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자 시리즈 1] "고려대학교 학교장추천전형" 에 대해 알아보자
- 고려대학교 학교장 추천전형
고려대학교 학교장추천전형은 2008학년도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2009학년도에 처음 신설되었고 2009~2010학년도에는 그 이름이 "학생부우수자전형"이었으며, 2011학년도에는 지역우수인재전형으로 바뀌었으며, 2012학년도에 학교장추천전형으로 개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학생부 우수자” 즉, 학생부 교과성적 우수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하지만 이름이 바뀌는 것과 더불어 최근 들어 학생부의 절대적 영향력은 다소 감소하고 있다.
선발 초창기였던 2009~2010학년도, 2011학년도에는 학생부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작용하였다. 우선 입학사정관제가 자리를 잡기 전인 2009학년도의 경우 교과 90%에 서류 10%로 합격자를 선발하였다. 이때는 당락에 있어 교과 성적이 절대적으로 작용하였으며, 일괄합산으로 선발하였다.
한편, 2010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어 1단계에서 학생부+자소서+추천서로 2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하였다.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여 1단계에서 2배수를 서류평가 100%를 바탕으로 면접대상자로 선발하였다. 이때 나타난 두드러진 변화는 1개교 당 1명씩 추천을 받은 경우만이 지원이 가능하였으며, 한 학년 당 600명 이상인 대규모 학교의 경우 2명까지 지원이 가능했다.
그 후 2011학년도에는 지역우수인재전형으로 이름을 바꾸고 단계별전형을 폐지하였다. 이는 전년도인 2010학년도의 경험에서 나온 방침으로 보인다.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선발하는 전형들이 신설된 초창기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중복으로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1단계에서 2배수 혹은 3배수를 선발할 경우 서울대로의 추가합격으로 인해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2012학년도에는 서류 60%에 면접 40%로 면접의 비중이 늘어났으며, 면접의 문제형식이 인성면접에서 심층면접으로 바뀌었다. 또한, 당락에 있어서 학생부 순서대로 합격/불합격이 나뉘던 기존의 모습과 달리 면접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학생부 등급대비 합격/불합격의 결과가 불규칙적으로 나온 것이다. 1.4등급이 합격하고, 1.1등급이 떨어지는 등 기존과는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이는 면접과 자기소개서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2013학년도는 큰 변화 없이 기존의 양상을 유지하였으나 다시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되어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였다. 다만, 예전과는 달리 2배수가 아닌 3배수를 선발하였다. 3배수 정도면 서울대로의 추가합격이 발생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는 정도인 동시에, 초창기와는 달리 일선 고교에서도 서울대 지역균형 추천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의 추천을 동시에 몰아주지 않는 분위기가 정착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면접고사의 변별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12년 4월에 있었던 고려대학교 입학설명회에서 이미 감지되었는데, 당시 “면접이란 더 이상 인성면접이 아닌, 심층면접임을 의미한다" 라는 발언을 그대로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에는 학년 정원에 관계없이 한 학교당 계열별 추천인원이 2명으로 늘었으며, 이는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된 가운데 안정적인 선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면접 문제에서 창의성을 평가하고자 하는 모습이 더욱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실제 심층면접 문제를 살펴보면,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묻고자 하는 바는, 주로 “창의성” 과 관련한 답변들이었다. 이는 학교장 추천전형의 합격자들이 기본적으로 내신이 좋고, 수능도 최저학력조건은 확실히 충족하였으며, 교내활동이나 비교과, 자기소개서 등에서 1단계를 통과할 정도의 기본은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고려대의 의중은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들을 뽑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5학년도의 경우 다소 역설적인 결과가 발생하였다. 이는 융합형인재전형의 신설로 인한 것인데, 일선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지역균형의 추천권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의 추천권을 한 명에게 몰아주지 않는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i) 서울대 지역균형 – 고려대 융합인재
(ii) 서울대 일반전형 –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
이로 인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조합이 위의 (i), (ii)와 같이 크게 양분되었다.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에 지원함에 따라, 융합형인재전형의 1단계 합격자들의 학생부 성적이 학교장추천전형의 학생부 성적에 비해 오히려 높게 산출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비교적 덜 강조된 역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학생부 성적의 경우 1.0~1.4 등급 이내인 경우 큰 점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역으로 평가방식을 추론하건대, 일정 수준 이내의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점수하한선으로 설정한 후, 1.0등급과 그 범위 내에서 교과 성적에 따라 학생부 점수를 차등 부여한 것으로 보이며, 그 대략적인 하한선은 2.0 등급 선으로 추정된다. 가령, 1.0 등급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에 배정된 점수를 만점처리하며, 2.0 등급의 경우 0점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그 후 학생부 등 서류 및 자소서, 추천서 등과 합산하여 1단계 3배수를 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도 학교장추천전형의 취지상 지원자 본인이 소속된 고교에서 추천을 받았다는 점에서 해당 고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이라는 의의가 있으며, 이에 따라 현존하는 고교별 학력격차와 학생부 교과성적의 차이를 감안하여, 그 안에서는 학생부 성적의 격차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허나 학생부 교과성적에 따른 실질적인 감점이 존재하는바, 실질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학생부 교과 성적 하한선은 대략 1.6~1.7등급 선이다.
반면 융합형인재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1단계 3배수를 선발하였다. 게다가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을 동시에 추천해주지 않기 때문에,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중 상당수가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에 지원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학생부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한 1단계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되었는데,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1단계 합격선이 1.0~1.3 등급 정도로 형성되었다.
