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회원의 강등 건에 대한 관리자님께 드리는 의견입니다
원래 독포가 몇 점이었는지 몰라도 100점이 조금 더 넘은 걸 보니 호루스 코드의 비방죄 조항에 30점 이상은 받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새벽에 올라왔던 글에 블라인드된 댓글이 오르비 관리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나쁠 만한 말인 건 사실입니다
오르비가 거지같아진다고 말 나오지만 꼭 관리자가 잘못했다기 보다는 인터넷 자체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모두 통제가 될 수 없다고 보는 게 맞지요
사람들이 점점 똑똑해져서 호루스 코드로 처리하기 애매하게 은근히 말로 사람을 찌르고 다니는 경우도 자주 봤고요
익명성을 무기로 밖에선 입도 뻥긋 못 할 말을 연거푸 하는 인간들도 있고 인터넷이 진화할수록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지니까요
저도 철없을 때는 그게 이해가 안됐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서로 각자의 입장이란 게 존재하는 법인만큼
하나의 분탕글을 보는 회원들의 입장이 있으면 열 개의 분탕글을 처리했는데 하나의 분탕글이 새벽에 삐져나왔다고 욕을 먹어야만 하는 관리자의 입장도 있다는 것과,
13년 9월 가입자 아이민이 46만번대였는데 20년 가입자 아이민이 지금 96만번대까지 왔을만큼
갑자기 몸집이 거대해져버린 사이트에 어떤 일사불란한 관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엄할 때는 엄하게 잘라내는 게 맞지만 한편으로는 참작의 여지를 보이는 것도 적절한 선택지라 생각을 합니다
비방죄로 처벌을 받았다면 제일 문제가 된 부분이 오르비의 커뮤니티 운영 방향에 대한 부분이었을 듯한데,
인터넷 자체가 사납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만큼 오르비도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습니다. 커뮤니티는 일관적으로 관리를 지침으로 해왔지만 관리해야할 글들이 몇 년 전에 비하면 턱없이 많아졌습니다
다만 기존에 오래 있던 오르비 회원들의 경우에는 솔직히 이 부분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재수하던 시절 오르비는 게시판에서 반말하면 질타를 받았습니다. 반말 대화가 허용되는 사이트로 가라고요
지금은 씹선비 소리 듣겠지만 그때는 그게 사람들 사이의 예의라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 분은 저보다 갑절은 오르비에 더 머물렀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존 오르비와 부조화를 극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오해된 바로 남의 일을 비난하는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서로 각자의 입장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최선을 다해 업무를 보고 있는데 업무내용을 터치하는 걸 보고 자극받을 수 있는 관리자의 입장이 있다면, 오르비 사이트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쓴소리가 나올 그 회원의 입장도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자 쪽에 심정이 가는 편입니다만 커뮤니티 변화가 적응되지 않아 혼란스러웠을 후자도 이해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 회원은 10년 가까이 오르비에 있으면서 의도적으로 오르비에 대한 비난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그 댓글을 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르비도 참 좋은 사이트입니다. 학습태그에서 어떤 문제로 댓글 10개, 20개씩 달아가며 토론하는 모습은 정말 어디 가서 찾기 힘든 풍경이죠
저도 솔직히 그런 글들 보는 매력이 있어서 지금까지 오르비를 못 끊고 있습니다. 그 특유의 문화가 좋거든요
마찬가지로 그 회원도 10년을 넘게 들락거렸던 오르비에 느끼는 매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꼭 아이민으로 벌 수위를 정하자 그런 게 아니라 오르비를 어떻게 생각하는 사람인지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참작이 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활정당한 뒤 독포를 99점까지 까주고 부활시키는 사례들이 왕왕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저는 지금도 이런 사례를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독포를 처음에 65점 쯤이었다면 99점까지 주는 식으로요. 도를 넘는 소리는 하지마라는 경고의 의미도 충분하구요
이때까지 나름대로 있는 여건 안에서 커뮤니티 관리에 노력하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사실 커뮤니티 방침이 방임이란 생각도 근 몇 년동안 해본 적은 없습니다.
