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청소하면서 고2가 느낀점
안녕하세요 고2입니다
오늘은 수능이 있는 날이네요. 어제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다 늦게잤더니 알람도 못듣고 부시시 늦게 일어났습니다. 부시시 일어나다 막 든 생각은 '아..수능이구나...' 이생각이었습니다. '선배님들은 잘 보고 계시려나...내가 좋아하는 아는 언니도 잘 보고 계시겠지..'이런생각도 하구말이죠.
저는 평범한 고2입니다. 오르비의 회원분들이 최상위 성적을 자랑하시는것과 달리 저는 그냥 3~4등급을 전전하는 그저그런 학생입니다.(하긴 공부를 안했으니 저 점수가 이상한게아니죠) 그러다 2학기쯤에 아는선배님이 여기 글을 읽어보라하셔서 이 사이트를 알게되었습니다. 재미있더라구요. 세상돌아가는 얘기도 들을 수 있고 여러 학교 얘기도 듣고.... 그러면서 아무생각없이 다니던 학교와 가슴한켠에 대충 구겨넣어뒀던 제 진로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수능전날이라 고등학교 1,2학년들은 본인이 재학중인 학교가 수험장(?)인 경우 메뉴얼에 맞게 교실을 세팅(?)해야 합니다. 어쩌다보니 저는 그 세팅팀에 합류하게되었고 그렇게 작년과 올해 모두 교실을 세팅하게 되었습니다. 바닥도 닦고 책상 낙서도 지우고 게시글도 떼고 책상의자 밸런스도 맞추고....
그런데 작년과 다르게 뭔가 느낌이 틀리더라구요. 작년에는 그저 아 청소다, 빨리하고 집가서 자야지 이런 생각이었는데 올해는 내가 이 책상이 덜컹거리는 채로 그냥 두면 내일 이책상에서 시험을 보는 선배님이 떨어질 것같은 느낌?? 그래서 몇번이나 다시 확인하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아 이제 내 차례구나, 내년 이맘때는 내가 이자리에 앉아서 시험을 보게 되겠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도 무거워지고...그렇더라구요. 그렇게 청소를 하다 보는 3학년 선배님들의 출정식도 작년에는 그저 와 뻘짓한다 싶었는데 올해는 뭔가 찡하고.... 하나하나가 마음에 쿵쿵 울리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는 결론은 정신차리자 ㅇㅇ야, 이제 멍때리면서 학교 그만다니자. 자꾸 정신차렸던거 까먹지 말고 계속 유지하자. 공부하자!였어요. 그냥 순간 그런것과는 다르게 몸이 체감을 하니까 그런 자극도 다르게 다가오네요.
이젠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이젠 몸이 체감을 하니 열심히 정신차리고 하려구요! 저 잘할 수 있을까요?할 수 있겠죠?
지금쯤 영어가 끝났겠네요. 사탐 과탐 제2외국어 모두 잘보시고 좋은 점수 좋은 등급 받으
셔서 원하시는 꿈, 원하시는 진로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들이 주신 바톤은 저희 후배들이 받아서 또 열심히 뛰겠습니다(이 바톤 안떨어뜨리고 끝까지 완주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슬슬 이불을 개고 머리를 감고 오늘의 공부를 하러가겠습니다. 선배님들 모두 수능대박나세요!
길기만 하고 두서없는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춤법 오류수정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공짜로 드림
-
얼리버드수면 0
10시에일어나기
-
대학교에 다닐때가 정말 행복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사회에 나가면 깨닫게 됩니다...
-
베카리아 0
종신노역형은 형벌을 받는 범죄자보다 구경하는 시민들에게 더 큰 공포를 느끼게한다...
-
☆대성 19패스 phil0413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로 1만원권 받게요^-^ 0
추천 아이디 입력하면 메가커피 1만원권 같이 받을 수 있대요 !! 대성패스와 함께...
-
이제 끝낼시간이다
-
뭐 다들 아는 내용 가지고 타임어택이랑 낯설음으로 승부하는 거밖에 더 될까요...
