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el님의 칼럼에 대한 Feed-Back◆
지구과학 1 수험생분들이라면 2단원 공부하시면서 인강에서든 문제집에서든 적도반류는 바람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생긴 해류가 아니라 북적도해류와 남적도해류가 서쪽으로 물을 수송해 생긴 경사로 인해 발생한다고 배우셨을 겁니다.
틀린 개념은 아니지만, 사실 지구과학 1에서는 필요 없는 개념입니다. 이런 개념을 가지고 문제를 낸다면 취송류와 경사류를 구분하라는 것인데, 적도 반류가 경사로 인해 발생하는 해류인지 바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류인지 따위는 현 지구과학 1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모든 지구과학 1 교과서를 검토해보진 않았기에 아예 다루고 있지 않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도반류를 존만이 취급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저에게 불확실한 미래를 완벽히 예측해낼 능력은 없으므로 확언은 못 드립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니까요, 예를 들어 적도반류를 사랑하시는 해양학 교수님이 출제에 참여해서 갑자기 최근 기출문제 500문제와 EBS에서도 자취를 감춘 적도반류의 형성 원리에 대해 물어보실지도 모르죠. 다만 적도반류가 경사류임을 직간접적으로 물어보는 문제는 출제될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겠고, 그러한 개념은 차라리 머릿속에서 지워두는 편이 문제풀이에 도움이 될 겁니다.
교과서나 EBS를 읽어보시면, 지구과학 1 과목의 대기 대순환과 해류 단원에서는 단원을 묶어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대기와 해양 간의 상호작용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개념들을 서술하고 있죠. 때문에 해류 파트에서는 '대기'의 작용에 의한 '해류'에 관한 문제가 나옵니다. (경사로 발생하는 적도반류는 쩌리라는 말입니다)
이 문제에서 ㄱ,ㄴ 선지는 2단원 '다이내믹 어쓰'의 대기 대순환&해류 파트에서 다루는 내용입니다.
반면, ㄷ선지가 묻는 엘니뇨의 개념은 3단원 '대잉져러스 어쓰'에서 다루는 내용이죠. 해류가 어떻게 형성되고.. 따위의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경사류는 다루지도 않고요. 교과서와 EBS 수능특강에서 '엘니뇨'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는지 읽어보세요.
엘니뇨는 '무역풍 약화'가 아닙니다. 무역풍 약화는 엘니뇨의 원인입니다. 교과서와 EBS를 비롯한 시중의 참고서에서는 엘니뇨를 '적도 부근 태평양 중앙부에서 남아메리카 해안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표층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기술하고 있죠. 그런데 무역풍 약화와 표층 수온 증가 사이에 제가 하나 빠트린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약해진 무역풍으로 인해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죠. 즉, 이로 인해 남아메리카 쪽 해안의 표층 수온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것을 관찰한 우리는 이 현상을 엘니뇨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포인트는 뭐냐면,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이동했다'를 엘니뇨의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거죠.
엘니뇨의 원인을 말해보라면 이쪽이 더 정확할 겁니다 '무역풍의 약화로 인해 따뜻한 해수를 동쪽으로 운반하는 해류가 강화된 것'입니다. 이 해류가 바로 적도반류입니다. (하지만 교과서와 EBS에서는 적도반류라고 부르지 않고 따뜻한 해수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매우 존만이인것이죠)그러니까, 다시 말해 엘니뇨가 발생하면 적도반류가 강해진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적도반류는 약해진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적도반류는 순간적으로 강해지지만 약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명제들은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적도반류(따뜻한 해수)가 이동한 것(강화된 것)이 엘니뇨의 원인입니다. 선후관계가 잘못되었죠. 적도반류의 강화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기출문제에서는 '적도반류가 강화되었는가?'라고 물은 적이 없습니다. D해류가 따뜻한 물을 평상시보다 많이 수송하냐고 묻고 있죠. 애초에 다루지도 않는 존만이인 적도반류의 개념을 저 문제에 끌어들인 순간에 이미 핀트는 한참 엇나간 겁니다.
