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면할 정도로만 공부 해도 의사 면허만 따면 될 것 같죠?
일단 의사는 좋은 직종입니다. 면허가 주어지고 그 면허가 매해 한정된
수의 사람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최소한’의 밥그릇은 유지되는
직종입니다. 의대 입학할 때 의사 수입에 대한 허황된 꿈까진 안 꾸더라도, 일반 직장인보다 나은 수입과 안정성을 바라는 것은 여러분뿐만 아니라 저도 원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보장될까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는 치즈는 어느 순간
사라질 수도 있는 겁니다. 오늘은 의대생 여러분들께 그 얘기를 해 드리려는 겁니다.
의대 입학한 여러분은 지금 ‘수입과 안정성’ ‘예과 때 놀 수 있다.’ 정도를 꿈꾸겠죠? 본과, 인턴, 레지던트
때 죽어나가는 거야 의사 아니더라도 유명하죠
자 그런데 큰일이 났습니다. 제가 의대 들어올 쯤인 2003년과 현재 2015년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2003년도가 의사에게 좋은 시절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더 안 좋아진 상황입니다.
왜냐고요? 바로 인턴과 레지던트를 대폭 감축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의대를 다니던 2000년대 초반은 대학병원들이 미친 듯이 덩치를
키워가던 시절입니다. 일단 그게 좋든 나쁘든 간에, 병원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 인턴/레지던트 정원도 늘려나갔고 그 결과 의대 졸업생보다 인턴/레지던트 정원이 더 커졌습니다. (제 모교인 서울대만 해도 2003년도 분당서울대 병원을 새로 지었고, 졸업할 쯤엔 볼품없던
보라매병원도 700병상의 중대형 병원으로 변신했습니다.) 거기다가
과 별로 격차가 크지 않았고 인원 수를 제일 많이 뽑는 내과의 전망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하위 1/3 정도로
성적이 나쁘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괜찮은 과’의 전문의가
될 수 있었습니다.
2007년 상황을 봅시다. 신규
의사 면허 취득자보다 인턴 자리가 506자리 많고, 레지던트도
569자리 더 많습니다. (2011년만 봐도… 이건 제정신이 아니죠. 레지던트 정원이 국시합격자보다 1000명이 많으니…)
출처: http://www.dailymedi.com/news/view.html?no=776827§ion=1
이 정도면 유급 면할 정도로 10등급 공부하고 나와도 전문의 되는 것이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과별 상황을 보면 (출처: http://moon2020.egloos.com/viewer/10023536)
전통의 인기과 피안성 79 +
118 + 84 = 281
신흥 강자 정재영 134 +
103 + 132 = 379
중간 이상인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622 +
205 + 122 + 89 = 1038
벌써 1698명이나
뽑습니다. 대략 중간 정도 성적만 받아도 ‘괜찮은 과’에 갈 수 있군요.
2007년 서울지역 Big5의 인턴정원은
서울대 (205명) + 세브란스 (228명?) + 아산 (148명?) + 삼성 (99명?) + 가톨릭 (276명) = 대략 950명 정도를 흡수하는데 이들 병원 졸업생이 다 합쳐도 500명이
채 안 되는걸 고려하면 무려 4-500명 정도의 지방의대 출신 인턴을 흡수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 정도면 수도권의대생들은 큰 걱정 없었고, 지방의대 나와서 수도권
대형병원 인턴 입성하거나 ‘괜찮은 과’ 입성하기가 어렵지
않았죠. (실제로 빅5 중 한군데는 반드시 인턴 미달 사태가
날 정도였습니다.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xi_agit_pix&wr_id=1285555
가톨릭중앙의료원의 크고 아름다운 빵꾸가 보이시죠? 입시철 스나이핑보다 훨씬 쉽죠.)
문제는 이로 인해 소위 비인기과의 인력난이 더 심해졌고, 신규 & 증축한 병원들이 수도권에 몰려있었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병원들의 인력난이 더 심해졌습니다. (빈 자리가 대부분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또한 기존의 ‘괜찮은 과’도 인력 배출이 과도해지면서 공급 과잉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과가 바로 내과입니다. 만약 전문의 과잉으로 가치가
떨어진다면, 신규 의사들은 굳이 인턴+레지던트 5년을 희생하면서 전문의를 따려고 하지 않겠죠.
