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탈 [910114] · MS 2019 · 쪽지

2024-04-18 2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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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54235 -> 11121] 1년 만에 의대 합격시켜준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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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예전에 수능 끝나고 썼던 칼럼을 보고 아직까지도 쪽지를 주시길래,

또 당시에 공부법과 수험생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도움이 될 만큼 자세하게 풀어내진 못한 것 같아서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칼럼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





(현역 투과목은 국룰이죠…)

저는 현역 때 제가 잘하는줄 알았어요.

6월 9월 모의고사 성적도 비슷했었어서 미끄러진 것도 아니고 그냥 제 본 실력이었습니다.

특히 국어는 쌩노베나 다름없었어요.

결국 이때 수시 최저 6개 다 떨어지고 강제 재수를 선택 당하게 됩니다.


불과 1년 뒤에 독학재수해서 전체 총 8개 틀리고 정시로 의대에 합격할 수 있게 됩니다.

국어 표점이 백분위로 변했네요.


재수 초반에 의대를 목표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다들 불가능이라고 했었어요.

근데 그도 그럴 만한 게 저조차도 저 성적에서 의대를 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은 없었거든요.




아웃풋 = 투자시간 x 효율입니다.

수험생활 항상 갖고 있던 의문점이 열심히 하는 수험생들의 공부 시간,

즉 ‘투자 시간’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 그렇다면 효율은 어디서 차이나는지 궁금했고,

단순히 머리가 좋고 나쁘고의 영역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찾은 것이

‘한 장 정리’ 공부법입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말 그대로 과목별로 수능장에 들고 갈 단 한 장의 정리본

계속 작성, 수정하고 체화를 위해 주구장창 봐주는 겁니다.


핵심은 ’한 장 정리‘와 ’행동 영역‘입니다.




1) 공부법 단계


첫 번째 단계)


공부하면서 헷갈리는 개념, 얻어가는 것, 떠오르는 행동영역들을 바로바로 포스트잇에 작성합니다.


하루 동안 쌓인 포스트잇들을 노트에 붙여놓고 쭉 보면서 복기를 합니다.

‘’아 이 행동영역은 어떤 문제에서 나왔었지. 이 개념은 어떤 강의에서 나왔었지‘’ 하면서 말이죠.

이 때 행동영역에 해당하는 것들은 따로 체크해줍니다.



두 번째 단계)


특정 과목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어제 썼던 포스트잇들을 체크해놨던 행동영역 위주

오늘 공부를 하면서 얘네들을 신경쓰면서 해야겠다 하면서 훑어봅니다.

몇 번 하다 보면 전전날 포스트잇 또 그 전의 포스트잇들이 계속 쌓이겠죠.

항상 공부 시작하기 전에 행동영역 위주로 빠르게 훑어줍니다.



세 번째 단계)


1,2 단계를 3주 동안 반복합니다.

이때 포스트잇을 모아둔 노트를 꺼내고 각 과목 별 ‘한 장 정리’를 할 겁니다.


3주 동안 써왔던 포스트잇들을 쭉 보면서 체화하지 못한 것들을 옮겨 적습니다.(컴퓨터로 하는 걸 추천드려요.)


여기서 포인트는 체화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려야 된다는 겁니다.

까먹을까 봐 불안한 것들을 다 옮기다 보면 내용이 너무 많아집니다.

우리의 목표는 수능장에 들고 갈 매일 빠르게 꺼내 볼 수 있는 간소화된 ‘한 장’을 만드는 거니까요.

그러려면 평소에 항목들을 체화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이 한 장을 과목 공부 시작하기 전에도 보고,

공부하기 싫을 때, 이동할 때, 화장실 갈 때 등, 주구장창 보는 겁니다.



네 번째 단계)


또 다시 3주 동안 매일 포스트잇을 쓰고, 복기하고, 반복해서 보는 작업을 똑같이 해주고 나면

우리가 썼던 한 장 정리본을 수정해줍니다.

이 때 기존 정리본에 있던 것들 중에 체화된 것들을 과감히 지워줍니다.


이 과정을 수능 때까지 무한 반복해주는 거예요.






2) 행동영역


그럼 아까 전에 강조했던 행동영역이란 도대체 뭐냐.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영역을 뽑아내느냐


먼저, 틀렸거나, 오래 걸렸거나, 맞았지만 애매한 모든 문제들에서

사고과정을 점검하여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결하려면 어떤 생각을 갖고 풀어야 하는지 한 줄의 명령형으로 정리합니다.


(양승진 선생님의 행동영역을 전과목으로 확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봅시다. 


2024 수능 수학 12번입니다.


이 문제는 그래프를 그리면 f(x)의 기울기가 -1이 곳이 답인 지점임을 쉽게 알 수 있죠.

하지만 만약 그래프를 그렸는데 알아채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하거나 틀렸다.

그러면 ‘그래프가 안 되면 식으로, 식이 안 되면 그래프로 볼 준비를 항상 해놔라’ 라고,

행동영역을 뽑는 겁니다.

그래프에 집착하지 않고 넓이 식을 써내서 미분을 하는 방식으로 바로 돌릴 수 있게 말이죠.



 


2024 수능 수학 21번입니다.


이 문제에서는 a값의 변화에 따라 최댓값을 관찰해야 하죠.

그치만 이 과정에서 또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다면

‘극단적인 예를 들어 문제를 이해하라’와 같은 행동영역을 뽑을 수 있습니다.

위의 a값을 0에 가까이, 무한대에 가까이 보내면서 각 경우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관찰하는 것이에요.

변수나 미지수의 변화에 따른 다른 값을 관찰할 때 매우 유용하죠.



국어에서는 제가 소설을 읽을 때 중략 표시가 나왔을 때,

빠르게 넘어가서 앞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중략 이후 들어가기 전에 잠깐 멈춰서 생각해라’

같은 행동영역을 뽑아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본인만의 행동영역, 근본적인 행동영역을 잘 뽑아내는 것이

이 공부법의 핵심 중 하나기 때문에 다음에 자세하고 다양한 예시를 들어서

행동영역을 뽑는 것 자체에 대한 글을 다음에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요약

  1. 1.    틀린 문제, 오래 걸린 문제, 맞았는데 애매한 문제들에서 행동영역을 포스트잇에 즉각 메모한다.
  2. 2.    공부가 끝나면 써낸 포스트잇들을 노트에 붙이고 복기한다.
  3. 3.    포스트잇 내용들을 옮겨적어, 시도때도 없이 보고 수능장에 가져갈 과목별 ‘한 장’을 만들고 주구장창 보면서 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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