(*사실은 어떻냐면, El-nino 기간 동안에 적도반류는 보통 강화된 상태입니다)
근데, 무역풍으로 인해 발생한 서->동 방향의 적도해류가 만든 '경사'가 적도 반류를 발생시키는데, 어떻게 무역풍이 약화되는데 적도반류가 강화되냐고요? 저도 모르구요. 모르셔도 돼요. 왜냐면 몇번이고 말하지만 애초에 적도반류가 경사류고 나발이고를 우리에게 가르쳐준 적이 없거든요. 이상적인 수험생이라면 그런걸로 헷갈릴 일이 없죠. 과학에는 수많은 Factor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만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평가원은 우리에게 '적도반류는 경사로 생긴 놈이야'라는 사실을 묻지 않습니다. 적어도 현 교육과정의 지구과학1에서는 그럴겁니다. 교과서에 기술된 것은, 그리고 평가원이 문제를 통해 계속 묻고 있는 것은 '엘니뇨의 원인'입니다. 바로 '따뜻한 해수의 이동'이죠.
요약해드리자면,
1.현 교육과정에서 적도반류같은거 가르쳐준 적 없다
2.엘니뇨의 원인은 따뜻한 해수의 이동이라고 적혀있다
그럼 이제 여러분은 이제 저 문제의 ㄷ선지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지 아시겠죠?
1번
적도반류는 경사류이므로 무역풍이 약화되면 적도반류 역시 약화될 것이라 우리의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추론해낼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북적도 해류와 남적도 해류가 상대적으로 더~ 약해져서 적도반류는 상대적으로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 선지는 옳다.
----> 사실관계: 틀림 / 교육과정에 부합?:적도반류같은 존만이 개념은 필요 없음
2번.
이 문제는 사건의 시간적 발생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엘니뇨가 발생할 때'라는 것은 즉 '엘니뇨가 시작하는 때'이다. 우리의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무역풍이 약해지면 경사류인 적도반류가 약해지긴 하겠지만 그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다. 그러므로 무역풍이 약화되기 시작한 바로 그 때, ㄷ선지는 옳다고 판단할 수 있다
----> 1번과 마찬가지
3번
수능특강과 교과서에 엘니뇨의 원인이 뭐라고 적혀있더라? 무역풍의 약화로 인해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운반되어지기 때문이라고 했지. 아, 저 D 해류가 바로 그 해수의 이동을 나타내는거구나! 나는 적도반류같은 존만이는 모르니까! 저건 그냥 따뜻한 해수라고 교과서에서 그랬어! 그러므로 ㄷ은 옳은 선지야!
-----> Wow! Totally perfect! You fuckin Genius!
오개념 가지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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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말이다. 하지만 말이 되지 않는 말도 있다.
왕의귀환..
본문의 언급 중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중략)...
다시 말해 엘니뇨가 발생하면 적도반류가 강해진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적도반류는 약해진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적도반류는 순간적으로 강해지지만 약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명제들은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적도반류(따뜻한 해수)가 이동한 것(강화된 것)이 엘니뇨의 원인입니다. 선후관계가 잘못되었죠. 적도반류의 강화가 먼저입니다.
...(중략)...
엘니뇨는 남방진동(ENSO)이라고도 일컬어지는 기상 현상으로서, 아직까지도 그 원인이 규명된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첫째로 '적도반류(따뜻한 해수)가 이동한 것(강화된 것)이 엘니뇨의 원인입니다.'라는 언급은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적도 반류의 강화가 원인이다. 적도 반류의 강화가 먼저다.'라고 하셨는데 만약 이 명제가 참이라고 해도, 무역풍의 약화 메커니즘에대해 어떻게 설명하실건지에 대해 상당한 문제가 생깁니다.
셋째로, '적도 반류'라는 용어가 전혀 필요없다고 하셨으면서도, '적도 반류의 강화가 원인이다. 적도 반류의 강화가 먼저다.'라고 계속 언급하시는 이유는 그만큼 엘니뇨를 설명하는 데 있어 적도 반류가 빠질 수 없는 개념임을 반증하는 셈이 되지 않나 합니다.