(관련기사: http://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776)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대대적으로 전공의 TO를 줄이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사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 문제는 원칙이 ‘비 필수과 (한마디로
상당수의 인기과들), 수도권 병원 위주’로 정해졌다는 겁니다.
http://www.rapportian.com/n_news/news/view.html?no=12350
위에 표만 봐도 2013년도부터 슬금슬금 줄이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2014년도부터는 화끈하게 줄입니다.
Big 5 병원 인턴 수를 한번 비교해 볼까요?
| 2012 | 2013 | 2014 | 2015 |
서울대(본원+분당+보라매) | 166 | 156 | 154 | 151 |
연세대(본원+강남+일산+용인) | 186 | 174 | 172 | 168 |
아산 | 115 | 112 | 110 | 108 |
삼성 | 87 | 84 | 83 | 81 |
가톨릭중앙의료원 | 299 | 273 | 264 | 254 |
출처: http://www.kha.or.kr/board/normal/view
(참고로 위 정원은 병원 정원으로 실제 인턴 정원은 지방의 자잘한 의료원까지 포함해서 조금 더 늘어납니다.)
2012년 기준 853명에서 2015년 이번에 새로 뽑는 인턴은 762명으로 70명 정도 줄었습니다. 2017년도까지 감축할 예정이므로 110명 정도 줄어듭니다. Big 5 병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방의대생이 40명 정원 지방사립의대 2-3군데 졸업생 수만큼 감소하는 겁니다. 거기다가 인서울의대도 인턴 정원 줄이면서 타교로 가는 사람들이 늘어날텐데 이 사람들이 지방에 갈 일은 없겠죠? 한창 인턴, 레지던트 많이 뽑을 땐 5,6등급의 지방의대생도 Big 5 지원하는 게 가능했지만 그 커트라인이
더 많이 올라갈 겁니다.
인턴만 줄어들까요? 전공의 숫자도 줄어들죠. 2017년까지 감축 계획에 의하면
피안성은 17 + 26 + 18 = 61명 감소 (69 + 103 + 72 = 244명 잔류)
정재영은 31 + 26 + 15 = 72명 감소 (124 + 102 + 138 = 364명 잔류)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67 + 50 + 26 + 20 = 163명 감소 (603 + 199 + 104 + 82 = 988명 잔류)로 위에
언급된 1698명에서 1596명으로 100명 정도 줄어버렸습니다.
출처: http://thinknow.tistory.com/486
문제는 거기에 신경과, 이비인후과도 이제 전공의 1:1 겨우 채우는 과가 되었고 올해부터는 내과 전공의 채우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즉 큰 추세가 변하지 않는다면 내과, 이비인후과, 신경과는 ‘괜찮은 과’에서 out 당하거나 당했습니다. 만약 이들이 out 당하면 소위 괜찮은 과는 고작 ‘800명’ 남게 됩니다.
2007년 인턴을 밟은 선배에 비해
10년 후배들은 Big 5병원 정원 100명
넘게 줄고 ‘괜찮은 과’에 갈 확률이 반토박 나버린 상태가
되는 겁니다. 지금 신입생들이 인턴하게 될 2020년대 초반의
상황이 더 좋아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비인기과라도 가면 안되냐고요? 왜 거기가 비인기과냐면 인턴 레지던트 5년 고생하더라도 전문의 취득 후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이 GP와
비교해서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나마 GP보단
나으니 비인기과라도 가야 할 겁니다.
(비인기과들 문제는 정부도 인식하고 있어서 외과나 산부인과 같은 과들은
살려주려고 시늉이라도 하고는 있는데, 이런 과들이 병원이 대형화되면서 너무 많이 TO를 찍어내는 바람에 공급 과잉이 심해서 선배 의사들이 은퇴할 때까지 공급 과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비뇨기과처럼 님아 관심 좀…하면서 버림 받은 비인기과도 있고요. 사실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장기간 인기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TO
관리를 잘 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안과는 TO 관리에
실패하면서 최근 인기가 다소 떨어졌습니다.)