문제는 자정 작용의 유무였지 관리가 똥이냐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사이트가 커진 상태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통제에도 어느 정도의 장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르비를 어떻게 생각해 온 회원인지에 따라 벌의 수위가 조절되는 유연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관리자 답변 (10:13)
당사자가 직접 ombudsman@move.is 으로 메일 보내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수영 다 한 세트로다가..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국어 쩔쩔, 수학 멘붕 영어 폭탄" 역대급 불수능" 6
2024년 11월 14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되었다. 6월9월 모의고사에...
-
파본검사하다 기분좋을거같음 ㄹㅇ
-
파이널 막회차 2등급이라 내심 좋았는데 2컷이 83인데 평균점수가 83점이...
-
자러감 2
다들 내일 봐요
-
나만 걍 체감이 안됨? 걍 좃된건 느껴지는데 긴장이 안됨 사실 수능이 5일남은게...
-
1. 공부한거 복기(복습 차원) - 수학적 귀납법의 증명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
어그로 쩔겠지?…
-
하 참…
-
탐구정신, 노력, 메타인지만으론 절대 넘볼 수 없는듯 두뇌 회전이 성능, 지구력을...
-
사설 치면 대충 몇점정도 나오시나요? 모고 이름이랑 점수대 말해주세요.. 국어 영어 수학
-
재수생 무물 6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5학번 무쏘이입니다
-
선넘질 가능 없으면 다시 애니보러감
-
는 뭐라고 생각하심? 전 갠적으로는 영삼섭 삼대... 현장에서 만나면 애 좀 먹을 거 같음
-
아직 기출도 안풂
-
지구과학 모고풀면 일등급에서 육등급까지 진동해서 진짜 정신병 걸릴것 같은데 이시기에 뭐하면 좋을까요
-
트럼프 당선 목적이면 진짜 인사이트가 미쳤네……..
-
으음 4
팀플 세개니까 진자힘드네..조원 이름도 막 헷갈리고 주말에 학교나온건 또 오랜만이다
-
아 개무서워 0
무섭다 무서워
-
심찬우 선생님 1
심찬우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추천해주셨던 소설이 기억이 안나는데 알려주실 분...
-
강기분 지금 사는게 낫나요 아님 수능 끝나고 새 거 나오면 사는게 낫나요 ?
-
반도체 빡세게 내면 또 물리1 선택자 이점이니 뭐니 개지랄하는거 아님?? 아님...
-
이모가 곧 생일 + 군대 입대라고 주심
-
행복하자 9
행복하자우리
-
1컷 42인게 이해되는시험지네요 진짜 현실성 제로임 도표도 4문제에 쉬운도표도...
-
사교육 영향력 제로
-
패드립 먹음
-
질문받아준더 4
해봐라
-
강민철을 듣든 김승리를 듣든 누구를 듣든 좋으니까 시발 좀 누구들을까요 오르비에...
-
지2 일주일 2실모 빼고 유기한지 2주가 넘는데 ㅅㅂ
-
재미로 만원 사놨는데 하필...
-
고2고요 비문학은 한 지문에서 안 나갈 때도 많은데 문학은 2개도 쉽게 나가요...
-
질문받아요 23
아무거나 선넘는것도 상관없어요
-
전국1등
-
천덕씩
-
리저브트랑슈 골드트랑슈 SDR 어감 지리는데
-
이 시기에 국어 0
ㅇㅇㅇㅇㅇ
-
정상인에게 인슐린을 투여하면 혈중 글루카곤 농도는 증가한다 ox 근데 이거 나올 수...
-
2025 Fidelity 수능 영어 독해 모의고사 배포 10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사설보다는 무조건 기출을 보는게 옳은 시기지만, 풀게 없는...
-
수능 당일날 문제지 받을 때 같음 문제지 받을 때 맨날 보던 서바, 이감도 아니고...
-
이러한 심열은 신경쇠약의 탓이 아닐까
-
현대/고전 전체 줄거리랑 인물 관계 정도만 훑어 보고, 유씨삼대록 같은 거는 좀...
-
나는 귀엽다 o/x 16
정답
-
파이널 기간에 자료 쏟아져서 수험생활 맛보기에 이빨 썩어가는 중
-
9번 문제인데요.. 1번 선지: 중앙값은 극단에 있는 이상치의 영향을 덜 받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