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리트 언어이해 풀어본 후기
실전처럼 70분 맞추고
내신 실전대비용으로 샀던 OMR에 표기까지 하면서 진지하게 풀어봄
집모 특성상 긴장감이 없다시피 하니 감안하고 봐주십쇼. 대신 찍은 문제는 일괄 오답 처리함
편의상 음슴체 쓰겠습니닷
지문별 후기
틀린 / 못 푼 문제는 취소선 표기, 체감 난이도는 1(독서론 수준)~5(배경지식 없는 브레턴우즈 수준)
[1, 2, 3] 범죄 문학 (2.5)
첫 지문답게 할만한 난이도였음. 물론 어디까지나 리트 수준에서 '할만하다'이긴 하지만 솔직히 고1학평 지문 중에서도 이것보다 어려운 지문들 있는거 같음. 푸는데 5분 정도 걸림
[4, 5, 6] 포르피린증의 발병기전과 흡혈귀/조지 3세 관련 논쟁(5)
'유로포르피리노젠I', '코프로포르피리노젠I' 같은 용어로 비주얼 쇼크를 유도했지만 지문의 내용 자체는 상당히 평이한 자연과학 지문. 그러나...
6번은 약간 생2 킬러같음 ㅋㅋ 이걸 풀라고 낸겨...?
저건 보기 자료고 당연히 밑에 선지가 추가로 열세 줄쯤 있음
보자마자 빠르게 던짐
[7, 8, 9] 고대 그리스 로마의 소년애(3.5)
다른거 둘째치고 그냥 아동학대인 소재 자체가 너무 역겨웠음. 이거 출제하신 분 머릿속이 궁금하네
[10, 11, 12] 사법심사와 여론의 관계(3)
뭔가 로스쿨 시험인데 법지문은 어려울거 같아서 보자마자 넘김. 근데 사실 천천히 풀어보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지문.
나머지 다 풀고 돌아왔는데 시간이 2분밖에 안 남아서 내용일치인 10번만 풀고 마침.
[13, 14, 15] 공리주의(5)
단독 지문으로는 난이도 원탑. 안 그래도 어려운 철학지문인데 공리주의를 두 가지로 나누고 거기에 철학자가 추가로 4명이 나옴. 여기에서 15분 가까이 갈림. 역대 수능 지문을 모아봐도 22헤겔 제외하면 이거랑 비벼볼 철학지문 없는듯.
[16, 17, 18] 솔로우 성장모형(4.5)
앞 지문도 어려웠는데 이것도 만만하지 않았음. 변수가 기억나는 것만 꼽아 봐도 생산량, 자본량, 소비량, 투자량, 저축량, 저축률, 감가상각량, 감가상각률, 인구수로 9개인데, 식도 4개가 등장하고 특히 투자량=저축량인 걸 파악하지 못하면 바로 막히는 문제. 보기 문제인 18번은 지문의 [A]에서와 반대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걸 짚어내지 못해서 틀림
[19, 20, 21] 잔여 배아에 대한 독일법과 국내법의 입장(3)
그나마 평이했던 지문. 정보량도 적은 편이라 이 정도면 수능에 내도 평이할 듯?
[22, 23, 24] 소크라테스의 두 논증 간 일관성 문제(3.5)
플라톤의 두 저서에 기록된 소크라테스의 논리가 서로 상충된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내놓은 의견을 제시하는 지문. 풀 때는 약간 빡빡한 정도였는데 24번을 왜 틀렸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음.
[25, 26, 27] 트랜잭션의 동시성 제어(4.5)
높은 수준의 추론은 요구하지 않지만 정보량 폭탄 하나만으로 난이도가 꽤 높았던 지문. 지문은 그렇게 길어 보이지 않는데 개념 간 포함관계, 인과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면 빠르게 무너졌을 듯. 선지도 '오염된 읽기'를 '모순된 읽기'로 치환해서 주는 등 좀 치졸한 부분이 있었음.
[28, 29, 30] 희곡과 공연의 관계(2.5)
첫 지문처럼 평이한 지문. 중간에 뭔가 정보를 많이 난사하는 것 같지만 문제에 쓰이진 않았다. 심지어 30번 보기지문에 나온 이강백의 <파수꾼>은 국어 내신때 해봐서 아는 지문이었음.
** 총평 **
일단 겁나 어려움. 고2 교육청 기준으로 백분위 96~98 왔다갔다하는 필자지만 이 정도로 어려울 줄은 몰랐음.
비문학 30문제 70분이라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은데 지문의 어휘도 수능보다 유의미하게 높고, 문장구조도 복잡해서 읽고 나서 '어?' 싶은 문장도 많았음.
거기다가 수능은 비문학 한 지문에 5~6문제 정도씩 나오지만 여긴 한 지문에 3문제 고정임.
되돌아보면 정상적으로 읽은 지문은 없다시피 함. 내용일치 위주의 문제는 사실상 발췌독으로 뚫어냈고, 보기 문제도 죄다 감+소거법으로 풀었음.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리트 시험지를 날것 그대로 비문학 대비에 이용하는 건 정말 최악임. 시간이 하도 부족하다 보니 멀쩡했던 독해 자세가 무너지기 쉬움. 게다가 지문당 문제가 3문제밖에 없다 보니 발췌독 같은 이상한(현 체제에 맞지 않는) 습관 들일 확률도 높음.
