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가톨릭대 의대 정시 면접 복기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치뤄진 가톨릭대 의대 정시 면접 관련해서 정보를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면접 대상자 전원 오전 8시까지 성의 회관 3층으로 입실해야 됩니다.
[면접 방식]
(추정상) 접수 순서에 따라 번호가 1~1xx 이런 식으로 나누어집니다.
이걸 3등분해서 A,B,C 조로 나누어서 면접을 진행합니다.
동시에 A, B, C 조 1명씩 번호 순서대로 면접을 진행하며, 같은 조는 같은 면접관 앞에서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면접은 총 2회입니다.
제시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제시문을 읽고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 3분이 주어집니다.
이때, 빈 종이에다가 본인의 답변을 미리 생각하고 적어갈 수 있습니다.
면접 시에도 이 빈 종이를 봐도 괜찮고요.
이후 대기실로 나와서 1분 정도 대기하다가, 면접실에 들어갑니다.
면접관 두 분이 계신데, 차분하게 제시문에 나와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됩니다.
이때 제한시간은 4분 50초입니다.
만약 답변이 끝났는데 시간이 남으면 면접관님이 추가 질문을 주시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시문 1]
내용 : 요즘 장기기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중략)
학교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과제를 내서 본인이 열심히 자료 조사를 하고 이를 수행했는데, ChatGPT를 사용한 본인의 친구가 본인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1) 내가 본인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나 : 해당 과목의 Criteria 를 살펴본 뒤, GPT를 사용한 것이 명백한 규정 위반인 경우 이를 교수님이나 조교님께 알리겠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거나 애매한 경우, 친구의 성적을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떨어뜨리긴 싫으므로 성적 확정까지 난 뒤에 교수님께 해당 사안을 알릴 것이다. 다음 수업부터는 GPT 사용 관련 규정을 더 명확히 해 주어 공정한 평가를 부탁하는 방향으로 메일을 쓸 것이다.
(2) 내가 해당 과목의 평가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 : 만약 저러한 상황을 알게 된다면, 먼저 다음 수업 시 GPT의 사용 범위와 방법 등을 규제하는 명확히 만들어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GPT로 자료를 낸 학생에 대해서는, 만약 학생이 GPT를 그대로 베껴서 썼다던지, 옳지 않은 데이터를 그럴싸하게 짜집기해서 냈다던지 하는 중대한 결함이 있을 경우 큰 페널티를 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전에 규정을 명확히 하지 않은 내 책임이 있으므로 주의만 주는 식으로 넘어가겠다.
(3) 공정한 평가란 무엇인가?
나 : 나는 사람마다 처한 환경, 재능, 유전, 운적 요소가 다르기에 완벽히 공정한 경쟁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편적인 윤리 기준에 비추어서 몇 가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공정한 경쟁이기 위해선 시험 보기 전 친구 음료수에 설사약을 탄다던지, 남의 답을 컨닝한다던지 처럼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남의 것을 함부로 가져가는 행위를 배제해야 한다. 이후에는 앞에서 말했듯이 평가 전에 규정을 최대한 명확히 만들어서 평가에 참여하기 전의 사람들이 평가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인지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참여자들 또한 각자 개인의 자유 의지로 이에 참여한 것이므로 정의 측면에서 봤을 때 공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고 생각한다.
추가 질문 : 이러한 평가에서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나는 애매하지만... 과정을 우선시 하겠다. 평가라는 것 자체가 대학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학생들의 성장과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이것들은 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과정을 최적화 시켜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를 무시하진 않겠다. 좋은 의도로 과정을 바꾸어도, 결과가 이와 반대되게 나온다던지 하는 이상치가 생길 경우, 결과를 신빙성 있는 데이터로 사용해서 차후 계획을 수정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시문 2]
내용 : 결핵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전염성이 없는 비활동성 결핵, 두 번째는 전염성이 있는 활동성 결핵이다. 내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인데, 결핵 검사를 한 결과 양성임이 판정됐다.
(1)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
나 : 네.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의료 종사자들은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이 있기에 감염의 위험, 감염시킬 위험 둘다 높습니다. 또한 대한 사람들이 보통 환자들이므로 이들은 다른 질병에 감염되었을 때 피해가 더 막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분을 고려할 때 의료 종사자들 대상으로 강화된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의료 종사자들에게 이런 검진을 실시하는 이유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대의를 위함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건강 검진 결과로 인해 이와 무관한 방향에서 업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 및 교육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 내가 해당 의사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 : 일단 결핵에 확진되었으면 병원 관계자 분께 이를 찾아가 사실을 알리고, 관련 규정이 있다면 이를 따르겠습니다. 이에 더해서 만약 이것이 활동성 결핵인 경우 호흡기 환자들과의 진료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의견을 밝힐 것입니다. 그게 아니고 비활동성 결핵이라면 환자를 감염시킬 위험이 없으므로 업무상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내비칠 것입니다.
(3) 내가 환자의 가족인데, 환자의 주치의가 결핵 환자임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나 : 의사와의 면담을 요청할 것이다.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먼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첫인사로 시작하고, 우연히 의사의 결핵 확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이를 알린다.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의사를 보고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위험이 없다는 충분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시킬 것이다. 그 다음에 이게 위험이 없다는 확답을 받아낼 것이다.
(상식적으로 활동성 결핵인데 환자와 붙어있진 않겠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었음.)
