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난후 방향성 상실
저는 삼수를 했고 꿈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르지만 처음으로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
근데 갑자기 엄청 불안하네요.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신기한건 이 불안함이 수험생일때 공부가 정말 안되서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느낀 그 감정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저는 수험생처럼 아직 무엇인가를 해야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도대체 무엇을 해야 제가 이 관념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수험생활때 봤던 한국사 책을 잠시 펴봤는데 갑자기 편안함이 들더군요.
그래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수험생활은 지긋지긋한데 공부가 아니면 뭔가 충족되는 느낌이 안든다는 것이...
혹시 이런 방향성 상실을 경험하신 선후배님들이 계신다면 경험담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와 이빨 아파서 0
뒤질 거 같다 1달마다 찾아오는 고문
-
걍 겨울이 존나 잔인하네 어케살아야하지
-
외쳐 ㅈ드갓
-
ㅈㄱㄴ
-
기회균등 전형, 저소득전형(차상위계층)으로 어느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요?? 잘...
-
안락사 시급하다 0
첫 해외여행 스위스로..
-
기분조타뇨
-
화작기준 대성마이맥 정답률top15임 Ebsi는 작년9월꺼 날아가서 대성으로 대체함...
-
쌩삼수 라인 2
현역 65445 재수 44343 삼수 32312 .. 시립대 경희대 건국대 가능할까요..? ㅠ하
-
수학은 92는 오바여도 88 선이겠다 느낌은 들긴 들었는데 국어는 현장 체감...
-
쌩삼수 후기 0
-
올해는 헬스+어학+의학+경제학+기타 등등의 공부와 함께했는데 내년은? 또 뭘 해야...
-
그 분은 나름대로 여러가지 근거를 대서 1컷이 높을 수도 있다 이랬는데 메인글...
-
휴식이다 1
후..
-
1컷 92 이하면 학력 저하다>이건 틀린말 맞음 근데 학력 저하가 아니라 역으로...
-
설대 산공을 텔그랑 메가스터디 같은데 넣어보면 텔그는 99프로 메가스터디는 80프로...
-
자작문항)잠 못 드는 오르비언들 이거 한번 풀어보세요…! 11
지문 짧고 문제 하나입니다…! 선지 만들다가 내가 정신병 발생할뻔 한건 안비밀…
-
숏을 싸게 주워서 벌고 롱을 산다 이거임뇨
-
이런식으로 풀어도되냐
-
서울대 재학중이고 24수능 언미영생지 96 98 2 99 92 였는데 장학금은 어느정도 나올까요?
-
팩폭 시원하구만 1
굿
-
바램1일차 1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그게 이루어진대요 지구 37 2컷 1일차
-
redline <<<<< 개 재밌어보임뇨
-
짧은 정보글 하나 씀 본인이 영어를 어느정도 한다는 가정 하에 보통 대학가면 웬만한...
-
네이버카페에 컨설팅이효고ㅓ가있는게맞냐? 이런식으로 쓴 글에 누가...
-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셈뇨
-
23수능 화작미적 응시했습니다. 게딱지 하나 틀렸습니다. 1컷 96 24수능...
-
누가 이 방정식 내도됨? 얘기하던데 3차방정식 여러번 나온 시점에서 딱히 못낼이유는...
-
만약 92 나오면 얼공하고 알몸도게자함뇨
-
스펙 평가좀 4
200 3 130 연세대 약대 재학중 연애 60번 오타니닮음
-
얼버기 4
-
ㄹㅇ 22번인가 30번빼고 어려운거 없지않았음? 진짜 소신발언하자면 말이죠..
-
연치가 목표였는데 ㅠㅠ 경북대치대는 될까요..?
-
오야스미 0
네루!
-
본능적으로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어지는 그런 ㅈ같은 예감들이 본능을 뚫고 올라온다는건..
-
별거 아닌거 같았는데 내 상황부터 별로 안 좋아서 그런가 쉽지않음..
-
미적 만점 3천명은 너무 가신거 아님?
-
자기를 욕한다는둥 자기는 욕안먹는둥 하는건가요 누군지도 모르겠는 일개 수험생인지...
-
과탐에서 0
과탐 같은 과목에서 원점수차가 1,2점밖에 안나면 표점이 같을 수 있나요?
-
T1이 고의적으로 선수 지우기 하는거 진짜 비하인드에서 뭔 짓을 했다는건데.......
-
텔그랑 낙지 2
성적표 나오고 실채점으로 돌릴 때 사도 안 늦죠?