당초 고려대가 입학설명회 등에서 밝히기로는 학교장추천전형에 지원하기에는 교과성
적이 다소 부족한 편인 전교 3~6등 정도의 수험생들을 위한 전형이라 하였으나, 1단계 3배수 선정을 학생부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함에 따라 완전히 어긋난 결과가 도출된 셈이라 볼 수 있다. 두 전형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2015학년도의 경우 융합형인재전형의 학생부 교과성적 합격선이 학교장추천전형의 합격선보다 높게 형성되는 역설적인 결과가 초래되었다.0 XDK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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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학교장추천을 받을 수 있으면, 내신은 일정 범위내에서는 그리 크게 중요하지는 않고, 면접이 당락을 가릅니다. 면접에서는 여러분들의 창의성을 봅니다.
Athena 님의 글 잘 읽고있습니다. 올해 고려대학교 융합형 인재 전형으로 합격한 사람의 의견을 하나 더 보태자면, 상당 수의 1차 합격자와 최종합격자가 외고 특목고생 인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고의 기준에서 윗 글을 작성하셨지만 일반고가 지원해서 합격하기엔 많이 힘든 느낌이 드네요..물론 지균+융합 전형으로 지원해서 합격한 친구들이 있지만 면접장에서 제가 느낀 바로는 서울권 외고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당초 고려대학교 입학처에서 발표했던일반고 3~6등을 위한 전형과는 다르게 (어머니 마음 전형이라는 비유까지 했습니다.) 폐지되었던 OKU 전형에서 면접과 서류 기준을 조금 간소화시킨 느낌이 나네요.
일반고면.....써도붙을가능성이희박한이유가...뭐때문일까요...??
서류....비교과때뭄일까요..?
지균이좀불안하고 그럼 고대학추받을거같은데 궁금해 질문드립니다....
전 평준 일반고에서 붙기는 했습니다만, 제 주위에서 융합형인재 전형은 많이들 떨구더라고요. 우선 선발 인원이 무척 적은지라.. 반대로 명덕 대원 대일같은 주요 외고아이들은 쉽게 붙어요. 아마 서류 상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면접을 상당히 잘봤다고 느꼈는데 추가합격해서 좀 의아했어요.. 지균이 불안하신 이유는 최저때문인가요? 그래도 지균받으시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학추가 지균보다 경쟁률 측면 그리고 최저 후 걸러지는 사람으로 봤을때 더 높아요. 지균+융합 조합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Athena 님 분석대로 일반고에서 합격하려면 극 상위의 내신이 필요해요. 지균 노리시는 정도면 스펙만 일정수준 갖추시면 될거같습니다. 저같은경우는 생기부 33페이지정도네요~
헐 감사합니다 ...제가 고정1등이아니라 불안해요....여튼감사합니다^^^
혹시 융합형인재 전형 면접 유형같이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수능이 안정적으로 나와서 정시까지 가더라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면, 지균+융합조합이 좋습니다.
하지만 수능이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혹은 수시에서 무조건 끝내기를 원한다면(그래야 한다면) 지균+융합보다는, 일반+학추가 좋습니다.
헐 진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일반으로쓰면내신이 얼마나되야하나요..ㅜ?
일반의 경우 내신이나 비교과에서 뭔가 확실한 비교우위가 있어야 할듯 싶네여. 물론 둘 다 좋으면 좋구요.
최소선으로 보면 일반고 기준 대략 1.4~1.5등급 안에는 드는게 좋겠구요.
역시 전 면접고자였...
예비 받았길래 학생부로 떨어진줄 알고 있었는데 면접이 컸군요..
전 1차에서 광탈햇엇는데 ㅋㅋㅋㅋㅋ
ㅇㅂ
논술이나 특기자는 수시로서 괜찮은제도라고 생각하는데 학교장 추천처럼 학교내신으로 대학잘가는건 진짜 아닌듯...강남 대치동 학교의 내신시험이랑 시골 내신시험이랑 차이도 많이나는데...차라리 고1 3월모의고사 부터 성적을 학생부에 기입하면 전국적으로 공평하고 능력도 성실함도 인정받을 수 있으니 좋은듯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긴 했는데
학추의 경우 사실상 면접에서 당락이 갈리는데,
면접문제가 생각보다 어렵고 골때립니다.
학교 입장에서 볼 때, 애들을 아주 잘 뽑고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면접 전형의 특성상 각 학교에서 한 두명의 학생들에게만 지원기회가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 입장과 대학 입장이 서로 다른 측면이 있을 수 밖에요..ㅠㅠ
심층면접이라 함은 전공관련 심층내용을 질문하나요? 동시에 창의력을 요구하면서?
아니요. 문제를 보면...전혀 별거 아닌 것 같은 것을 물어보는 것 같으면서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팍팍 차이가 나는 문제들입니다. 이게 사실 소름돋는 점 중 하나이지요.
이런 면접 문제가지고 변별이 제대로 되기나 하겠어??? 싶을 정도로 면접문제가 쉬워보이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 본질을 알면 까무러칠 정도입니다.
222.. 공감합니다
추후 [알아보자 시리즈]에서
"대학이 면접에서 원하는 창의성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로 간단하게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ㅇㄹㅇ
융합인재전형은 재수생은 응시하지 못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