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6월 평가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26번 문제 질문하려고 하는데요(답은 5번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해설지에는
'구보는 속물적 근성의 인물에 대해 못마땅한 태도로 냉소하고 외면하고자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라는 근거로 구보가 5번과 같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본다면 3번도 그러한 구보씨의 성격과 거리가 있지 않나요?
3은 속물적 근성의 인물에 대해 못마땅한 태도라고 보여지기는 하지만
비꼬면서 냉소적으로 대하는것도 아닌것 같구요... (그냥 본인이 생각을 바로 이야기하는 부분이니...)
또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들을 외면하고자 하는 성격이 드러나야 한다면
그냥 그와 관련해서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처럼 그냥 말을 자른다거나 아니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자리를 피해야 맞는거 아닌지...
그래서 3을 포괄할 수 있도록 그 열쇠를 다시 생각해보았는데,
제 생각에는 구보가 이들을 못마땅해하고 외면하고자 하는 겉으로 드러난 태도를 기준으로 하기보다도,
구보의 가치관을 자체를 중심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최군이 구보에게 자신이 읽은 인기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장면에서
구보가 속물적 근성을 가진 최군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드러나있기 때문에
3번도 이를 기준으로 보면 구보가 소설에서 직접 이러한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그의 가치관에 비추어본다면, 그들을 소설에서처럼 말도 거의 안하면서 외면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들에게 어느정도 대꾸를 해주고 싶은 구보로 설정한다면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5번에서 '내가 소설을 쓰는 것은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것이지요'
는 본문에 구보가 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일체 언급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단지 사내와 최군에 대해 구보가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본인이 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본다면
3번도 굳이 본인의 의견을 피력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서요...
흠...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해 주실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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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답변이나마 달아볼게요.
5번 해설의 근거가 틀린듯하네요.
'구보는 속물적 근성의 인물에 대해 못마땅한 태도로 냉소하고 외면하고자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부분은 5번이 틀린 근거가 되지못해요
선지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문에 없는내용으로 선지를 만드는경우인데요.
이경우는 당연히 지문에 내용이 없으므로 틀린 선지가됩니다. 물론 지문에 없으나 추론을 요하는경우도있습니다.
5번이 틀린이유는 구보 曰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것이지요"
이부분을 지문내에서 알수없기 때문이에요. 구보가 소설을 쓰는이유에 대해서는 지문에 나와있지않습니다.
3번이 맞는 이유는 이부분은 예전부터 저도 기출분석을 하면서 조금 애매하게 생각했던부분인데요.
최군이라는 사내가 구보씨한테 몇몇작품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구보씨의 동의를 구했는데요.
이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군이라는 사내는 구보씨한테 물어본 작품 두개를 모두 구보씨가 알거라고 "가정" 하고 있어요.
즉 최군이 구보씨가 그 작품을 알거라고 가정한것은 결국 널리알려진 작품이고, 널리알려진 작품은 사람들 입에 자주오르내리는 작품 으로 볼수있어요 (선지3번)
여기에 대해 구보씨는 "간신히 그것이 훌륭한 작품이다 " 라고 말을했고 이말은 문맥상으로 볼떄 "간신히" 라는 말때문에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데
동의를 해준척한거에요. 그래서 선지 3번에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할수 없지않을까요? 이부분도 맞는 문장이됩니당
사실 선지 3번은 널리알려진작품 = 사람들 입에 자주오르내리는 작품
이렇게 판단을 하고 가야 옳고그름을 가릴수있어요. 갠적으로는 5번이 너무 뻔히 틀린게 보이기 때문에
5번을 찍겠지만 3번도 충분히 오답을 낼수있는 매력적인 선지라고생각해요
제가 문제 참거짓여부만 쓰고 지금 칸타타님 본문글을 읽어봤는데용..
'구보는 속물적 근성의 인물에 대해 못마땅한 태도로 냉소하고 외면하고자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부분은 명백히 맞는 부분인데요
자신의 생각과 일이 들어맞지 않을떄 그자리에서 지적하는사람이 있는반면, 그냥 가만히 있는 사람도 있겠지요. 아니면 조금 돌려말하는사람도 있겠구요.
소설가 구보씨는 제가 볼떄는 제일 후자쪽이구요.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생각을 전부 밖으로 표현하지는 않으니까요.
칸타타님의 주장대로 냉소적인 구보씨가 냉소적으로 말하지않았기때문에 답이 아니다 라고 보기는어려워요 (속으로만생각할수있음)
또 말씀하시길 구보씨라면 대화를 끊거나 말을 돌리겠다고 하셨는데 26번 발문을 아주 자세히 읽어보셔야해요.
상황은 가정된것이구요. 여기서 나눈 대화중에서 말이 안되는걸 골라야 하는문제에요.
키 포인트는 "이미 나눈대화" 라는점에있어요. 구보씨라면 애초에 말을 돌릴거니까 3번은 말이안되 이렇게 보는것도
조금 무리가있어요. 이미 나눈 대화중에서 틀린걸 고르는게 발문이니까요
위에 두 댓글은 저랑 똑같이 생각하신거 같은데요...?ㅎㅎ
무튼 의견 감사하고 좀 더 생각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