GP하면 어떠냐고요? 얼마
전 누가 올린 글에 GP 미용 페이닥이 600만원에서 시작한다고
하던데 이걸 보고 ‘우와 할만하네?’ 라고 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5년 전 인턴 떨어진 제 친구가 송파구에서 미용 페이닥 할
때 한 달에 700만원 받았습니다. 그 친구 뭐하냐고요? 지금 성형외과 전공의 가 있습니다. 요양병원 가면 편하고 좋지 않냐고요? 전공의 수 감축으로 인해 GP가 증가하면 지금 페이가 유지될까요? 정년 같은 게 유지될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환자를 직접 보지 않고 자리만 지켜도 되는 곳은 더 싼 임금을 부르는 대체자에 의해 쉽게 자리가 사라집니다. (2000년대 의사 증가로 인한 페이 하락이
두드러지지 않은 게 대형병원 및 요양병원이 인력을 많이 흡수해줘서 인데 앞으로 이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도
과도하게 난립된 요양병원을 손보려고 작정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관련뉴스: http://www.medicaltimes.com/News/1093973
)
이쯤 되면 결론이 뭔지 아시겠죠? 여러분이 의대 들어왔다고 다 끝난
게 아니란 겁니다. 이제 시작이란 겁니다. 제가 의대 다닐
때처럼 예과 때부터 딩가딩가 놀았다가는 예과 때부터 영어 공부라도 하면서 본과 대비하는 친구에게 영원히 밀리는 수가 있는 겁니다. 저희 때 보다 열심히 공부 안 하면, 지방대 의대생은 수도권 입성도
힘들어지고 ‘여러분이 원하는 수입과 안정성을 갖는’ 전문의가
되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저희 때도 본과 때는 죽어라 공부 많이 했거든요?)
(인턴, 레지던트 감소로
인한 업무량 증가는 덤입니다…물론 그 문제로 최근 호스피탈리스트 고용 등이 논의되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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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의대가서 성적 안 나오는게 진짜 공부를 안해서 안나오는건가요 아니면 죽어라해도 유급면할정도밖에 못하는거에요?
진짜 공부를 안해서 10등급 받는 사람이 절반 정도 있는 것 같고,
나머지는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10등급 받는다고 봅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 모아놔도 그 중에서 누군가는 꼴찌를 할 수 밖에 없죠.
둘다 케바케아닐까요
죽어라 공부해도 성적이 그러면
주위사람들에게 도움도 받고 공부방법에 대한 피드백도 받고 그래야되요
유급하면 할수록 이런게 힘들어져서 점점 미아가 되기 쉽습니다
얼마나놀아야 유급되나요?
ㅠ
ㅛ
님혹시 저번에 연의붙으셨다는분인가요?
요즘 의대글 보면서 유급만 면하면 된다는 태도로 느슨하게 하시려는분들 봤는데
악화살님께서 잘 말씀해주셨네요
꼭 명심하시길 바래요
그래도 이런게 의사의 질을 높인다는데에서는 좋은현상일까요
결론은 항상 열심히 해야된다는 거네요
좋은글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비뇨기과도 꼭 필요하지만(정말정말 중요합니다)저는 꼭 성형외과 가고싶네요ㅜㅜ
어디의대가셨나요??
제 아는 케이스중엔 인턴 3번하고 성형외과 간 사례도 있습니다
진짜로 가고 싶으면 길은 있습니다
공감
어떤 애는 수학을 잘한다, 국어를 잘한다 이런 게 있듯이 과같은 것에서도 자신이 재능있는 과라는게 있을까요? 그리고 그걸 금방 찾을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의대 다니는동안은 찾기 힘들어요. 보통 pk나 인턴 할때 찾는거죠.
제친구경험에 의하면 처음 의대갈때 필이꽂힌다던데
의대 가서도 열심히 하면 되겠죠. ㅜ어차피 예과 제외하고 놀생각으로 의대 지원한 분들은 없을거라고 봄.
의대 빡센거 알고 갔을텐데 설마요ㅋㅋ
가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점수가 잘 안나오면 어찌해야하나요ㅠㅠㅠ
노력하면 안되는건 없어요~
미용시장에서 GP로 봉직하면 보통 주 6일 50시간 정도 근무하고, 연중 휴가 3일 정도 받습니다. 그렇게 일하고 세후 7,200만원 가져가는 셈이죠. 근데 아무런 경력없는 GP가 공무원으로 일하면 주 5일 40시간 근무에 연가 20일 받고 세후 5,000만원 받습니다. 사실상 현재 의료시장에서 GP는 공무원이랑 별 차이없는 대우를 받고 있는겁니다.