추가 질문 : 만약 의사가 실제로 환자에게 결핵을 감염시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나 : 병원 측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주치의의 교체를 요구할 것이다. 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본인의 부주의로 환자의 건강을 저해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기 때문에 의사를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입니다.
내년에 면접 보게 되실 분들은 컨디션 관리 신경 써 주시길..
며칠 전부터 감기 걸려서 목소리 갈라지고, 컨디션 망가지고 완전 힘들었네요.
다들 원하는 곳 붙으시길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들 30분 후에 봐요
-
9모 기준 이렇게 나왔는데 국어 5는 이번이 약간 오바였고 4중반 정도 뜨면 대학...
-
밥먹으러 나왔는데 비가 오네요 혼자 비맞으면서 천천히 걷는중 원래 비오는 거...
-
급함 22
저메추 6시 40분까지 정해야댐
-
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충격적인 점수였다
-
제가 바로 그 희귀한 화학 선택자입니다 모집단 표본 존나 높아요;; 수학은 3점...
-
6모 9모 둘다 2등급인 재수생인데 거의 1일1실모중입니다. 근데 22,30번은...
-
24 수능 배기범 모의고사 시즌6 답 있는 분 계신가요 ㅜㅜ 작년에 사놓고 거의 안...
-
패러다임을 바꾸자
-
완전히 미쳐버릴지도
-
드퀘르뱅 1
그의 이름을 딴 하나는 흔히 [드퀘르뱅 증후군]이라 부르는 건초염 지금은 [아급성...
-
공잘싶 4
이거라도 잘 해야 한다고..
-
메가패스 쓰고있는데요 12월31까지 85일 지나면 종료된다고 뜨는데 이 기간 끝나고...
-
지치고 힘들땐 7
수능 대박쳐서 즐겁게 대학생활 하고있을 미래의 나를 떠올려 보아요
-
풀이만 보면 순수일타가능인데 ㄹㅇ 허들링 풀이 ㅆㅅㅌㅊ
-
뉴욕 치즈 케이크
-
실모 보면 대충 백분위 97정도 실력인듯.. 9월 한달 너무 화학만 조져서...
-
쿠후후
-
사탐이 유독 69모 1인데 수능때 망했다는 말이 많네 5
지금부터 집중투자 드가자
-
반수하는 동안 국어 무지성 기출돌려서 체감상 3회독하니깐 문제가 아니라 지문을...
-
사룽해요
-
연대 수시 최저 8
연세대 의대 올해 수능 최저인데, 과탐은 2개 중 1개만 조건 만족하면 되나요?...
-
어제 밤늦게 인강 결제하느라 아침에 공부를 제대로 못했네요 ㅜ
-
샤인미는 너무 어려울것같고 킬캠 설맞이 해모 히카 이감 이렇게 보고 있는데 다 풀...
-
문학풀 때 근거를 찾아가며 기출 분석 중인데요 답은 95% 확률로 거의 다 맞는데...
-
완강 얼마나 걸리셨나요
-
사탐은 이정도만하면 되겠지~하면 수능장에서 50이 안뜨죠 사탐이 유리해졌다는건...
-
탈탈 털릴 것 같아..
-
작년 실모들이랑 느낌 진짜 너무너무너무 다르다 누가 족쇄 달아놓은 거 같음 ㅠㅡㅠ
-
그냥 수능 공부 하던대로 하나요?
-
아무리 남고 문과반이라도 나빼고 아무도 수능공부 안하는건 너무하자나... 그래도...
-
3점만 봤는데 괜찮음? 딱히 새로운 유형도 없고 난이도도 거기서 거기라 자세히 볼...
-
~~to know that 'after weekdays come weekends'...
-
늙었다 ㅠㅠ
-
최저용으로 3컷만 맞으면 되는 상황인데 엔제나 실모풀어야할까요
-
모고에서 국어는 4정도 뜨는데 학교에서 내신으로 언매 하고 있습니다. 그냥 학교에서...
-
수학이야 원래 못하니까 점수 거의 일정한데 국어는 난이도 상관없이 10점 20점씩...
-
애프터 어떻게걸어야뎀? 12
멘트 추천좀
-
지금까지 푼거 강x 시즌1 강x 시즌2 강x 시즌3(ing) 킴캠 시즌1 킬캠...
-
6평9평 둘다 3이라 n제 실모 풀수있는것도 많이 없어서 차라리 기출을 한번 더보고...
-
공부해야되는데 1
네
-
생명 지엽 스킬 복습 시작 3일차 작년 백호 커리와 올해 백호 커리 내용이 유사하단...
-
대성 김젬마쌤이 다 압살하는듯... 걍 연예인임..
-
하나도 안 가르쳐주고 향가 원문을 무려 5개낸 우리학교 ㄹㅈㄷ 서술형은 300자...
-
사기꾼 샛기들 4
사람들이 안 당하니까 수위를 올려버리네;;
-
4규 빅포텐 콘텍트 커넥션 드릴3 까지만 풀고 실모 몇 개 푸는 중인데 드릴 4,...
-
이런적 있으신분 돌겠네
-
에어컨도 안틀어 환기도 안해 아주 그냥 냄새 와 진짜ㅠㅠㅠㅠㅠ
답변 완전 잘하셨네요..설의합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면접 볼때 감기 걸리는 것 만큼 슬픈 것이 없지요ㅠ..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번째 면접 때 추가질문 더 없었나요? 저는 약간 압박면접 같았고 방 분위기가 썩 좋진 않던데..
두 번째가 조금 더 무거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또라이같은 말만 안하면 붙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임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