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써 보는 갓봉열센세 이야기
2014 수능은 내 기억으로 솔직히 좋은 기억은 없으나 불수능 논란이 많았다. 그때만 해도 만점자 1프로 정책 하던 시절인데 국수영 모든 영역 중에서 국어A 정도 빼고는 1프로 가까이도 못 갔었으니 말이다
특히 이과수능은 수학 영어가 연속으로 후려치다보니 이과인들은 무덤을 세워야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수학B의 12면에 나온 문제는 꽤 오랫동안 전설로 남아있었고 28+2 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그 해 수학B는 92점이 정말 무더기로 나왔던 걸로 기억
영어B도 응시자 수가 줄어드니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2011 수능을 소환시켰는데, 내가 쳐본 영어 시험 중에 14 영어B가 제일 어렵다고 자신한다. 난 설마 11 수능보다 빈칸이 어려울 수 있을까 했는데 시발
아무튼 수학B랑 영어B가 만점을 못 받게 시험을 내는 바람에 그 해 이과수험생 중엔 갓봉열 센세가 유일한 만점이었다
이과의 유일한 80스케일 수험생.. 선택과목도 물1 생2? 였으니 설대 원서 자격도 됐다. 유일한 만점자로서 설의는 따놓은 당상일거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고대의대는 수시에서 갓봉열을 탈락시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갓봉열을 놔주었고.. 당시 오르비언들의 찬사가 생각난다
그런데 너무 당연하게 설의가 될 거라고 생각들 했던 갓봉열 센세는 설의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만다.
14 수능부터 탐구가 2과목 선택으로 바뀌었는데 이때 변별력을 잡겠다고 한 게 과탐에 쌩불을 질러 놓은 것이다
지금 과탐에 고생하는 수험생들은 14 수능 관련 인사들이 엄청 원망스러울 것이다. 과탐이 사람 치는 시험이 아니게 된 건 이때부터였다. 더불어 화학이 정신병 과목이 된 게 아마 이쯤부터였을듯
그래서 당시로선 당혹스러울 정도의 불보정을 상위권 대학들이 쌔려박았는데, 갓봉열 센세는 하필 그해 만점자가 3프로였던 생명과학2 응시자였고.. 결국 과탐에서 점수 손해를 크게 보고 만다. 그때부터 2과목 선택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었으나 그 선택이 갓봉열 센세를 옭아맨 것이다
갓봉열 센세는 물리1에서도 백분위 점수를 손해보면서 만점자지만 환산점수는 백분위 점수를 최대 3점을 손해본 만점자가 됐다
아무튼 그때 갓봉열 센세가 설의에 떨어졌다는 소식은 오르비언들에게 큰 충격이었고.. 일부는 당시 수능 제도에 형용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지금도 그 공포는 현재진행형이다. 2과목 선택 ㅅㅂ
그 뒤로 오티에서 여장까지 하며 인싸력을 뽐내던 갓봉열 센세는 반수한다는 소문도 돌긴 했지만 결국 연의에 계속 다녔다고 한다
이제 예과 2년, 본과 4년도 지났으니 갓봉열 센세는 정확하게 말하면 연의 졸업생이겠지.. 그때 이과 수능의 승리자였던 센세는 지금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수능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던 그 시절이 그렇게 ㅈ같았는데 지금은 그때가 그립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하 참…
-
탐구정신, 노력, 메타인지만으론 절대 넘볼 수 없는듯 두뇌 회전이 성능, 지구력을...
-
사설 치면 대충 몇점정도 나오시나요? 모고 이름이랑 점수대 말해주세요.. 국어 영어 수학
-
재수생 무물 6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5학번 무쏘이입니다
-
선넘질 가능 없으면 다시 애니보러감
-
는 뭐라고 생각하심? 전 갠적으로는 영삼섭 삼대... 현장에서 만나면 애 좀 먹을 거 같음
-
아직 기출도 안풂
-
지구과학 모고풀면 일등급에서 육등급까지 진동해서 진짜 정신병 걸릴것 같은데 이시기에 뭐하면 좋을까요
-
트럼프 당선 목적이면 진짜 인사이트가 미쳤네……..
-
으음 4
팀플 세개니까 진자힘드네..조원 이름도 막 헷갈리고 주말에 학교나온건 또 오랜만이다
-
아 개무서워 0
무섭다 무서워
-
심찬우 선생님 1
심찬우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추천해주셨던 소설이 기억이 안나는데 알려주실 분...
-
강기분 지금 사는게 낫나요 아님 수능 끝나고 새 거 나오면 사는게 낫나요 ?