1. 예, 그렇습니다. 과학적으로 아직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교과서와 수능특강에서는 따뜻한 해류의 이동으로 발생한다고 나옵니다. 사실 해류같은 거대한 흐름을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연구하고 관찰해서 결론을 내는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아직도 '가설'로 남아있겠죠. 무슨 가설이냐면, 따뜻한 해류의 이동으로 인해 엘니뇨가 발생한다는 학계에 지배적인 가설이요. 교과서와 수능특강에는 어떻게 써져있게요? 바로 그 가설이 쓰여있지요. 좀 어이가 없는게, 우리 수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거 아닙니까? 과학적 사실관계에 대한 토론이 아니구요. 매우 잘못되었습니까? 그럼 rigel님이 쓰신 칼럼의 무역풍=엘니뇨 따위의 항등식은 뭡니까? 이건 매우 옳은겁니까? 당장 지금 제가 올린 기출문제부터가 엘니뇨의 발생 원인과 밀접한 따뜻한 해류의 이동을 묻고있는데 그럼 답을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정녕 Rigel님께서는 본인의 칼럼에 쓰여진대로, '엘니뇨가 발생하는 것은 무역풍이 약화되었기 때문인데 무역풍이 약화되어서 경사류인 적도반류가 약해지긴 하지만 순간적으로는 강화되어서 ㄷ선지가 맞다'라는 말도안되는 주관적인 정답 도출과정이 옳다고 믿으십니까? 본인이 여태까지 주장해왔던 사실과 명백히 모순되는데요.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과서 쓰신 교수님들한테 가서 아직 과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진 것이 아닌데 이따위로 써도 되냐고 따지세요 :-)
2. 적도 반류의 강화가 원인인 것이 맞습니다. 만약 이 명제가 참이라면요? 참이 맞습니다. 과학적 사실이 그렇습니다. 물론 아직 명백한 사실은 아니죠, 하지만 학계에 지배적인 가설이죠. 무역풍의 약화가 적도반류를 강화시킵니다. 이 메커니즘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거냐구요? 아니, 글에 몇번이고 써놓았습니다만, 설명할 필요가 없다니까요? 지구과학1 교육과정에서 설명 못하고, 아직 과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진 사실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것 자체가 필요 없음을 이 글에서 내내 이야기하고있는거죠. 지구과학1 수험생들이 배워야하는 사고과정은, '무역풍이 약화된다 ->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이동한다 -> 엘니뇨가 발생한다' 의 3단 구조이지, 적도반류가 경사류인데 무역풍때문에 어떻고 따위의 메커니즘은 전혀 상관이 없단말입니다. 애초에 언급조차 하지 않는 내용이라구요. 저 3단 구조가 전부입니다.
3. 적도 반류의 강화가 먼저라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이야기해준거구요 글에 몇 번이고 써놓았듯이 교과서에서는 그것을 따뜻한 해수의 이동이라 표현한다고 계속 써놓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꼬투리잡기로밖에 안보이네요.
Rigel님이 다른 분들 모의고사에 잘못된 점에 대해 피드백하시고 열심히 비판하시길래 본인의 흠도 겸허히 인정하실 줄 알았는데, 이거 영 딴판이네요. 지구과학교육 전공하신다면서요? 저도 지구과학 전공합니다만, 전 지구과학1을 공부한지는 몇달이 채 안되었습니다. 이런 저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구과학을 전공하신다는 분이, 제대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orbi처럼 많은 수험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에 올리셨습니다. 만약 rigel님 칼럼을 보고 오개념이 생긴 수험생이 수능에서 그 오개념때문에 틀리면 어떡하실겁니까? 반성이나 본인이 올렸던 정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생각은 정녕 들지 않으세요? 남들에게 수험생들의 시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 좋습니다. 제가 봐도 쓰레기같은 모의고사 내놓고 수험생들 시간 뺏고 원고료나 타먹는 인간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다만 그렇게 남을 비판하시면서, 본인에 대해서는 지금 어떤 잣대를 들이대고 계신겁니까? rigel님 칼럼에는 분명 잘못된 오개념이 있었습니다. 엘니뇨 발생 직후 적도반류가 강해진다? 엘니뇨 발생 기간동안 적도반류가 약해진다? 선후 관계도 뒤바뀌었구요. 오히려 수험생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는 헛소리들이죠. 이런 칼럼을 싸질러놓고도 일언반구의 반성조차 없이 그저 해오던대로 꼬투리나 열심히 잡고 계십니까? 부끄러운 줄 아세요. 수험생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목적입니까 아니면 자기 홍보가 목적입니까? 하다못해 해양학 교수님께 질문이라도 한 번 해보셨으면 그런 칼럼은 안쓰셨을겁니다.