경제적인 면 때문에 의사하려는 분들은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의사들은 공무원을 해도 세후 5000이나 받네요 ㄷㄷ
비정규 계약직인 경우에는 일반 공무원보다 많이 받고 대신 고용 보장이나 연금 혜택이 없고
정규직으로 들어갈 경우에는 일반 공무원과 큰 차이 없습니다.
하기사 의사들이 하루 12시간이상씩 일하고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까지도 박봉인생을 면치못하는 공무원인생을 잘 알기란 불가능하죠
동사무소같은데 일하는 9급공무원들이 겪는 업무가 공무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절대다수니깐요
국민들이 의사들 인생을 잘 모르듯 말이에요
그래도 오르비내에 계신 의사분들은 의사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보여 진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에 정말 많은 정보글을 쓰시며 노력해주시잖아요
근데 그거 알아요? 사람들이 의사에 대해서 모르는거 만큼 의사들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모른다는거?
의사에 대해 사람들이 함부러 말하는게 싫으면 본인들부터 똑바로 말하고 다니세요 그래야 사람들이 적어도 의사들을 양치기 소년으로 보지않을거니깐요
뜬금 없이 이런 댓글이 달리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여기서 공무원 박봉 아니라고 한 적이 있고 놀고 먹는 직업이라도 했나요?
지금 저도 직급이 공무원인지라 일반공무원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있는데 공무원의 장점도 많지만 단점 많은 것도 느낍니다.
사실 님한테 달게 아니라추억앨범님에게 달아야하는건데 ㅈㅅ 합니다
와우;
미용시장에서 gp로 봉직이라함은 개인병원에서 봉직근무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죄송해요...
저 때문에 이글 쓰신거 같은데...
아니에요. 글은 예전에 써둔 건데 오늘 올린 겁니다. =ㅅ=)a
악화살님 글에 매번 수긍합니다.
저랑 생각하시는 바가 비슷한데, 의대들어가서도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죠.
사실, 오르비에서 수험생 분들이 이야기하는거 듣다가, 제 동생이라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가끔 과가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더군요.
고학년들만 되어도 다들 고민이 많던데 말입니다.
좋아요
과별로 벌어들이는게 차이많이나나요?
네 전공에 따라 수입 차이가 큽니다.
레지던트 고년차로서 사실 이번에 레지던트 선발을 보면서 절실히 느끼는게 성적입니다. 가면 갈수록 레지던트 선발 경쟁은 심해지고, 서울로 올라오고자 하는 성향이 심해지죠.
몇번이나 이야기하지만, 레지던트 선발시 학교는 서울대-연대 또는 모교 빼고는 큰 이득 없는게 사실입니다. 본인 성적과 평판, 전공의 시험이 훨씬 중요하죠.
이번년도 오르비에 글을 쓰면서 사실과 근접한 글도 많이 보았고, 사실을 호도하는 글도 읽었으며, 제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근거없는 비난을 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입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때보다 과가 더 중요해질것이다. 라는 말이네요. 가면갈수록 인기과-비인기과 격차는 커지고, 레지던트 TO는 줄 겁니다..
이제 정말 다른 공대는 몰라도 서울대공대랑 의대는 일방적으로 의대로 기우는 문제가 아닌거 같네요
이젠 의대보단 설공일까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갈수록 성적이 점점 중요해진다면
1.의대내신, 전공의 시험성적과 같은 것이 나이 등 다른 고려 요소보다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나요?
2.그리고 '평판'이라는 것에 대해 자교 병원이면 모르겠는데 타교병원에서는 그 사람의
'평판'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나요?
3.마지막으로 빅 5 와 같은 병원들에서 학교별로 내신 차등을 누나요?
(같은 1등급이라도 더 좋은 의대는 더 인정해준다든가..)
4. 명문의대를 졸업하고 본교에서 그 전공을 못해서 더 낮은 수준의 병원에서 해당 과 전문의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질문이 좀 많네요 ㅠㅠ
1.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객관적 지표가 중요해집니다. 누군가 결과에 대해 문제삼으면 곤란해질 수 있으니까요.
2. 의사 사회 그리 넓지 않습니다. 타교 출신 의사들의 평판도 전화 한 두 통이면 충분히 알아볼 수 있어요. 저도 최근 몇 년간 타 병원 레지던트 친구들에게 모교 출신 동기, 선.후배들에 대해 묻는 전화 여러 번 받아봤습니다.
