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1284230] · MS 2023 · 쪽지

2024-01-18 2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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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버지가 했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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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어서 교대에 관심이 컸는데

아버지가 교대는 공부 잘 하는 사람들이 가는 거라고

지방교대도 등급 높아야 가는 거라고 그러셨던 기억이 있어서

임용도 그렇고 엄청 겁을 먹었었어요

막상 고등학생 돼서 내신 챙기다보니 교대만 꿈꾸기엔 아쉬운 점수대가 나왔고 수시 6장을 다 교대 쓴다는 생각을 하니 

'어? 뭐야? 좀 허무하다,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교대에 대한 갈망이 옅어져서

2학년 말쯤에 사범대로 눈 돌리고 생기부 방향도 좀 틀어서

결국 운좋게 1지망 학교 사범대 왔네요 

고2 여름 때까지만 해도 경인교대 설명회 갔다오고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사람 앞 일은 참 모를 일이네요

그냥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가 예상했던 것보다 공부를 잘 한건지 아니면 아버지가 겁을 좀 심하게 주신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그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적어도 그 당시에는 저에게 하나의 봉우리였으니까요

그 말씀이 있었기에 제가 열심히 노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고1때 지금 학교에 붙을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ㅎㅎ

이제는 다른 것을 봉우리 삼아 공부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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