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수능장에서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수능은 사고력 중심의 시험입니다.
이것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명시한 수능 시험의 목적이고 본질입니다.
그런데 저의 제목은 그 반대를 적고 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그것을 적기 전에 먼저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고등학교때 일입니다.
새벽에 들어오고, TV를 보다가 잡니다.
그리고 다음날 6시 반, 엄마가 깨우십니다.
오늘은 노는 토요일이지만 아침부터 오후까지 자율학습을 해야하거든요.
몇번을 반복해 제가 잠에서 부시시 일어납니다. 시계를 보지요.
그리고 아침뉴스를 보며 엄마가 미리 챙겨주신 밥을 먹고, 씻고 학교로 갑니다.
그런데 왠지 아침의 학교 풍경 치고는 참 조용합니다.
제가 일찍 왔나 봅니다. 학교에 들어갑니다.
근데, 정말 조용하네요. 3학년만 자율학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4층으로 올라갑니다.
근데 이런... 불이 다 꺼져있네요. 교무실도 잠겨있구요..
오늘 자율학습 안하는 날이었나 봅니다.
아마 이 전날, 자율학습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구요?
여기서 제 제목에 있던 말의 이유가 시작됩니다.
평소때 자율학습 가듯이 엄마가 겨우겨우 깨우시면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학교로 갑니다.
여기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갑니다.
평소때니까요.
그런데 제가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은 언제입니까?
조용한 학교, 비어있는 교무실
평소때와 다른,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제 생각은 시작됩니다.
이제 약간 눈치를 채신분도 계신가요?
수능장은 약간 낯설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미리 방문은 어느정도 가능하므로 그것도 완벽히 낯설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렇다면 수능시험지는 어떨것입니까?
낯설까요 아니면 매우 익숙하고 거의 예상 가능할까요?
수능시험지의 규격은 매우 익숙하지요. 그것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수능 시험지의 내용을 말하는 겁니다.
수능시험장에서 어떤 새로운 철학적 생각을 해내고, 뭔가 새로움을 발견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여러분들이 마주해보고 경험해보고 생각해봤던 것들을 겪어내셔야합니다.
물론, 수능장 분위기의 압박은 현역같은 경우에는 매우 낯설고 힘드시겠지만 수능 시험지의 내용은 그러하여선 안됩니다.
물론, 아무 기초 개념도 없이 외우고 가라는게 아닙니다.
문학,비문학,수리,외국어,탐구 모두 기초개념이 있고, 해결방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강의해주시고, 공신들이 기출분석을 외치지요.
이미 어느정도 파악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쉽게 출제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어렵게 나오더라도 이미 '아 이거 어디서 봤는데' 라는 생각이 드셔야합니다.
그렇다고 수능장에서 새로운것이 나왔을때 아무 생각없이 찍으라는것이 아닙니다. 또, 아무 기초개념을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문제를 풀라는것도 아니고, 시문학에서 화자의 정서나 상황을 파악하지 말라는것도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이미 다 파악을해서 들어가셔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럴때, 여러분들은 그렇게도 원하시던 대학, 과에 가실수 있을겁니다.
제 글의 내용 어차피 뻔하지요.
공부해서 수능 잘 준비하라는 말을 돌려서 동어반복한것에 지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수능 이후 이 글을 다시한번 보는 학생이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그럼 수능 잘 준비하셔서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시길 빕니다.
본 칼럼은 공신닷컴 진영 공신님의 소중한 칼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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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자체가 새로운 것 요구하기보다
교육과정 자체에 맞는 틀 속에서 테스트하는거니
이 말씀은 백 번 맞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참신하고 철학적으로 접근하다가
공부한 내용 써먹지도 못하고
시간은 다 써 버리고
3등급 받았던 작년 9평 국영이 떠오르네요
무지성 벅벅 풀어서 다 맞추는 실력을 갖춰야하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