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인 거 같은데 사람이 싫어서 공부가 안 돼요
초등학생땐 담임이 애들 몰고다닌다고 할 정도로 외향적이었는데 중간에 미국에서 쫌 살면서 비주류 아시안이라는 열등감으로 극내향으로 바뀌고 지금도 외모나 성격이나 공부나 하나 뛰어난 게 없는 것 같아서 사람들한테 평가받고 싶지 않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싫어졌어요. 제가 남을 너무 평가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현역인데 지금 연락하는 친구 두 명밖에 없고..,, 대학가면 새로운 사람들 왕창 만날 거고 졸업하면 사회생활 해야할 거고.. 이 모든 미래가 미성숙한 저에겐 너무 두렵게 다가와서 제발 안 찾아 왔으면 좋겠고 방안에 틀어박혀서 편하게 살다가 가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전문직도(상대적으로 사회생활 적은데도) 사람들 관계에 스트레스 받는 모습들 보면 (부모님) 이런 생활하려고 공부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수능은 봐야할 건데 (정해져 있고 바꿀 수 없는 미래인데..)
열등감과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할까요
지금 공부 안 하면 더 나락간다는 사실을 아는데도 벗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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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무서운데 일단 연락하는 친구 2명이라도 있잖아요. 나중에 당연히 님 평가하는 사람들 많이 만나겠죠. 그 대신 그만큼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외향 -> 내향 바뀐 것처럼 다시 바뀔 수 있어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인데 일단 해보고 생각하세요. 부정적인 생각 끊어내려면 뭐라도 하는 것밖엔 답 없어요
현역이라서 수능까지 버티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통스럽고 현타오고 힘들겠지만 좀만 버텨봐요. 현역 땐 아무것도 안 해도 수능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숨만 쉬어도 정신병 올 것 같고 힘든데 그거 지나면 그냥 끝이에요. 그래도 수능 점수는 계속 남는 거니까 일단 끝까지 해봐요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평가하는 거, 당하는 거 싫으시면 그냥 남한테 관심 싹 끄세요. 어차피 남들도 님한테 별로 관심 없고 자기 할 거 하기 바빠요.
좋은말씀 감시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