-
미적 1컷 88보다 이하여야함 이건 반박은 평가원 원점수 100 5번이상부터 받음
-
왜 쟤만 99냐 도대체 뭔근거로 핵펑크일거라고예상하는거지 재밌네
-
안심해도 되는거임?? 물론 가채점판이지만 그렇지만...ㅠㅠㅠ
-
1컷 47일지 45일지로 의견갈리다가 성적표 까보니까 만점자 5퍼뜬게 생각났음
-
다들 경험상 첫날 기억이 정확하신가요??? 진짜 잠을 못이루겠는데.. 대학이...
-
본인 미적만 해봐서 기하 공부해보고 싶은데 그렇다고 인강 보기는 쫌 그래서 한완수...
-
티켓팅같은거 해본적없는데 결제방법이 어떻게되나요? 컴퓨터로 하라고써있던데 폰처럼...
-
이게뭐노
-
x^2/(1+e^x) 를 -1 ~ 1까지 적분임
뭐든 다른 거 시작하셔야하는데
그 시작이 힘듦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냥 단편적으로 새로운 시도들만 하다보니 뭔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혹시 어떤 일들을 계획중이세요?
삼반수생인데 공감하네요 작년에도 그랬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었군요. 같이 힘내서 삶을 잘 설계해봅시다 !
지금의 저같아요 공감되네요 ㅠㅠ
흑 같은 처지라니 위로가 됩니다. 같이 힘내봐요 !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ㅜ 저도 삼수했는데 수능이 끝났단 해방감이 지나감과 동시에 밀려오는 불안감
그 불안감은 정말 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딱 ‘무엇인가를 해야된다’라는 강박관념
정말 신기햇던게, 수능이 끝나고 열흘 쯤 뒤에 정말 친한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얘기하는 도중에 친구가 하는 말이 ‘너 좀 조급해보인다, 무언가라도 빨리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것 같아.’
생각해보니 ‘내가 아직까지도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이뤄놓은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나고나서야 알게 됐지만, 지나고 보니 저한테 다시 수능을 본다는 게 슬픈 이유는, 수능공부를 하고 왔더니 내 20살이, 내 21살이 고작 한두달 밖에 남지 않앗단거. 남들이 예쁘다고 한 나이가 나는 예쁜줄도 모르고 그냥그냥 보냈다는 게, 다들 수능 공부에 손을 놓은 지가 언제고, 걔네는 다른 곳에서, 자기가 선택한 영역에서 얼마만큼인진 모르겟지만 자기 역량을 나름대로 발휘하고 잇을텐데 저는 그래봤자 그 동안 얻은 건 한두장 더 많은 수험표, 성적표 밖에 없다는게, 고작 수능 지식밖에 없다는 게 이미 제가 많이 뒤쳐진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뭔가라도 이뤄내서 내가 꽤 쓸모잇다는 사람이란걸, 괜찮은 사람이란걸 느껴보고싶고, 증명해보이고 싶고.
수능이 끝나니 다 재밌을 것 같았는데 길어봤자 일주일이 끝이고 이젠 뭘 해도 재미가 없고 남아도는 이 시간을 마냥 쉬고있으면 안될것만 같은 느낌
정말이지 저도 다른 것으로 이 상실감을 채우고 싶엇는데 저도 다른 방법을 못 찾았네요ㅜ
다들 메이플 말씀을 많이 하셔서 저도 해봤는데 일주일해서 레벨 100찍고 멈췄어요 이제 게임에 여한이 없네요ㅋㅋㅋ 예능도 몰아봤고 영화도 몰아봤고 웹툰도 몰아봤고ㅠㅜ
그래서 한국사 책 사서 한국사 자격증 준비하고 있고 책 몇 권 사서 읽고 잇네요 기분전환엔 움직이는게 좋다고 해서 모아둔 돈으로 이젠 운동도 시작하려구요! 같이 남은 기간 즐겁게 보내요!
어쨌든 그래도 끝나고 나니 좋긴 하네요 노래도 거의 안 듣고 참았엇는데 이젠 그런것두 없이 맘껏 듣구 자고싶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ㅋㅋㅋ
여기 삼수생 만남의 방인가요?ㅎㅎ
저랑 참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네요.
저도 노래 못듣는게 참 한이었는데ㅎㅎ
운동이랑 책읽고 알바하고 있어요.
마침 한국사 자격증 준비할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이 댓글을 봤다는 것도 신기하네요.ㅋㅋㅋ
같이 힘내서 재밌는 인생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도그래요....뭘해야알차게보낼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