3.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암암리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고교등급제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4. 본인이 주위 시선만 신경쓰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런데 소위 명문의대 출신이 모교 병원에서 비인기과마저도 전공하지 못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다만 4번을 잘못 이해하신것 같아서요
예를 들어 제가 꼭 정형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 하는데
자교에서 정형외과에서 밀린 경우
(자교 비인기과에서 밀린것이 아니라)
좀 더 낮은 병원에서 정형외과를 전공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페이닥하거나 개업할거면 상관 없어요.
감사합니다~
岳畵殺님 말씀처럼 대학병원에 남을 생각이 아니라면 큰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설사 대학병원에 남을 생각이라도 전문의 자격 취득 후에 임상강사 (펠로우) 를 모교 병원에서 하면 별다른 문제 안 될거예요.
감사합니다~
1. 병원마다 의국마다 다릅니다.
오직 성적으로만 뽑는 곳도 있고 성적, 평판 등 이것 저것 고려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의국이든 젊은 현역 남자 의대생을 나이 많은 여자 의전생보다 선호하긴합니다.
2. 보통 인턴 때의 평판이죠...학생 때가 아니라.
인턴 돌다보면 거지같은 놈도 있고 천사같은 분도 있습니다.
제 성격 드러나게 되있습니다.
3. 공식적으로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다만 라인이라는 것이 있어서 특정 병원 특정 의국 같은 경우
어느 대학교만 뽑는다더라...이런 건 엄연히 존재합니다.
모교 우대도 존재하구요.
4.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아 인턴때의 평판을 보면 되겠군요!
타교병원에서 인턴을 하면 거기에서의 평판이 생기는거고요
-병원이라는곳이 내부 소문이 엄청 빠릅니다 인턴한지 몇 개원도 안됬을때 난 만난적도 없는 간호사가 내 인적사항을 꿰고 있어서 식겁한적도 ㅎㅎ
대신에 그만큼 좋은 평판을 받기가 힘든게 팔은 안으로 굽기때문이죠
예를들어 나는 서저리과의 인턴이고 응급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준비과정으로 심전도라는걸 내과선생님한테 판독을 받아야 한다 치죠
자교생A - 형~ ㅇㅇㅇ환자 심전도 판독 좀 해줘 하고 카톡을 보낸다 그 선생님이 바빠서 힘들다하면 다른 선생님이 알아서 어~내가 해결해줄께 이런다 심전도 판독결과가 뜬 걸 확인하고 얼른 수술방 준비까지 싹 다 해놓고 미리 대기하고 있다
타교생B - 부랴부랴 전자차트 확인하고 정식으로 서식을 작성해서 내과선생님이 계신곳으로 찾아가서 안절부절하면서 부탁을 해야한다 담당 내과선생님이 바쁘면(ex.심폐소생술) 30분이상 옆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다른 선생님을 찾아 병원을 헤매고 다녀야 할수도 있다 그와중에 해당과 선생님은 환자 응급수술 들어가야하는데 심전도 판독 아직도 안됬냐고 쪼는 전화가 오고있다
극단적으로 적었지만 이렇게되면 사정이 어쨌든 A가 B보다 업무처리가 빠른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게 쌓여서 평판이 되기도 하는거고요
근데 평판이라는게 주관적인거라 여기서 길게 말하긴 힘든 사안인것 같아요ㅎㅎ
글쓴이정도면 대선배대같은데
궁금한거 물어보고싶네요
서울대 의대올정도면 특례생도
별반 실력차가 없다고 하셨는데
제가 알기로 지방의대도 재외특례는
거의 연고경 3면특례이상스펙
거의 아이비리그 스펙인데
그건 3년특례의경우이고
12년 특례만 뽑는 서울대의 경우
12년 특례는 좀 허술한 학생들도
많다고 알고있어요
작년 이과 유일만점자 전봉열 군도
서울대 의대를 떨어졌을만큼
설의 입학은 대한민국 입시의
정점에 있다고 보는데
설의에 지금도 매년 몇 명정도의
12년특례생이 입학을 하는건지
그들의 SAT나 IB 와 기타스펙 등
점수가 과연 설의위치에 걸맞게
합당하다곳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입학 후 그들의 초반 학업과
시간이 흐른 뒤 어느정도 비슷해진다고
다른 글에서 그러셨는데
사실 제 입장은 연고대가 아니라 서성한
아니 중경외시 수준만되도 설의가서 공부할
기본 실력들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균이나 기균의 일부가 실력이
좀 부족해도 2등급 2~3개 충족이면
최저학업능력은 있다고 뽑는거구요
문제는 입시경쟁에서 누구나 다 가지고 싶은
진로엔 경쟁이 치열하고 누구를 입학시켜주냐는건데
그부분에 대해서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입시 선발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뭐라 말할 위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본과 3,4학년 보다 1,2학년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은데
특별히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예를 들면 본과 1,2학년 성적이 중요하다든가?
