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종합학원(재종)에 대한 환상 바로잡기, 추천 대상(feat. 5수 경희대 한의대생)
안녕하세요 새벽하늘입니다.
이제 정시지원 할 때가 다가오고 재수를 마음 먹은 학생들은 독학재수를 해야할지, 재수종합반을 가야할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미 몇몇 학생들은 학원에 등록을 했을 수 있고 혹은 특정 학원 합격 여부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5수 기간 중 삼수 상반기에 재수종합반을 다녔습니다. 다니기 이전에는 재수종합학원에 대한 엄청난 기대가 있었고 환상이 있었지만, 재종을 다녀보고 그게 아님을 깨달은 이후에는 인강과 독학으로만 공부를 했구요.
한 때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다녔던 강남대성(자연A그룹)에서 깨달은 점이 몇가지 있어서 조언을 드리고자합니다.
1. 재수종합 학원에 대한 오해
가. (합격자수를 보고)내가 저 학원에서 1년만 버티면 ㅇㅇ 대학을 갈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재수종합학원의 경우 의치한약수 합격자 수가 몇백명 혹은 몇천명이 나옵니다. 이걸 보고 단순히 숫자로 계산을 해보고 내가 저기서 몇 등 안에 들어가면 갈 수 있겠구나! 라는 판단을 하고 학원을 다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입시 결과의 절반은 수시이기 때문에 정시만 생각하는 경우는 그 합격자 수의 반토막 혹은 그것보다 더 적은 인원이 정시로 합격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그 학원에서 몇 등안에 들겠다. 혹은 저기에 다니면 나도 ㅇㅇ대학을 갈 수 있겠지?" 라는 환상은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 단, 과목별로 등급 상승을 일으킨 학생이 많은 학원의 경우 확실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좋은 학원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나, 오래된 전통으로 훌륭한 관리를 해줄 것이다.
아쉽게도 전혀 아닙니다. 재수종합반에서 대다수 학생들은 한 명의 담임 선생님 아래에서 상담을 받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과목별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받을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게 단순히 과목별로 세세하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덕담과 함께 추상적인 조언을 받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담임 선생님의 경우 담당하는 과목을 제외하고는 크게 도움을 못 주기도 하고 보통은 멘탈적인 부분에 대한 케어를 받는 것이죠.
그렇다고 뭔가 빡센 방향으로 학생들을 관리하지는 않습니다. 지방의 재종학원같은 경우 학생들이 이탈할 때 그 빈자리를 줄이기 힘들어 오히려 잘라내야하는 학생들이더라도 그냥 묵묵히 안고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다. 컨텐츠가 훌륭할 것이다.
전혀 아닙니다. 물론 ㅇㅇ인재 재종과 대ㅇ학원의 경우 자체 제작을 하는 모의고사 및 n제들이 많아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대ㅇ학원의 경우 특정 단과를 수강하는 경우에만 좋은 퀄리티의 모의고사를 풀 수 있는 제한이 걸려있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컨텐츠는 대부분 하반기 즉, 6월 모의고사 이후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상반기에 재종을 다닐 경우 특별하게 컨텐츠가 없기도 하구요. 지방 학원의 경우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학원에서 구할 수 있는 모의고사나 교재들은 사실 시중에서 나오는 유명 인강 선생님 교재랑 퀄리티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안 납니다. 단순히 이를 위해서 가는 것은 비추합니다.
라. 검증된 선생님들로 구성되어있으니 수업은 인강못지 않을 것이다.
이건 또 선생님마다 다르고 학원마다 다릅니다. 어떤 선생님은 인강보다 훨씬 잘 가르치기도 하고, 어떤 선생님은 수능과는 완전 딴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녔던 학원에서도 이런 이상한 부분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몇 몇 존재했고, 제가 주변 수험생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들만 해도 정말 답도 없는 것을 가르치는 경우도 꽤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단점들이 존재함에도 재종을 선택했을 때의 장점은 당연히 있습니다.
2. 어떤 학생에게 재종학원이 도움이 되는가?
가. 노베이스인 학생 or 전반적으로 등급이 떨어지는 학생
노베이스인 학생같은 경우 본인이 무엇을 공부해야하고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또한, 공부하는 습관조차 안 갖춰져 있어서 오래동안 앉아있는 것이 어렵구요. 이런 학생들은 독학재수를 할 경우에 1년 내내 방향을 못잡은 상태로 공부를 하고 결국 좋은 성과를 얻기 힘듭니다. 그렇기에 1년 동안의 커리가 정해져있는 재종학원의 경우 따라갔을 때 어느정도 성적선까지는 올리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권장을 합니다.