이게 무슨...?;
'전 본문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마봉팔님께서 게재한 내용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제 말이 맞아요, 빼애액!
본문 틀린 것 아닙니까?'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물론 전달이 잘못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저 또한 수험생들께, 영향을 끼치는 바 알고 있고, 이에 따른 검토를 거칩니다.
'해양학 교수님께 질문을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안그럴텐데요'는... 너무 경솔한 말씀을 하신 것은 아닐까 합니다...
또한 모의고사 지적에 있어서도, 제 판단이 잘못되었다면 '본문 수정하겠습니다.' 일일이 답변 달아주셔 감사합니다.'하고 말씀드립니다.
그렇게 속 좁은 사람, 아닙니다...
덧붙여, 저는 저돌적인 말투로 덧글 달지 않았습니다.
인성에 대한 문제는 다음 기회에 다루어 주셨으면 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순간적으로 가슴이 벅차올라서 쓸데없이 신랄하게 글을 쓴 것 같네요. 제가 Rigel님 인성에 대해서 뭘 알겠습니까? 저는 그냥 잘못된 정보를 수험생들에게 알리는 행위가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 제 나름대로 추측을 해 보았을 뿐입니다. 해양학 교수님께 질문을 해보셔서 본인의 칼럼과 같은 답변을 들으셨다면 참으로 Mysterious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물어 보시고 작성하셨다면 어쨌거나 제가 너무 경솔했군요 :-) 저에게 상처를 받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엘니뇨 = 무역풍 약화'와 같은 항등식은
제가 문제 풀이를 위해 언급하였는데,
이것이 정의와도 연관돼 표층 수온으로의 결부가 아닌,
잘못된 판단으로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미처 지각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칼럼에서도, '엘니뇨 → 무역풍 약화'의 형태(항등식이 아닌)
로 수정하겠습니다.
수능 문제 풀이에 대해서는 그러한 명제를 사용하여도 큰 지장은 없을 거라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발생한 수온 편차로서, 표층 · 상공의 대기 및 기상 변화는 매우 빠르게 일어나며, 이들의 영향 또한 매우 빠르게 작용하는 편입니다.
(지구 규모적으로도)
http://earth.nullschool.net/#current/wind/isobaric/500hPa/orthographic=136.61,35.05,876
▶ 상공 500hPa 등압면에서의 풍속
http://earth.nullschool.net/#current/wind/isobaric/1000hPa/orthographic=133.67,23.07,569
▶ 상공 1000hPa 등압면에서의 풍속
따라서 무역풍의 약화로, 표층 해류의 움직임이 강해진다.
이는 타당한 명제입니다.
또한 해수의 운반량 또한, 미세하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 Essentials of Meteorology(C. Donald Ahrens, CENAGE Learning)
이것이 거의 지구 경도의 절반(180˚)에 해당하는 태평양 규모에 영향을 주려면, 그 시간 규모 또한 매우 큰 값을 가져야 합니다.