보통 본과 1, 2학년은 이론 수업 위주, 본과 3, 4학년은 실습 위주로 교과과정이 짜여져 있는데 본과 1, 2학년 때의 총 학점 수가 본과 3, 4학년 때보다 많습니다. 대학 성적은 학점 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본과 1, 2학년의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거죠.
본1,2 성적쪽이 변별력이 높아서 그래요
본1,본2 성적은 대개 시험으로 이루어지는 정량적 평가가 대부분이고
본3,본4 성적은 대개 병원실습,CPX/OSCE등으로 이루어지는 정성적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유급 같은 변수도 전자에서 많고요
하지만 본3,본4 실습과정도 중요성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일반의로 보건소 같은데서 공무원 비슷하게 일할수있나요? 그냥 한적한시골에서 환자보면서 농사지으면서 살고싶기도한데....되기어려운가요?
치과도 가능한가요???
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공무원 생활이 생각보단 쉽지 않습니다.
네 그렇죠 ㅎㅎ
주변에 공무원분이 많아서 그부분은 잘느껴지네요ㅠ ㅎㅎ
공무원도 쉽지않나요??
의사가 아닌 공무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해가 잘 안되긴 할텐데 서로 이질적인 조직으로 옮기는 게 상당히 피곤한 일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계약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공무원들과 관계가 중요합니다. 큰 문제 없다면 계약 연장 가능하고 나중에 정규직으로 전환도 무난하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계속 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 그런것도 가능한가보군요
스탭하는게 꿈인데요... 타교생이 메이저병원에서 교수하기는 매우 어렵잖아요?
혹시 인턴 레지를 메이저병원에받고 모교병원에 돌아와서 교수할수 있나요?...
인턴 레지던트를 밖에서 하는 것은 큰 도움이 안 됩니다.
거기 남기도 어렵지만 모교 돌아온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요.
가장 좋은 것은 모교병원에서 레지던트 후 펠로우를 대형병원에서 하고 오는 것입니다.
대형병원에서 펠로우를 하면 모교병원에서 교수하는데 도움이된다는 말씀이시죠?
그게 교수 남는 일반적인 코스입니다.
한번 모교 병원 교수님들 약력을 찾아보세요.
감사합니다.
과마다 다르긴 한데
전공의 과정에서 교수로 밀어줄만한 전공의가 있으면 교수들이 그 전공의를 본인과 연줄이 있는 대형병원 펠로우로 추천해서 보내줍니다. 거기서 2-3년 경험 쌓고 돌아와서 모교병원에서 조교수로 시작하는 게 전형적인 과정이죠.
반면 대형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마치면 모교의 해당과와 커넥션이 없기 때문에 모교 교수 입장에서는 굳이 잘 모르는 펠로우를 모교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뽑을 이유가 없죠. (물론 엄청난 경력과 실력을 갖추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큰 차이는 없습니다.)
내년에 의대목표를 준비하는 장수생입니다. 정말 이게 내 길인가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글이네요. 공대가도 걱정 의대가도 걱정 진로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어느 길을 가든 입학 후 10년 정도는 노력해야 원하는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의대 입학만 하면 끝! 은 이제 더 통하지 않는다는거죠.
그래도 의대 안에서 열심히 하면 아직 보상은 충분한 전공입니다. 와서 열심히 하세요.
의대 꼭ㄱ가시길
의대는 붙을지 안붙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고민많이됬네요.. 설공가야지!라고 맘먹어도 주위어른들이 왜의대안가냐고 뭐라하고.. 덕분에 후회없이 설공갈수 있겠습니다 ㅎㅎ 연의쓰긴했는데 붙어도 아마 설공갈거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지금 의대 선택해도 7년 뒤엔 비슷한 고민 또 하게될겁니다. 이 과가 내 적성과 맞는데 저 과가 비전은 더 좋아보이고...
그러니 지금 가고 싶은데가 확실하면 그길을 가세요.
설공가서 성공하시길
감사합니다!