* 최상위권/상위권 학생들이라면 스스로 공부 계획이나 공부 방향을 짤 수 있는데 그게 안되는 학생이라면 재종이 좋습니다
나. 인강이 집중이 안되는 학생
결국 인강이라는 것이 화면을 통해서 선생님 수업을 듣는 것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궁금한 문제가 있어도 질문을 하지 못해 온전히 선생님의 강의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의 경우 재종에 가서 현강 수업을 들으면서 따라가는 것이 훨씬 집중도가 높고 이해가 잘 될거에요. 질문도 바로바로 할 수 있으니 도움이 많이 될 수 있구요. 이런 경우라면 재종이 훨씬 좋습니다.
다. 자주 슬럼프가 오는 학생
수험생활을 오래하거나 안하던 공부를 할 경우에 슬럼프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탈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밑도끝도 없이 수면 아래로 잠기기 마련이구요. 이런 경우 해결책이 매일매일 꾸준한 양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나고 보면 슬럼프였지만 어느정도 공부를 유지해왔다면 이런 시기가 상쇄가 되는 것이구요. 이런 학생들은 주변의 동지(학원생)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면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라. 어느정도 실력 유지를 하면 되는 학생 및 한과목 정도만 펑크가 난 학생
재종을 다니다보면 자습시간이 적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과목이 약한 과목이라면 이를 극복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전반적으로 공부량을 유지하면서 한 과목 정도 펑크가 난 경우라면 충분히 극복가능한 시간이라는 것이구요. 전반적인 실력 향상과 함께 한과목 정도의 펑크를 메우고자하는 학생이라면 재종이 좋은 선택지가 될겁니다.
이런 저의 조언을 참고삼아서 재수종합학원을 다닐지 아니면 독학재수학원을 다닐지 혹은 소규모재수종합학원을 다닐지 잘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질문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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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그건 아니고 대부분 재종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강대 선생님들 꽤나 괜찮았는데 몇몇 선생님이 잘 안맞았을 뿐입니다
금액에 대한 질문은 너무 민감한 질문인가요?
아뇨 ㅎㅎ 보통 재종 한달에 120~130이 학원비 정도이고 급식비 포함하면 160 정도될거에요
과목은 수능 응시 과목 전부 하는 건가요?
재종은 전과목에 논술도 보통 진행할거에요
아하 감사합니다
지방러라 변변찮은 재종이 없어서 늘 궁금했었어요 ㅎㅎ
그쵸 ㅎㅎ.. 사실 지방 재종들이 거의 동네장사로 대충대충하는 학원이 많다보니 정보도 많이 없죠 ㅠㅠ
강대 수리논술 수업 어떤가요?
수업은 그냥 괜찮은데 단과수업으로 논술 따로 하나 듣는거 추천합니다
올라왔다 내 야동
ㅅㄷ ㄱㄷ 아님 안가는게 답
다녀보고 왜 ㅅㄷ ㄱㄷ 아니면 가지말라는지 알았음 ㅋㅋ
ㄱㄷ 반수반 떨어지기도 했고 장학금도 준다길래 혹해서 다녔는데 중간에 나가면 장학금 뱉어내야 한다길래 눈물 꾹참고 다녔음
학원에서 내는 입결이 내 입결이 아닐 수 있음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기에 후회를 하게 되는 기분이에요 ㅠㅠ
6평까지 독재후 재종이나 기숙은 어떤가요 ??
저는 그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6모 이전에 최대한 독학재수로 기본기 쌓고 재종이나 기숙 들어가서 최대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쪽지되시나요?
넹~
ㅅㄷ 무조건 가라 3수생 인데 재수때 ㄱㄷ 갔다가 현역이랑 똑같은 점수 나왔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학습량이나 방향 등 계획을 짜기가 어려워서 재수학원을 다니는게 확실히 좋은것 같아요. 상위권은 case by case지만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확실히 학원에서 일정량 이상의 공부시간과 밀도있는 수업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네요.
국어, 수학 (영어, 탐구는 괜찮습니다 물론 계속 유지해야겠지만) 베이스가 부족합니다.
6월까지는 강대, 시대 같은 메이저 재종 기숙 갔다가 이후에 독재 기숙을 갈지,
혹은 계속 독재 기숙을 다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학원 측의 경험을 빌릴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업에 치여 진짜 공부 시간을 뺏길 수 있고, 솔직히 시중의 독학서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듭니다. 이번에 현강이나 인강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후자는 자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보니 9월 이후에 힘들 수 있고, 제대로 된 공부 방향일지 의심이 들 것도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으로선 후자가 더 마음이 갑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사람에 안치이고 홀로 공부하고 싶고 금액적인면도 그렇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강대 이천이나 러셀 용인 한 달 비용도 아시면 부탁드립니다
진짜 좋은 글이네요
논술도 준비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