무역풍의 약화로 표층 해류가 강해진다. 타당한 명제죠. 제 글에도 무역풍이 약화되면 적도반류가 강해지는게 사실이라고, 다만 알 필요는 없다고 써놓았죠. 근데 rigel님의 칼럼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엘니뇨가 원인으로, 적도반류의 강화가 결과로 적혀있었구요. 또한 엘니뇨 발생 직후에 순간적으로 적도반류가 강해졌다가 약해지기 시작한다? 이것도 엘니뇨에 대한 이해가 잘못된거죠. 엘니뇨는 무역풍의 약화가 아니라 남아메리카 서해안의 온도 상승 현상을 말하는건데요. 그러니까 rigel님의 그 모든 오류가 Elnino=무역풍 약화 항등식에서 나온거죠. 적도반류가 먼저 강해져서 엘니뇨가 발생한겁니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무역풍 약화 -> 적도반류 강화 -> 엘니뇨 발생' 이라는 겁니다. '무역풍 약화 ->적도반류 강화'를 1번, '적도반류 강화->엘니뇨 발생'을 2번이라고 합시다. 저는 이 글에서 내내 1번->2번을 주장했습니다. 다만, 적도반류가 강화되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경사류를 다루지 않으니 알 필요 없다, 그냥 따뜻한 해류의 이동으로만 교과서에 적혀있다는 점이 바로 제 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구요. Rigel님은 '엘니뇨 발생->적도반류의 순간적 강화' 라는 잘못된 칼럼을 쓰셨던거고 지금 댓글에 제시해주신 자료는 1번의 논리입니다. 제 논지를 강화시켜주는거죠. 어쨌든 뭐, 결국 그 항등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셨으면 Rigel님 글의 엘니뇨를 모두 무역풍 약화로 바꿔주면 그렇게 과학적으로 틀린 사실은 아니게되겠죠. 다만 교과과정에 가장 깔끔하고 명백하게 부합하는 설명은 '따뜻한 해수의 이동이 엘니뇨의 원인이니까'일겁니다.
당연하게도 적도 반류가 강화됩니다.
The Atmosphere(Frederick K. Lutgens, Edward J. Tarbuck)에서의 언급을 그대로 말씀드릴게요.
...(중략)...
... 19세기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따뜻한 반류를 아기 예쑤의 이름을 따서 엘니뇨(El Nino)라 불렀다. 정상적인 경우, 이 따뜻한 반류는 기껏해야 수 주 동안 지속된 후 차가운 페루 해류에게 길을 내준다. 그러나 몇 년의 불규칙한 주기를 가지고서, 이 반류는 비정상적으로 강해진다 ....
...(중략)
이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상적인 경우, 이 따뜻한 반류는 기껏해야 수 주 동안 지속된 후 차가운 페루 해류에게 길을 내준다.'
저는, 엘니뇨의 결과로서 반류가 강화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엘니뇨가 무역풍 약화가 아니라, 그렇게 반류가 강화되어서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엘니뇨라고 부릅니다. 이해하신 줄 알았는데요..;;
수온이 높아지는 해양 환경에서의 비정상적 현상을 엘니뇨라 일컫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마봉팔님의 말씀은, '적도 반류가 강화되는 것 자체가 엘니뇨이니, 정의에 의해 풀어야한다.' 인지요?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 상승을 말하는데 엘니뇨가 일어난 시점에는 이미 적도반류의 강화가 일어난 뒤라는거죠. 엘니뇨가 발생하니까 딱!! 하고 적도반류가 강화되는게 아니구요. rigel님 칼럼에 따르면 엘니뇨의 발생과 동시에 적도반류가 강화되고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한다라고 적혀있는데 이거 완전히 틀렸다구요 그리고 교과과정에 부합하는 설명도 아니구요
제가 주장하는건 적도반류가 강화되는 것 자체가 엘니뇨이니 정의에 의해 풀어라가 아니구요, 매우 단순명료합니다. 교과서에는 따뜻한 해류가 동쪽으로 이동해서 엘니뇨가 발생한다고 적혀있어. 그런데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동쪽을 향하는 어떤 해류가 따뜻한 물을 평소보다 많이 수송하냐고 묻고있지? 당연히 맞는거야. 아, 저거 적도반류인데, 경사류니까 오히려 약화되는거 아니냐고? 그런거 가르쳐 준 적 없으니까 신경 안써도 돼. 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지겹지만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드리자면, '엘니뇨' 란, (무역풍 약화에 따른) 적도반류의 강화 현상으로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애초에 정의가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이에요. 이건 적도반류의 강화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거구요. 해양 물리학자 Klaus Wyrtki의 가설(현 교과서가 채택하고있는)에 따르면 'a stronger NECC led to a buildup of warm water in the East Pacific that is eventually observed as El Niño.' 라고 합니다. NECC는 적도반류를 말하구요. 적도반류가 동태평양에 수온상승을 일으키고 그것이 엘니뇨로 관찰된다는 뜻입니다. 엘니뇨가 뭐 반류를 강화시키고.. 그런 개념이 아닙니다.
