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흑우 [967801]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2-02 16: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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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전과 Q&A정리(젖과 꿀이 흐르는 중대 전과, 자소서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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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동생때문에 오르비 들어왔다가 중대 전과 관련해서 글을 하나 올렸는데 생각보다 쪽지를 너무 많이 받기도 했고, 제가 중대를 처음 등록할 때 했던 고민들과 겹치는 부분들도 많아서 더 도와드리구 싶은 마음에 글을 몇 자 써보려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간호학과에서 전과를 결심한 이유


> 간호학은 좋은 학문입니다. 누군가를 간호하고 생로병사의 매순간에 서있을 수 있는 값진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시국에 전국에 계신 간호사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이 글에서 간호학과를 비방하는 댓글이 달린다면 바로 게시물 삭제하겠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참 행복하고 재미있었어요. 멋진 동기들과 교수님들 덕분에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습니다. 

하지만 전 태어나서 단 한번도 의료계에 몸을 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기에 1학년 내내 많은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또한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해서 임상에서 적응할 수 있을 지 자체도 큰 의문이었어요. 길고 긴 고민 끝에 상경계로 전과를 했지만 두 학문 간에 우열을 따질 수 없을만큼 간호학도여서 행복했습니다.


Q1. 기본 스펙 알려주세요 


- 전적과 : 중앙대 적십자 간호대학 21학번 >> 현재 과: 경영대학 글로벌금융학부 21학번

- 전적과 학점 : 4.1x

- 전공기초 이수 여부 : X

- 토익점수 : 970 

- 대외활동 : 전경련 산하 금융 동아리(학회) EIC


Q2. 간호학과는 전공기초 듣기 어렵지 않나요? 


>YES/NO (어렵기는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1학기의 경우 전공 + 교양 18학점이 완전히 짜여 나오기 때문에 더이상 손을 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교양을 빼면 되지 않나구요? 여기서 말하는 교양은 중앙대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교양이고, 한 교양 수업에 여러 과가 섞여있지 않고, 오직 간호학과 동기들 100%로 구성이 됩니다(다른 과도 마찬가지). 그렇다보니 혹시라도 교양을 빼고 싶다면 직접 학사팀에 연락해서 수작업으로 빼야 하고, 같은 반 동기들과 친해진다면 너 왜 XX교양 안 들어? 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만에 하나 전과에 실패한다면 다른 동기들이 전필로 꽉꽉 채워 듣는 고학년 학기 중에 뜬금없는 한국사..같은 교양을 듣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간호학과 동기들 사랑해..)

(1학기 시간표 중 전공필수 = 간호학개론,해부학,인간성장과 발달,  공통교양 = 나머지)

BUT 2학기의 경우 조금은 상황이 달라집니다. 2학기는 본인이 원하는 교양을 2-3개 정도 선택할 수 있어요. 이 때 본인이 원하는 전공기초를 선택해서 들으면 되는 겁니다. 저는 영어 100프로인 과로 전과를 계획하고 있었기에 영어수업을 들었고 교양 중에서 경영과 관련된 [4차산업시대의 기업경영] 을 수강했습니다. 

***추가로 듣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계절학기를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Q3. 전과를 노리고 중앙대 인문대나 낮은 자과대 써도 괜찮을까요? 


물론 기회비용이 없는 선택은 없습니다만, 저는 다시 돌아가도 무조건 전과를 노리고 중앙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자신감, 자존감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고 데이터 상으로 봤을 때, 충분히 전과가 가능한 수치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사과대의 경우 대부분의 학과가 모집인원 > 지원인원입니다. 제가 지원한 글로벌금융의 경우 모집인원이 5명인데 지원인원은 6명에 불과합니다. 창의 ict공과대학, 일반 공과대학도 거의 미달이 난 것 보이시나요. 안 된다고 단념하기 전에 실제 데이터를 찾아보시면  누구나 이게 되는 싸움이구나..하고 알 수 있습니다.  괜찮죠?


