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딱 보이시나요? (언어)
이건 평가원문제인데요.
A가 며느리를 얻으려고 B부인의 딸에게 혼인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주파를 매개로 합니다.
B부인이 주파에게 이렇게 말하며 거절합니다
"A는 소녀의 재색에 대해 잘못 들으셨던 것이오.
소녀는 가난한 집에서 생장하였소.
손으로 직접 방적하면서 여공이나 조금 익혔을 따름이오.
어찌 부귀한 집안의 부인에 걸맞는 화용성식이 있을리가 있겠소.
혼사를 맺은후에는 필시 소문과 다르다 하여 죄를 얻을 것이오.
그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지요.
청컨대 그렇게 회보해 주시기 바라오"
B부인의 말하기방식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1.거절할때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완곡하게 말한다.
2.상대방이 잘 알아듣도록 요점을 반복하여 말한다.
전2번했고,답은1번입니다.
2.저는 소녀가 별볼일없다는 내용과 그 근거를 반복하는 것으로 보였거든요...
(가난한집성장해서 방적정도만익혔을따름/화용성식을갖췄을리가없음)
별로 고민도 많이 안하고 답을 골랐습니다. 1번에서 약간 흠칫하긴 했는데,
뭐 이게 주파의 마음을 헤아린것까진 없고 (설사 헤아렸다해도 그것이 지배적인 POINT는 아니고)
그냥 거절하면서 예의바르게 하는거지 이런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1. 일단 주파마음을 헤아린것까지 있겠어라는게 처음 생각이였구요.
물론 완곡하게 말한것 자체가 상대방을 생각했기에 가능한 것이였을 수 있지만,
그건 문제풀고난 이후에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 하는 식이고, 애초에 문제풀때, 그것이 지배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완곡하게 말한것 자체가 주파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라는 것이 수긍가능한 것과
그것을 답으로까지 체크할 수 있는 것 사이에는 많은 간극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1을 답으로 고르지 못한 제 자신에 문제가 있을텐데,
1을 답으로 까지 고를 수 있는 수험생이 되기 위해선 기출을 어떻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
이렇게 시간도 안쟤고 풀었을때 문제를 틀려놓고, 그래놓고 앞으론 어떻게 해야할지 교훈도 못얻으면서
수능에서 고득점을 기대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ㅠㅠ 이것이 저의 언어영역에 대한 고심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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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해 주시기 바라오 이거보고 딱 1번이라고 생각했네요.정답이라서 다행ㅎㅎ
회보해달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요?
알릴 보(報) 써서 알린다는 내용아닌가요?. 근데 암만생각해도 2번은 전혀 안헷갈릴 것 같은데..
아 그래서 미치겠어요ㅠㅠ 남은 햇갈리지 않는것을 저는 햇갈려하니까...연경돌이님은 몇등급이세요 ㅠㅠ
저 언어는 거의1등급인데 이게 안정확하긴해요. 제가 자퇴생이라서 뭐 날잡고 모의치는게 아니고 꼴리면 시간재서 모의풀어보고
뭐 기분별로다 그러면 50문제도 한 100분잡고 널널하게 풀때도 있고 근데 항상 매기고 컷보면 1등급 나오긴해요.
근데 저 위에 문제에서요. 2번은 요점은 오히려 내면에 감춰져있는 것 같아요.
예를들어서 저 위 대화를 남녀관계로 적용시키면
여: "오빠가 나의 재색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에 "
남: "왜?"
여: "나는 가난한 집에서 생장했고 방적질 하면서 뜨개질밖에 할줄 몰라. 어떻게 오빠의 집안에 걸맞는 화용성식을 갖췄겠어 내가..
분명히 나는 소문과 다르다고 욕먹을꺼야..그게 참 두려워.."
뒤에 이어질 남자의 대답은 뭐겠어요 ㅋ
남: "그래서 요점이 뭔데? 헤어지자고?"
이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요점은 말안하고 빙빙 돌려말하고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부연 하고 있다는 느낌 안받으세요?
원래 언어는 모호한 선지를 넘긴 후에 나머지 확실히 틀린 4개 선지를 지우고 답 찾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1을 확실히 찍기 위해 실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2같은 선지를 거르는 실력을 키우는 게 맞아요..ㅎ
네 공감합니다. 제가 그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래서 확실히 틀린 3개를 지우고 2개의 모호하다고 판단되는 선지중에 고민하하다가 틀렸다는것이 문제지만;;; 답변 감사합니다
이거 사씨남정기인가??뭐더라
오 네 사씨남정기에요. 괜히 유공 이런거 쓰면 읽기 싫어질까봐ㅋㅋ A,B라고 놓았어요
1,2 번 헷갈리네요... ㅠㅠ
2번이 답이려면 회보하라는 것을 반복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마지막 문장이 요점이고 그 앞은 상대방 마음을 돌리려고 완곡하게 부탁하는거니까 1번이라고 생각했네요
무조건 1번인데. 저는 그냥 보기 보고 바로 1번이라고 생각했어요. 왜 답인지 사고 과정을 거칠 필요없이 그냥 대화를 보고 선지를 보면 1번을 자연스레 체크하게 됨.
어떻게 보면 언어적 직관?이라고 설명해야되나요..가타부타 부연설명 없이 걍 아묻따 1번.
거절 할 때 화자가 말하는 '의도'를 보셔야 해요.
지시적으로 저 대화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왜 저 사람이 저런 말을 했을까.하는 의도를 생각하셔야 답이 나옴.
진짜로 B부인이 주파한테 얘는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 안됨! 이런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거절하기 위해서 저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는거니까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완곡하게 말한다'
여기서 상대방이 주파가아니라 실제 거절당하는 A의마음 아닌가요?
'주파를 매개로' 에서 처럼 주파는 그냥 매개하는 사람이고요
그래서 B부인이 A에게 거절을 하는 상황에서 '내 딸을 줄수는 없소.' 이렇게 직설적으로 거절한게아니라
'부귀한 집안의 부인에 걸맞는 화용성식이 있을리가 있겠소' 이런식으로
상대방을 높여주면서 완곡하게 말해서 1번이 답이다.
저는 이렇게생각하고풀었네요 ㅎㅎ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죠
저는 당연히 일번인데? 설마 답이 이번이라서 올린건가 했네요..
B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도는 '거절'
그렇지만 싫다는 말은 안하고 자신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말했으니
당연히 돌려말하기가 되죠
대놓고 싫다고 하면 상대방이 무안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기선 주파는 상대방이 아니라 매개체에 불과합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글쓴분은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한 듯 싶네요
글을 보면 글자하나에 매여서 큰 부분을 놓치는 것 같습니다
조언을 하자면 고득점을 위해서는
글을 요약하고 핵심과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답변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 ; ; ; 그래도 차라리 부끄럽고 배우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슈곰님 말대로 핵심의도파악이 부족한 것 같아요. '요점'이라는 단어도 좀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