의전체제에서 의대체제로 복귀하면
기존의 2+4 체제에서 1.5+4.5 체제를 채택하는 학교도 늘어날겁니다
그만큼 예과가 힘들어질수도 있다는 이야기ㅎㅎ
성적도 좋고 영어 같은 미래를 위한 투자 다 좋은데
개인적으론 예과때를 포함해서 '의대스럽지않게' 열심히 놀아두시길 추천드립니다
노는 게 좋긴 한데 저때는 정말 너무 놀아서 본과 때 공부감 다시 살리기 쉽지 않더라고요. 예과 때 놀더라도 공부하는 습관 정도는 꾸준히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는 어느정도ㅠ해야게ㅛ네요
이제는 예과때도 공부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공부를 하는게 좋을까요.
위에 영어공부라고 언급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을까요?
알림용
본과 공부 미리하는 것은 삽질이고,
정확히는 '공부하는 습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다닐 땐 예과 정말 폐인처럼 놀다가 본과 가서 공부하려니 처음에 감 다시 잡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영어 공부는 일단 토익 900 점 정도 되는 수준까지는 전체적으로 열심히 하시고 그 정도 수준이 되면 리딩 & 라이팅 위주로 좀 더 파고들면 좋다고 봅니다. 나중에 해외 원서 읽을 일도 많고 레지던트 때 논문 써야 하는데 독해 빨리 되고 기본적인 영작 가능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ㅎ 제가 이번에 의대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제가 생2만 하고 화2를 안해서 입학전에 화2를 공부하고 갈까 생각중인데 돈내고 인터넷 강의 듣는건 너무 과한가요?
그리고 의대 예비생이 입학전 해두면 좋을 것 추천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전혀 그럴 필요 없다고 봅니다.
공부해봤자 집중도 잘 안되는데 1달 잡고 있어봤자 학교 들어가서 하루 열심히 공부하는 것만 못하죠.
지금은 열심히 노는 게 제일 좋다고 봅니다.
아니면 과외든 알바든 해서 돈 모아서 1학년 여름 방학 때 배낭여행 갔다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영어가 쓰이는 곳이 결국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데리고 일시키면서 논문 같은일에 써먹기 위한거거든요
-원서 읽고 저널 보고 그런건 영어실력만이 문제가 아닌지라...배경지식이 쌓이고 글의 틀에 익숙해지면 토익이 신발사이즈수준이라도 수월해져요ㅎ
학원다니면서 어설프게 어학시험성적 몇 점 맞는게 중요한게 아님을 아셔야합니다
방학때 토익책 풀었다 안풀었다 하면서 끄적이느니 운전면허시험 책을 사서 얼른 면허를 따세요
-토익 900점 정도 받아두면 서류전형시 가산점정도는 받을만큼 받습니다 졸업조건은 700~800정도
그리고 대학병원이 아니라 로컬쪽으로 나올수록 영어가 필수요소가 아니기도 하고요
-오히려 중국어 같은게 더 좋은 무기가 될수도 있겠죠 물론 HSK수준이 아니고요
일반 회사원처럼 토익 점수에 목 매다는 것은 의미 없죠. 언급하신 대로 가산점 받을 만큼은 해두면 됩니다.
로컬에서 당장 영어 쓸 일은 없더라도 결국 최신 지견은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영어 리딩 실력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로컬 나와서도 해외 강연 가거나 해외 저널에 논문 쓰는 분들도 있고요. (그것도 일종의 마케팅 포인트라 되기도 합니다.)
중국어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갈거면 이젠 필수가 될 듯 싶네요. 하지만 학생 수준에선 좀 먼 얘기이긴 합니다.
몇일전에 안과갔더니 안과에도 중국어하는 손님 많더라구요 ㅎㅎ
이글 펌좀해도될까요?
출처 밝히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좋은글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의대에 간 사람들 공부 열심히 하라는 댓글이 있던데(악화살 댓글 언급은 아닙니다^^) 공부 더 하기싫어서가 아닌 고연령이라든지 빨리 생계를 책임지려고 수련과정을 생략하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예전에 어떤 30대 장수생분이 서남대의대 원서 지원하면서 꿈이 보건소장이라서 썼다는 글 봤던 거 같네요. 금전적으로 더 벌려고 의전가는 사람만 있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일반의(GP) 상황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무원 진로도 댓글에서 보이는데 임상쪽과는 거리가 좀 있어보이는 행정쪽에서 일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공무원 들어가는 절차와 경쟁률이 궁금합니다. 공무원도 서기관인가 서무관 들어가는 필수과정이 전문의 자격이 들어간다고 들어서요
긴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실 금전적 메리트란 많은 액수를 버는 것 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버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적인 봉급이 낮은 공무원이 인기 있는 거죠.
