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오늘은 역사라기보다는 인물 이야기
천관우라는 분이 있습니다.
1925년에 태어나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언론계에 종사한 인물이죠.
뜬금없이 이분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분이 한국사계의 먼치킨이기 때문입니다. 언론계 인물이면서도 말이죠.
굵직한 사례 몇 개만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 졸업 당시 '반계 유형원'을 주제로 한 '반계유형원연구'라는 학사졸업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논문은 대한민국 실학 연구의 시초로 꼽히는 논문입니다.
학계의 한 흐름을 학사졸업논문에서 만들었다는 거죠.
이후 오랫동안 언론계 생활을 이어가다 군사 정권의 탄압을 받으며 다시 역사학계로 돌아왔는데,
이 때 고조선사와 삼한사 등을 연구하며 '군장국가-연맹국가-고대국가'로 이어지는 틀을 마련하는 한편
가야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당시 학계의 난제였던 임나일본부설을 타파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해 역사 연구를 주업으로 삼지 않으면서도 식민사관 깨부수고 학계 흐름 만들어내고 한 것입니다.
오죽하면 서울대 사학과의 거두인 이병도 선생께서 숱한 제자들을 양성하면서도 천관우 선생을 보고 '군계일학'이라고 했다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024.11.14(목)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
선착순 5명 5
천덕
-
''' 2
-
언미물1화1 선택한 고3입니다. 올해 사탐런이 유행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
모아보기를 지켜보는 새벽반의 눈동자가 매섭다
-
54224->22223 5개월동안 이정도면 기적이죠? 4
6월말에 반수 시작해서 22223까지 올렸는데 현실적으로 이거 일년더하면 스카이 갈...
-
물리1 개인/그룹 과외 구합니다!(등급변화 4 5 1 1) 0
https://kimstudy.com/tutor/s/c540ab5f-15ad-4392...
-
오늘 밤 새야지 0
면접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뿌셔야겠다 오늘..
-
실전은 자신감이 정말 중요한듯.. 현우진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나네요. "나는 제법...
-
'' 7
-
삼반수할 결심 2
삼반수해서 약대가고싶다..
-
둘 다 27살이라는 전제 하에 누가 더 여자만나기 쉬움? 나머지 조건이 비슷하다는 전제로
-
나는 나도 모르게 악플을 썼을까봐 개인정보가 털릴까봐 내가 이런거 안 할 사람인걸...
-
노출되면 안좋은거 있나요?
-
예비고3이고 정시충임 미적 개념원리+rpm 풀었는데 뭔가 제대로 안 한...
-
느린맘이 교대 입결이 정상화 될꺼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 16
1. 저출산 문제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음 >>대부분의 세상을 흔들었던 문제들은...
-
타로점 봐드립니다 22
말 그대로 타로점 봐드려요. 가벼운 주제는 보고싶은 주제+1~78 중 숫자 3개...
-
기다려야되고 현재 22살 4학기인데 걍 cta 진입해버릴까 수능 다시본다...
-
고려대 쭉 다니기 vs 전에 다니던 교대 재입학하기 1. 이미 나이가 늦어서...
-
유튜브 영상 추천해주실래요? 아니면 노하우나.. 그냥 시간 측정하면서 풀면 될까요?...
-
ㅇㅇ
-
그 기분이 너무좋아서 좀 더 자는척했었음
-
이제 제게 남은건 평가의 시간이네요 두구두구
-
과탐 잘 봤으면 보통 유의미한 가산점 들어오는 거죠? (2컷~1등급 사이 성적)...
-
버스태워주실분
-
지방에서 살거면 2
애매한 인서울이나 경기 말고 지거국도 좋음?
-
올오카 매월승리하면 하루에 공부시간 얼마나 걸림 그리고 매월승리하면 마닳같은...
-
가채점 실수 4
가채점 실수 흔한일인가요? 가채점을 omr보고 마킹했는데 안옮겨 적은번호도 있고 제...
-
물올렸어요 3
여러분께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겠습니다.
-
화작확통생윤사문이라는 가정하에 등급대별로 다 중간이라고 생각하고 내 생각엔 건동홍? 아닌가
-
걍 똥싸놓고 나몰라라
-
대충 얼마나 걸림?
-
심찬우지린다 2
생감 지리네
-
이 있나요
-
우선 1-3번 제일 처음에 풂 읽으면서 미3누 방송에서 나왔던 것처럼 읽으면서 저격...
-
팀플 개실헝 1
크아아ㅏ아아악
-
하
-
이 시점에서 아무 연락도 안 보고 싶어지네요 수능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기에 뭔가...
-
오야스미 1
네루!
-
ㅇㅈ 3
뭉탱이
-
지금 잔다 vs 밤샌다
-
일단 겨울방학엔 윈터스쿨 다니면서 기출문제집이나 주간지 몇개씩 사서 풀듯 겨울방학...
-
군수 커리 0
일단 성적부터 말씀드리면 언매 미적 생1 지1 선택에 현역(23학년도) 33234...
-
진순 ㅇㅈ 6
제가 진짜 맛있게 끓여볼게요
-
2주쉬면 퇴원이라길래 1월부터 듣고싶은데 중간에 수강시작 가능임요??? 대기...
-
ㅇㅈ메타 열기 4
눈 ㅇㅈ
-
;;;;
-
한국 노래 안 들은 지 거의 3개월 다 되어가는 듯
-
왜 다 틀.닥밖에 없지
천관우 박사 외에도 노태돈 교수 같은경우에도 학부시절 쓴 논문이 교지에 실린...
노태돈 교수님 고구려사 연구 내용 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게 느껴지긴 해요
그나저나 확실히 서울대라 그런지 사학계에도 걸출한 인재가 많은 듯하네요
예비고사 수석 출신의 송기호 교수님도 계시고, 이병도 선생이나 이기백 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지도교수님이 송호정 교수님... ㅋㅋ
한국사개론 듣는데 절반 이상을 고대사로 나가셨죠...
캬 연맹국가 와같은 체계구조를 만드신분이라니
사실 저 분야에서는 천관우 선생의 공도 있지만 윗댓에 언급한 이기백 선생의 공로도 커요. 이기백 선생도 한국사학사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우리나라 대학에서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보면 공학측면은 서양쪽이 큰데 사학분야는 뭔가 체계라던지 이런걸 독자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것같아요. 그게 좋은건지는 독바님같은 우리세대의 숙제겠죠
좋다 나쁘다의 가치판단의 영역이라기보다는, 과거의 사실에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갖춰가고 있는 거라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를 연구하는 데 서양의 연구 방법을 썼을 때의 이점과 독자적인 연구 방법을 썼을 때의 이점이 모두 있을 거니까요.
별개로 탈서구주의적인 역사 연구는 21세기 역사학의 트렌드이기도 해요. 이건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역사학자이자, 언론인 출신으로 잘 알고있지요 :)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 이기백,노태돈과 견주는 위치에 계시던분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