Q4. 안성캠 > 서울캠 전과도 알려주세요

안성캠의 경우, 서울캠 학생들보다 조금 제약이 있는 편입니다. 안성캠에서 본인이 소속된 학과의 10% 석차에 들어야지 전과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대의 경우 전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극소수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외의 학과는 전과를 목적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에 10% 학점 컷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4.5만점에 4.4 극초반 정도에서 컷이 형성되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4.3의 경우 전과는 꿈도 못 꾼다는 게시물이 교내 에타 게시판에도 자주 올라오더라구요. 2022 중앙대학교는 상대평가를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절대평가에 비해 전과를 노리는 학생들 간의 학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점이라는 것이 교수님 운을 타는 것도 있고 팀플이나 특이한 조건을 요구하는 과제 등에서 언제 어떻게 깎일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기에 모든 것을 걸고 캠간 전과 하나만 바라보고 온다면 정말 칼을 갈고 온다는 심정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재수보다는 50배 쉽다고 하더라구요ㅎㅎ)


Q5. 준비해야하는 서류나 자격증 등이 있을까요?  자소서/ 전과 사유서 어떻게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영어 공인인증 성적 > 

입시요강을 살펴보시면 각 학과마다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영어 공인인증성적이 존재합니다. 학과에 따라 상이하며 글로벌 금융의 경우 토익 900을 요구합니다. 토익이 아니더라도 토플이나 텝스, 오픽 등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 겁먹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중대 지원하는 학생 정도면 대부분 토익 800은 넘는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전과사유서 >

두 개의 자료 모두 4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합니다. 굉장히 짧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준비한 것들을 간결하고 굵게 넣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제출한 자소서


>> 진로를 찾지 못해 늦은 밤까지 뜬 눈으로 뒤척이던 1학기의 수많은 밤들이 스쳐지나갑니다맹목적 질주보다는 가슴이 뛰는 일에 인생을 걸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던 날들이었습니다그러던 중전경련 금융학회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그곳에서 회계를 비롯하여 국제금융의 흥망성쇠, AI금융을 공부했습니다금세 회계가 주는 체계성에 매료되었고,국제 금융의 실패와 성장을 분석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 금융에 인생을 걸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이제는 글로벌금융학과의 금융전문가 트랙을 통해 시장을 읽는 금융전문가가 되고자 합니다치열하게 달려온 터널의 끝에이제는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제출한 전과사유서


>> 

역사는 위대한 스승이지만세계 금융의 절대지표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NFT, 테이퍼링-금리인상미중 디커플링국내외의 빅테크 규제 속, 2021년은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이런 전례없는 격동 속에서 의문이 생겼습니다.‘회귀분석에 정답이 없다면국제 금융의 해답은 어디에 있는가?’ 1년간 답을 찾기 위해 절실하게 매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퀀트펀드/국제 금융과 관련된 금융학회 활동을 하고비트코인ETF/금리인상을 주제로 한 토론대회에서 입상하였으며,관련수업을 듣고(모두A+),실제/모의대회 투자를 하고 코딩(파이썬)을 익히며 공부했습니다참으로 고된 시간이었지만매순간 가슴이 벅찰만큼 행복했습니다.이러한 절실함과 열정을이제는 중앙대학교의 글로벌금융학과와 함께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Q6. 전 알바나 동아리랑 전과 준비를 같이 하려고 하는데, (특히 간호학과면 ) 학점 관리하기 빡세지 않을까요?


> 1년동안 연애도 계속했고 매달 과외로 200정도 벌만큼 열심히 벌었고, 술마시는 연합동아리에서 미친듯이 놀고, 학회,동아리도 실컷 하면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저는 참고로 문과에서 왔기에 해부학이나 병리학, 생리학, 생화학을 듣는 것이 많이 벅차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ㅎㅎ 교수님들도 1학년 학생들에게 과한 수준의 성취를 요구하지 않으시고, 학생들이 학점에 목숨걸고 달려드는 분위기 또한 아니었습니다. 특히 생리학의 경우 평균보다 살짝 아래였음에도 A를 받을 수 있었고, 병리학 역시 평균보다 아래였지만 B쁠 or A 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교양 버프가 있기 때문에 교양을 A+로 도배한다면 학점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모두가 볼 수 있는 댓글로 남겨주세요! 쪽지로 오는 내용들이 거의 중복이기도 하고, 제가 오르비에 거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게시물을 자주 업로드 할 수가 없네요ㅠㅠ 정보글은 아마 이쯤에서 마무리 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꼭꼭 댓글로 남겨주세요.  모든 분들이 입시에서 원하시는 결과를 얻길 기도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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