위 말씀,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엘니뇨가 '한번'만 발생할 때에만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와 라니냐는 번갈아 가며 나타나고,
따라서 라니냐에 의한 효과와
그 전 엘니뇨에 의한 효과, 즉 과거로부터의 영향을 받은 현재의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무역풍 약화와 적도 반류의 강화, 닭과 달걀 같은 관계가 아닌지요?
또한 '애초에', 즉 평상시에도 무역풍이 적도 반류를 형성하는 원인(해수 경사)이 되므로,
'엘니뇨를 정의하기 이전에' 무역풍의 약화로 인한 적도 반류 강화와
무역풍의 약화로 인한 해수면 경사 완화에 대해서 따져야 합니다.
엘니뇨의 원인이 무역풍의 약화로 인한 것이잖습니까?
;닭과 달걀에 비유라니.. 뭐 말씀하신 것처럼 엘니뇨가 발생하고 번갈아서 라니냐가 발생한 뒤에 또 다시 엘니뇨를 일으키는 적도반류의 강화가 일어나긴 합니다만 이 긴 과정의 인과관계가 있으므로 선후관계가 바뀌어도 된다는 것은... 그런 식으로 따지면 세상 모든 일이 다 인과관계가 있겠죠. 그리고 왜 자꾸 과학적 사실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지.. 그 것도 틀렸지만 더 중요한 요지는 과학적 사실이고 뭐고 교과서에 나와있는대로 풀면 헷갈릴 것이 없다는 건데요. 경사류라는 사실은 교과외로 보아도 무방하니까요. 교과서에는 엘니뇨의 원인을 따뜻한 해수의 이동으로 서술하고 있으니까요..
뭐 어찌되었든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듯 하니 이쯤에서 끝내고싶네요. 어차피 판단은 수험생들이 보고 알아서 하리라고 봅니다. 저 역시 수험생이니 어서 공부도 해야되구요. 이 글과는 별개로 제작해주신 모의고사는 잘 풀고 있고 (OrbiQ에서 실시한 모의고사 중에서는 가장 좋은 것 같네요) 월식 칼럼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일부러 틀린 사실인걸 알면서도 글을 올린 것은 아니신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멋대로 판단해서 죄송하구요, 조금 저돌적인 말투는 나이 어린 동생의 치기로 봐주시고 용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저 또한 흥분해서 너무도 많은 변수와 인과관계에 집착했던 듯합니다.
가라앉히고 보니 이제서야 마봉팔님께서 게재해주신 풀이는 과학적인 사실과 자료를 떠나, 가장 교과서적이고 쉬운 접근이 된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다는 생각이 드네요.
넵^^ 상처가 될 수 있었던 말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대인배시네요.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래요.
예. 이 외에도, 언제라도 의견 주십시오... ^^
조만간 마봉팔님의 풀이에 관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앞으로 칼럼을 올릴 때에는 학술 자료 및 여러 환경을 모두 배제하고, 정말 교과서에 언급된 내용으로 풀 수 있는가에 초점 맞추고, 꼼꼼히 알아보겠습니다.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6698630&showAll=true
글을 종합하여,
마봉팔님의 풀이에 대해 소개하고 정리하였습니다... ^^;
또한 과거 제 칼럼에서도, 글의 서두에 위 글의 링크를 첨언하였고
주의를 표하였습니다.
좋은 의견 제시해주신 바 -
제 모의고사에 대해 관심 가져주신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외 의문점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제게 코멘트 주시면 됩니다.
(게시글, 쪽지, 덧글 등등)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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