-
힘내십쇼 저야 물론 님들이 들으면 그뭔씹 반응을 보일 지방대에 왔지만 그래도 행복한...
-
하 ㅅㅂ
-
작년 구사십일생 0
찍특 통한 거 아님? 이 정도면…
-
1교시발 0
인생망했다
-
https://forms.gle/eXKuM7vP4ph7weSg6 (설문 링크)...
-
생윤 실모 추천 0
생윤 실모 김종익T 퀄모인가 파이널 그거 풀려하는데 괜찮나여? 생윤 실모가...
-
존나 부담스럽네 시발 저 수능 던졌어요..
-
가채점표 쓸때 1
답 외워놨다가 나중에 써도 되나요?
-
본인이 진지하게 0
수능3일전에 밤낮 바꿔야되서 오늘 밤새는중이면 개추 ㅋㅋ
-
대성패스 구매하시고 밑에 추천코드 입력하시면 저랑 추천해주시는분이랑 서로 매가커피...
-
일반고 내신 5.8~6.0인 문과생이고 원래도 잘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3학년 되고...
-
한국어 토익 기말 기능사 싹다 몰려있네
-
안녕하세요 유튜브 간간히 올리고 있는 해서입니다. 수능이 3일 남은 시점에서...
-
??
-
원래 있던 대학이 너무 싫어서 반수하게 되었는데 3달동안 수학 선택과목, 탐구 2개...
-
공군점수되나요? 3
자격증 69점 출결 18점 봉사8점 다자녀2점 해서 총 97점인데 내년6월 공군 커트라인가능하겠죠?
-
여기서 B지층군 퇴적- 화성암 D분출- 침식 -부정합면 형성 -침강 - A지층군...
-
해원모 28번은 0 1 둘다 그냥 쉬운4점급이던데 수능날에도 이럴 수가 있나요??
-
녹차 아이스크림 저거 jmt입니다!!
-
도와주세요 3
수학 32점 3등급 되고 싶어요
-
?
-
그냥 다닐걸 4
그냥다닐걸 그냥다닐걸 그냥다닐걸 그냥다닐걸 그냥다닐걸 그냥다닐걸 그냥다닐걸...
-
3등급 받고 싶어요 내년 수능 볼거에요...ㅠ
-
미적분 기준 32점 나옴 3등급 받을수있을려나요...도와주세요 국어 3(현재 0점)...
-
생명 인강으로도 듣는거 어떤가요? 듣는다면 누구 들어야 되나요?
-
ㅈ됐다 0
유튜브 조금 보다가 마음에 드는 노래 있어서 쉴때마다 듣다가 국어 수학 실모 푸는데...
-
대부분은 떠났음. 입시 성공했거나 다른 길을 찾았거나.. 난 왜 아직도 여기 있는...
-
캬 좋다잉
-
작년엔 진짜 좋았는데
-
지인한테 400만원 통수당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어제부터 물류센터 알바를 나가기로...
-
생윤 질문 1
지금 생윤 빨더텅을 다 풀었는데 남은기간 뭐해야할까요ㅔ 해
-
어메이징 하겠죠
-
홍대는 이름값에 가려진 찐 거품대학이라고 생각함
-
입구가 있어서 들어갔고 출구만 바라보며 정해진 길대로 걸어왔는데 출구가 무너짐...
-
나루토 원피스 0
뭐볼까요
-
장발하고 싶다 0
-
만관부
-
너무 힘들다 0
불안해서 잠이 안온다
-
아 큰일났다 0
왜 잠이 안오지 1시간동안 누웠다 왔음..
-
https://youtube.com/shorts/zSPN9fFydkE?si=ccVm0...
-
D-3 2
좀 느낌 다르긴하네 물론 난 수능안침
저도 어제 교실청소하면서 내가 여기 앉아서 시험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했었는데 이제 확실히 수험생이네요..
98 모두 힘내요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