일반의가 보건소 가는 것도 앞으로는 점차 어려워질 겁니다. 보건소장도 점차 경력 있는 전문의를 원하는 추세고, 중앙직 공무원은 전문의끼리 경쟁 붙어서 들어가는 판이라서 일반의가 들어가긴 매우 어렵거든요.
답변 감사합니다. 전공의 정원 감소로 일반의로 나가는 사람들이 증가할거 같은데 갈 길이 점접 어렵고 하겠네요.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신거군요~ 만일 경쟁에서 도태되어 전공의 과정 못 밟고 일반의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희망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걸 예측하긴 어려운데 더 좋아질 것 같진 않네요.
비인기과의 기준이 뭔가요?
가정의학과/소아과는 어떤지 추가로 여쭙고 싶습니다.
대학 학과 정하는 거랑 비슷하죠.
전공 따고 나오는 게 가치 있냐 없냐에 따라 인기과가 바뀌는거죠.
가정의학과/소아과는 현재 기준으로는 인기과는 아닙니다.
본과 방학때도 공부하나요? 한다면 치열하게 할까요? 아님 타과와 비슷한가요
방학이 대개 짧고 학기 중 쉴 시간이 거의 없어서 이 때는 많이 쉬는 편이지만 방학 끝날 때 쯤엔 예습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 글 읽어보고 근 십년만에 로그인한것 같네요...
1. 사실은 어느정도 이 글에 동의 하면서도 동의하기 힘든 부분은, 앞으로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성적보다는 '평판'이나 '일하는 능력'같은 요소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들이 많다는겁니다. 어찌보면 이게 '성적'이라고 볼수도 있는게, 인턴을 돌때 '인턴성적'이라는걸 매기는데, 이게 레지던트 지원할때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입니다. 단지 공부만 잘하는거 가지고는 안돼요. 최소한 제가 생각할땐 그렇습니다.
2. 돈버는거에 한정해서 이야기하자면, 돈버는거 자체로는 전문의 면허가 돈을 보장해주진 않는것 같습니다. 저 사는 지역에서도 제일 잘번다는 의사가 GP라는 얘기도 돌죠. 결국엔 돈 버는 능력 자체는 전문의 면허가 중요한게 아니라고도 볼수 있는데, 다만 전문의 면허가 있으면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추어 보았을때 조금 더 수월하다고 볼수 있는거죠. 다만 GP시장으로 일찍 진입했을때 자리잡는 시간 절약하는거, 레지던트때 버는것보다 GP가 돈은 많이 버는 경우 (물론, 향후를 보았을때는 아닐수도 있지만... 인턴+레지던트 5년이 짧다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인지라..) 가 생겨서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3. 공부하는 습관 들이는 측면에서는 동의하는데, 다만 자신의 학습 습관을 잘 알아야 할 필요는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군요. 자신은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는지. 학생때 공부만 할 것인지 아니면 놀기도 해야되는지. 놀아도 집중력이 있어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잘 시험 칠 수 있는지.(오해하면 안되는게, 논다는 것도 '남들보다'노는거지 아예 정신줄 놓고 노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정신줄 놓고 놀면 유급...) 구화살님같은 경우는 공부의 연속성을 잡기 어렵다고 하셨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더군요. 예과때 개그지같이 놀아도 본과때 성적 좋은경우 왕왕 봤습니다. 결국 자기 중심을 놓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4. 인기과의 경우는... 어떤 과가 인기과인지는 티오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바닥이 정부 시책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정말 예측이 어렵습니다. 다만 어느 시절을 타든지 나는 무조건 인기과! 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성적이 중요해질 수 있죠. 마치 구직자들이, 회사에서 토익같은거 신경도 안쓴다고 해도 토익 준비하는거나 매한가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5. 마지막으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닙니다. 다만 성적이 영향을 끼치기는 하죠. 단순히 이렇다 저렇다로 비교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제게는요.
맞는 말씀입니다. 제 글에서 다루지 못한 관점을 잘 제시해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