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루의하루 [1261820]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11-04 22:38:30
조회수 10,127

"모든 노력의 목표는 행복"

게시글 주소: https://modern.orbi.kr/00064994619

수능이라는 긴 마라톤 지금 시점까지 달려오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달려오면서 장애물도 많이 만났을 거고 현재 넘어가야할 다양한 난관들도 꽤나 남았겠지만 내 모든 걸 바쳐 꽃 피울 그 날을 위해 후회 없이 오늘도 내 젊음을 바치며 열심히 하는 여러분이 늘 최고로 멋있어요!!


고단한 하루 매일 눈물을 흘리며 어디를 향해 갈지 모르겠고, 넓은 세상을 어떻게 성인으로써 해쳐가야할지도 막막할 뿐더러, 누구나 거쳐가는 길이고 어떻게 보면 성공적인 삶의 첫 관문인 수능부터 이렇게 힘든가 하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드실 거 같아요.


제가 뭐라고 이런 말을 하나 싶지만 영국에서 4년 간 정말 쉴틈없이 빈틈없이 남들보다 열정적으로 준비한 입시를 한순간에 그만두고 수능을 치러온 제 입장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이 되고 또 수험생 분들의 많은 사연들이 제 마음도 아프게 하는 거 같아요. 


이번년도에 유학을 포기해야만 했을 때 저도 정말 힘들었어요. 매일 기숙사 방에서 울고 어느날은 공원에 나가서 5시간동안 멍하게 산만 바라보고 있을 때도 있었어요. 헤헤... 평소 태루 이미지랑은 어울리지 않죠?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에서도 저의 처음 보는 그런 모습에 당황도 하고 정말 많이 위로를 해주셨어요. 아직도 영국 담임선생님께 들은 말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많이 아프지? 가슴에 구멍이 뚫린 거 같지? 눈앞에 선명히 보이던 미래가 점점 멀어지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평생 너가 꿈 꿔 왔던 길을 너의 손으로 접게 되었을 때, 그 고통은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거 같아. 그렇지만 다 괜찮을 거야. 나는 너를 4년동안 가르쳐왔고 너에 대해 많이 익숙해졌지만 나도 너를 잃는다는 사실이 고통스럽고 많이 아파. 늘 긍정적이었던 너가 떠나서 우리 학교의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도 두렵고 친구들이 생기를 잃을까도 두려워. 미래의 걱정도 많고 두렵기도 하지만 우리 같이 더 큰 미래로 같이 나아가보자. 익숙함에서 벗어나서 더 소중한 걸 찾아보자. 너는 늘 최고였고 늘 열심히 해왔어. 그건 너 자신이 더 잘 아는 거잖아. 우린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서 더더욱 나은 사람이 되었잖아? 힘들면 언제든지 돌아와. 같이 해결책을 찾자. 고마웠어, 넌 내 최고의 제자였어."


어쩌면 사람은 약하니까 더 아름다운 존재이고 서로 지켜줄 수 있으니 더 멋있는 거 아닐까요? 여러분 충분히 열심히 하셨어요. 아마 힘에 부칠 듯이 하셨을 거에요. 하지만 매일, 매주, 매달 하다보니까 어느덧 익숙해져, 내 노력의 가치가 점점 희미해져가면서 많이 아픈가봐요. 내가 달려간 길을 쭈욱 펼쳐서 한 번 돌아봐요. 과연 그거보다 잘 할 수 있었을까? 내가 돌아갔으면 저거보다 더 했을까? 생각해봐요. 아마 여러분들은 늘 그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 하셨을 거에요.


풀의 울음은 대지를 만들고 하늘의 울음은 풍요를 만든다는 말이 있잖아요.

여러분들의 소중한 눈물 한 방울들이 찬란한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되고 있을 거에요.


어느 순간 놀면 어때요 어느 순간 조금 뒤떨어지면 어때요

그것도 내 자신이잖아요


많이 힘들죠?

기대서 울 곳도 없고 마음 편히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그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

달려가기도 너무 바쁜 거 같아요.


모두가 다 마음의 아픈 기억, 슬픈 상처 가지고 있을거에요.

이젠 숨기지 말고 전부 꺼내봐요.

같이 나누고 나눠서 전부 없애봐요!


공부, 공부, 대학, 대학 중요하지만

여러분만큼 중요한게 어디있겠어요.

그 공부, 그 대학생활 전부 여러분이 하는 거잖아요.

전 여러분이 아픈게 제일제일 싫어요.


어깨 쫙 펴요!!!

내가 걸어가는 내 삶인데

들리는 여러 이야기 때문에, 혹은 다른 사람들 때문에 축 쳐져 있으면 억울하잖아요.

하나 뿐인 아름다운 젊은 시절 후회없이 한치의 아까움 없이 최대한 달려보자고요!


전 열심히 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요.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쪽지 해도 괜찮아요!!

제가 해결은 못해줘도 따뜻하게 들어드릴게요...!! 

힘들면 저한테 언제든지 와요. 저랑 같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해보면서 해결책을 찾아나가요!!


우리는 늘 이겨내려고 노력하니까,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힘든 거 아닐까요?

얼마 남지 않은 2024 수능도 정말정말 화이팅이에요!! 저는 늘 여러분 편에 서서 응원해요!!


0 XDK (+12,100)

  1. 10,000

  2. 500

  3. 1,000

  4. 500

  5.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