가 개인 사정으로 포기해서 썼습니다.
물2화2 했던게 꽤 먼 미래를 보고 준비했던건데 그걸 고3때 써먹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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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10월 1일까지 연대논술 준비하다가 연대논술 보러 갔는데
수학이 많이 어렵고 과학은 할 만 했습니다. 물론 과학도 꽤 틀린 것 같은데 문제 답변은 다 썼으니 과학에 대한 후회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학 소문항 3개 못 풀어서 후회했지.
그러다가 10월 8일날 시립대 논술 보고 11월에 코로나 걸려서 별도학교(도림고) 별도고사실에서 수능보고...
(코로나 확진이 아닌 상태로 수능을 볼 수도 있었지만, 수능으로 대학을 갈 마음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23명의 일정에 피해가 되기에...) 그랬습니다. 이 때 과기대도 별도고사실에서 시험쳤어요.
그러고 12월 3일까지 냥대 에리카 논술까지 다 끝납니다. 이제 15일까지 기다리면 결과가 나오겠죠.
이 때는 이미 연대 예비 1번 받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도시과라 떨어질 걸 감안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죠. 한양대에 힘을 많이 쏟았습니다.
결과적으로 14일 15시경 한양대 발표났으니 확인하라는 문자와 같이 한양대 논술 최초합했고
19일날 18시경에 연대 1차 추합날때 합격을 축하한다는 문구와 함께 연대도 붙게 되었습니다. 연대 위로 쓴 곳이 없기에 미련없이 입시 끝났죠.
여담이지만 연세대 논술 추합 나올때 1차 1명 빠졌고 이후 4차까지 아무도 안 빠졌었습니다. 즉, 제가 2번이었으면 떨어지는거였죠.
어쨌든 처음으로 돌아가면 가오로 시작된 객기가 연대논술 합격으로 맺었으니 참 묘한 우연이기도 하지요. 돌아보면 고3때가 젤 재밌었던 듯...
이렇게 고2-고3 연대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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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헤헤
와...
좀 하더놈이네
뭉탱이보소
왜 11수 연대기 아님
11수고대기
멋지십니다
술이들어간다
진짜 무식해야 용감하다
넘어갈게요
고능한데 용감하기까지 하다는 뜻입니다~
goat
맨날 코드립치는 아조씨가 알고보니 논술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