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관 [517556] · MS 2014 · 쪽지

2015-06-11 19:36:27
조회수 2,783

메르스 35번 의사 뇌사상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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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메르스 감염 삼성 서울병원 의사 뇌사 

삼성서울병원 의사 뇌사

유족 들 장례 절차 준비 통보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 제기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5번 환자 박모(38)씨가 뇌사 상태에 빠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1일 “박씨는 뇌 활동이 모두 정지돼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12일까지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 역시 “이날 오전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젊은 친구인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달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박씨는 지난 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35) 옆 병상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밤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달 29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박씨가 30일 1,565명이 참여한 서울 양재동의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박씨는 당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은 31일 오전이고 스스로 자가 격리를 했는데 메르스를 전파했다고 하니 황당하다, 박 시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8일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야기됐을 수 있다”며 사과했다.

박씨는 지난 5일에도 본보 등 언론과 장시간 전화 인터뷰를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의 위중한 상황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10일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처음 드러났다.

하지만 30대인데다 지병도 없었다. 가벼운 알레르기성 비염 정도만 앓던 건강한 사람이 뇌사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는 보건당국도 예측하지 못했다. 박씨의 가족들은 “박 시장이 스트레스를 줘 면역력이 약해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메르스 사망자 10명의 평균 나이는 71.1세로 모두 고령인데다 천식 폐렴 심장질환 등 원래 앓던 질환이 있었다. 사망자 중 의료진은 한 명도 없다.

일부에서는 젊은 층에게 발생하는 면역력 부작용 현상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이면서 다른 질환이 있는 사람이 메르스로 사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 맞지만, 젊고 지병이 없는 사람도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이날 보건당국의 통제를 비켜난 메르스 환자가 속속 나타나면서 ‘3차 대유행’이 불가피한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시인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국회 메르스대책 특위에 참석해 “3차 유행을 촉발시킬 ‘슈퍼 전파자’로 3명을 염두에 두고 관련 병원의 환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새 슈퍼 전파자로 지목된 환자 3명은 90번(62ㆍ사망) 98번(58) 115번(77ㆍ여)으로 삼성서울병원에 바이러스를 퍼뜨린 14번(35) 환자와 지난 달 27일 접촉했다. 이들은 확진 이전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각 지역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90번은 14번 환자는 당시 7시간 동안 응급실에 머물러 자가격리 대상이나, 열흘 가량 충북 옥천 의료기관 3곳과 대전 을지대병원 응급실 등 4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98번 역시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에 5일 간 격리 없이 입원해 치료 받았다. 115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진료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나, 확진 때까지 10일 넘게 경남 창원SK병원 등 지역 병원 4곳을 돌아다녔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메디힐 병원을 전격 폐쇄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문제 병원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공기 감염은 없다”고 재확인하고,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면서 병원간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채지은기자 cje@hankookilbo.com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젊고 지병이 없어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네요. 

진짜 무섭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공부가 안 되니 마냥 집에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도서관이건 독서실이건 학교건 사람 많고 밀폐된 장소에 갔다가 메르스 걸리면 시험준비에 차질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으니.. 대체 이 사태가 언제쯤 잠잠해질지도 미지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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