-
반도체 빡세게 내면 또 물리1 선택자 이점이니 뭐니 개지랄하는거 아님?? 아님...
-
이모가 곧 생일 + 군대 입대라고 주심
-
행복하자 9
행복하자우리
-
1컷 42인게 이해되는시험지네요 진짜 현실성 제로임 도표도 4문제에 쉬운도표도...
-
사교육 영향력 제로
-
패드립 먹음
-
질문받아준더 4
해봐라
-
강민철을 듣든 김승리를 듣든 누구를 듣든 좋으니까 시발 좀 누구들을까요 오르비에...
-
지2 일주일 2실모 빼고 유기한지 2주가 넘는데 ㅅㅂ
-
재미로 만원 사놨는데 하필...
-
고2고요 비문학은 한 지문에서 안 나갈 때도 많은데 문학은 2개도 쉽게 나가요...
-
질문받아요 23
아무거나 선넘는것도 상관없어요
-
전국1등
-
천덕씩
-
리저브트랑슈 골드트랑슈 SDR 어감 지리는데
-
이 시기에 국어 0
ㅇㅇㅇㅇㅇ
-
정상인에게 인슐린을 투여하면 혈중 글루카곤 농도는 증가한다 ox 근데 이거 나올 수...
-
2025 Fidelity 수능 영어 독해 모의고사 배포 10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사설보다는 무조건 기출을 보는게 옳은 시기지만, 풀게 없는...
-
수능 당일날 문제지 받을 때 같음 문제지 받을 때 맨날 보던 서바, 이감도 아니고...
-
이러한 심열은 신경쇠약의 탓이 아닐까
-
현대/고전 전체 줄거리랑 인물 관계 정도만 훑어 보고, 유씨삼대록 같은 거는 좀...
-
나는 귀엽다 o/x 16
정답
-
파이널 기간에 자료 쏟아져서 수험생활 맛보기에 이빨 썩어가는 중
-
9번 문제인데요.. 1번 선지: 중앙값은 극단에 있는 이상치의 영향을 덜 받기...
-
공통에서 승부보고 싶은데 힝 ㅠㅠㅠㅠ
-
과연
-
OX 6
1은 실수이다
-
난 김승리 믿어 0
이번수능엔 우리마누라 논쟁이 나올거야
-
오르비재미없네..
-
돌연변이 없어도 나오는 표현형 어거지로 조건 추가하고 유전자 개수 들이밀어서...
-
공하싫
-
문제겁나많네;;; 우선주제별1회씩보고 선별적추가해야될듯
-
5일남았는데 수학 더이상 의미가있나 싶고 힘도빠짐
-
영어 3등급 1
영어 4등급인데 3등급 지금 며칠만에 가능할까요 ㅜ……
-
Ox
갓봉열 목포출생, 광주에 고등학교 현역 고대 생공 반수 강대 후 서초메가 였나? 메가에서 준 재수 후기집에서 본 기억이 나네용
그렇습니다 서초메가였죠
서초메가에선 갓봉열을 앞에 내세웠지만 정작 옆동네 강대가 설의 합격생을 싹쓸이해간..
그분 서메 담임쌤이 저 삼수때 재종 담임쌤 ㅋㅋㅋ
갓봉열같이 의치한으로 진학하셨군요
그분 국어쌤이 최규백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ㄴㄴ 수학
그때는 설의 정시가 수능100이 아니라 면접이 총점수에 상당히 들어갔어요 그래서 그 영향인듯 한데요
면접 얘기 꺼낼까하다가 그거 관련해서 갓봉열이 인성 바닥이다라는 되도않는 음해질에, 설대는 삼수생 안 뽑는다, 재수생 싫어한다 등 썰부터 허황된 얘기가 나돌던 걸 생각해서 일부러 안 썼습니다..
ㅇㅎ 근데 면접이 인성면접이 아니라 심층 문제 푸는 면접 아니었나 잘 모르겠네여 수능 몇점정도는 그냥 뒤집는 스케일의 면접비중이라.. 약간 미끄러졌으면 만점이라해도 힘들었죠 그때는..
그때 갓봉열센세 설의탈락 후 인터뷰를 보면 인성면접 느낌이 좀 더 강했던 거 같아요 너무 착하게 대답한 거 같다고 그랬으니..
그때 화학 ㄹㅇ 미쳤었는데 1번부터 15번까지 10분컷했는데 20분동안 5문제 낑낑대고 검토도못함ㅋㅋ 결국 5개중 2개틀리고 간신히 1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