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26부탁)))살면서 본 역대급 쓰X기 옆자리
제가 수능을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아침부터 심상치 않더군요.
제가 입고 있는 과잠을 보면서 어디학교세요?, 코스프레인가?
혼잣말로 지껄이는 겁니다.
국어가 약해서 딱히 머라하기보다 신경끄고 국어를 풀었습니다.
문제 풀 때는 조용하더군요.
수학도 걍 풀고 점심이 되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어이가 없었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들어오니 웬 이상한 말들을 큰소리로 혼자 하더군요.
삼성 SDI 5급 공채? 신청하세요~!!!
주 52시간 제도 안좋은거에요~!!!
고3이라 내년에 여러분 투표권 생기니까 이 제도 반대하는 사람 뽑으세요~!!!
성인인거 같은데 왜저러지? 싶었습니다.
앞사람이 머라 하니까 그나마 소리를 줄여서 말하는데도 바로 옆이라 다 들렸습니다.
결혼은 20대때 애 셋 낳으면 좋은데...
어디어디기업 초봉 3천이라 좋은데...
어디어디는 연봉이 2천이고...
9급은 머가 어쩌고 저쩌고...
독일가서 살면 좋은데...
독일어 배워서 독일 가서 살면 좋은데...
제 옆이라 들렸을 게 아니라 거기 시험장에 있던 사람들을 다 들었을 겁니다.
저런 소리를 수능 시험장에서 지르는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서스럼없이 하는 것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 소리를 듣다보니 멘붕이 와 시험이 아니라 삼성에 5급 공채가 있나? 생각이 먼저 들 정도였습니다.
덜덜 떨면서 영어를 풀었습니다.
듣기풀면서 생각해보니 매 시간 시작할 때마다 감독관님들에게 건의를 엄청 하는데,
정작 문제는 열심히 푸는 거 같지는 않더군요.
고3들에게 훈계하러 온 사람 같았습니다.
그 시험장에 있던 나머지 22명은 그거 들으려고 코로나시국에 시험보러 온게 아닐텐데...
더 큰 문제는 4교시였습니다.
화장실 갔다오니 감독관분과 언쟁이 붙더군요.
제 민증 함부러 뒤집지 마세요!!! 소리를 지르는데
감독관 분께서 신원확인차 그냥 민증을 본 거 같은데
하도 소리를 질러대자 감독관 분께서 소리지르면 퇴실입니다 경고를 주니
오히려 민사소송을 건다고 성을 내는 겁니다.
칼찌하고 형사로 넘어가고 싶었으나, 머릿속엔 '삼성SDI 5급 공채가 머지?'라는 어이없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그 정신 없는 상황이 다 끝나고 그놈이 감독관께 그럽디다.
아유 제가 민증이 손상되서 함부러 만지시면 다시 사야 되잖아요.
제 돈으로 산 민증인데 ㅎㅎ
제가 듣기로 장애가 있는 수험생들은 따로 시험을 보는 걸로 압니다.
그런데 저놈은 장애의 문제가 아니라 민폐중에서 상민폐 그자체였습니다.
오늘 군인분이 계셔서 모자를 벗게할지 감독관분들끼리 상의하던데
저놈을 쫓아낼까를 왜 고민 안하셨을지 안타깝습니다.
제가 제2외국어를 신청한 이과생들이 모인 곳이어서 끝나고 기다리는데
그놈은 제2외국어를 보는 사람은 나가도 되냐고 해서 룰루랄라 나가더군요
나가자마자 거기 있던 22명이 어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언쟁을 벌이던 감독관분도 학생에게 4교시만 저랬냐니까
하루종일 저랬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미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저런 쓰레기와 시험을 같이 봐서 멘탈이 많이 깨진것에 대해선 억울합니다.
오전에는 상황을 잘 몰랐지만, 왜 밖에서 사람들이 공부중인지를 나중에 알게 되더군요.
내년부터는 제2외국어를 신청해도 득이 없겠구나라는 교훈만 얻게 됐네요.
반경 1광년 이내에 다시 보기 싫고, 저 사람을 진찰할 거 같은 의사분도 안타깝지만
수능을 소풍온것마냥 와서 혼잣말을 크게 해대는 그놈은
수험생들과 감독관분들께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를 것 같아
푸념글을 씁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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