대신 지문 하나하나는 거의 평가원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만큼, 하루에 두세 지문을 수능기출 분석하듯이 천천히 풀어 본다면 나름 메리트는 있을 듯.
+ 본인 집모 점수는 22/30, 현재 메가로스쿨 기준으로 (이론상) 응시자 상위 2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 2
오늘밤
-
컴공 망해라 0
제발 좀 ㅈ망해라 입결 어문보다 낮아져라 미래 ㅈ박고 SI기업이 최대 아웃풋인...
-
힝..
-
중딩때 1~3학년 다 조용하고 말수가 적음 적혀있었음... 그리고 영어생기부에...
-
N수의 N이 커지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포기해야하는 기회비용이 많이 생깁니다...
-
그리운 이하생략 0
https://orbi.kr/00067106804 누군지모르겠죠
-
수능선택으론 언미생1지1물2화2 해봄요
-
어릴 때부터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 정말 좋은 것 같아요.제가 보기에 경험은 2가지...
-
상위 10%안인건데 왜이렇게 열등감에 있었지 가장 옆에 있는 주위 애들이 다 스카이...
-
현실은 학원 탈주썰만 풂.
-
헌포에서 들었는데 무슨의미인지는 모르겠음 그냥 모르겠으니까 막 얘기한거겠지
-
ㅜㅜ
-
서울교대 반수 0
25년부터 1학년 1년동안 휴학 못 하는 것으로 바뀌었나요? 1학기에는 교양이나...
-
김범준 스블강의 바로 들을까요 시발점 싹 돌리고 들을까여 1
이번수능 확통 4구요 개념은 어느정도 다 알긴알아요(실전개념도 수능전에 한번은...
-
그리운 오르비언 14
ㅌㅂㅇ ㅈㄱㅈ ㄴㅇㄴㅇㅇㅇ ㅅㅇ
-
골라봐
-
인하대 전기전자vs홍대 기계시스템 디자인 취업 잘 되는 곳 어딜까요
-
좋은 거임뇨?
-
독코인은 어디에 쓰는 건가요?
-
미대 많이들어봄
-
서울대간사람이 학벌이 먹고사는데 안중요하다고 말하는거아님?
-
나빼고다종강해 2
대체웨
-
괜히 깨어있어서 얼마를 날리는거야
-
에라이
-
엄마 지인이고 뭐고 그냥 하기 싫은데다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어차피 뜰...
-
그럼에도 저는 한국이 절대 망하지 않았으면 하고 어떻게든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
국어9. 수학1(100) 영어2. 화1 50 생1 47
-
동국대가 높은줄 알았는데 칸수는 홍대가 더 낮아서 궁금함
-
ㅈㄴ놀랏은.. 본 주소는 잘썻는데 상세주소를 자취방으로 써놧더라... 전화해서바꿈...
-
변환표준점수 3
변환그래프완선전
-
인생에서 3
현재 상황에 맞춰서 내 Main line과 Side line을 정하고 정리해두는...
-
배고프디ㅡ 10
-
성대 변표 1
성대 변표 발표가 영어는 불이익이 될 일 밖에 없는것 같은데 탐구도 발표가 불이익일...
-
평타가 아니라서 이 글 클릭
-
요즘 학생들에게 가장 핫하거나 이슈가 되는 물건이나 아이돌 등이뭐가 있나요?...
-
비문학 보기문제 싹 버려도 되겠죠?
-
헌포를 가라 가서 너가 해볼만하다싶은 여자한테 합석요청을 해봐라 처음엔 까일...
-
메가 청솔 둘 다 겪어봤는데 분위기는 그렇다 쳐도 일단 컨텐츠가 너무 딸림 대성이랑...
-
부모님은 성공한 커플이잖아 나처럼 죽어도 애인이 안생기는상황자체를 이해몬하는거야
-
지금은 왜…아.
-
올수 인공지능 학습 지문 보자마자 심리적 안정 +999하고 지문 내용도 절반은...
-
삼수 기숙학원으로 러셀기숙 남학생전문 생각중입니다. 러셀 공통으로 국영수 3합5...
-
연세대 상경에서 0
씨파 로스쿨등 고시류 대기업 공기업 다합치면 거의 90프로붙나요? 한학번당
-
그거 내심 기대하면서 대학가는애들한텐 적용안됨
-
대학다니면 여친생긴다 14
겠냐
-
대학 라인 1
인하대랑 겹치는 인서울이나 수도권 대학이 국숭~세 이쯤인가요?? + 아주 과기?
-
걍 공부를 안하는듯해요 겨울방학때도 그냥 지금까지 살았던것처럼 살면 되겠지라고...
ㅋㅋㅋㅋㅋ
6번 생각보다 안어려움 ㅇㅇ트랜잭션이 미친놈같음
엄.. 총평 첫째줄이 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