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건 시간, 사람 ....(5년 전 서울대 성적표가 지금은......)
5년 전에 수능 수학 30번에는 지수로그 함수가 나온다
2011 ~ 2015수능 모두 30번은 지수로그함수....
격자점세기와 정수 a,b 순서쌍 갯수 등
그 시절 그 수능 수학 30번을 맞고서 서울대로 간 친구들이 2016 수능 기출을 못 봤다면,
그들은 아직도 수능 30번쯤이야 지수로그 할 줄 알면 다 푸는거 아닌가요? 라고 되물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야속하다...
2020 수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그래프 해석과 유추 추론,
수식의 변형, 합성과 역함수 등의 변형을 통한 최대 최소 문항, 원함수는 이제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수식 중간에 f(x) g(x)가 1~2번 나오고 바로 이 함수를 유추하라는 식이다.
그래서 가능한 최대 최소를 또 묻는다.
띄엄 띄엄 그래프를 해석한 상황만 보고 원함수를 다시 복잡하게 변형은 기본이고,
공간벡터의 자취를 추론해 최대 최소를 구하거나
보조선 회전 대칭 등은 기본으로 써서 공간상에 무수하게 복잡히 연결된 점선면과 구 이차곡선 등을 가져다 놓고
움직이는 점이나 벡터들이 3~4개씩 주어지며
그래프를 다양하게 보고 해석한 걸 보며
다시 그 점과 벡터의 자취를 미분방정식으로 추론해 문제의 조건과 맞는 상황을 찾아서 연립한다.
그 결과에 대해 벡터 그 자체를 미적분하라는 의도의 영역의 넓이를 묻는다.
또한 확률과 통계도 종속사건과 이항변수를 복합적으로 섞어서 그것의 모비율과 모표본집단의 신뢰도 등을 통해 종속사건의 비율이 얼마나 되고 이항변수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구해 원래 구하고자 했던 확률의 극한값을 계산한다.
2015 수능에서는 이 같은 일들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 당시에 서울대에 합격해 가서 연애도 하고,
놀기도 하고,
재미있게 웃고 떠들기도 하던 친구들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의 사회로 나가 언젠가 직장상사, 등의 사회 주요 인물들이 될것이다.
이렇게 격동하고 바뀌는 교육의 실황따위 아무것도 모른채로....
그렇게 시간만이 10년 20년 흘러갔다.
Kmo를 수상하고 서울대 갔던 3~4년전 알던 사람에게 지금의 수능 킬러를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90퍼센트 아래와 같다.
나도 이제 수능판 떴고, 그 당시의 킬러와는 너무 방향이 달라서 난해하다 나도 잘은 모르겠다... 라고...
그리고 이런건 아무리 그래도 수능에 나오지 않지 않겠냐? 라고 반문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러나 최소 10년 후에는 이런 킬러들조차 14번 문제로 뒤바뀌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못 풀면 병신이라고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시간....
어느 덧. 그 당시의 최고의 두뇌라 불리던 사람은 5~10년 후 교육따위 아무것도 모른다는 아저씨가 되어
행복한 연애끝에 결혼을 한다.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른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그 실황은 현재 이 수험판에 머물러있는 수험생들과 강사 교육업계 종사자들만이 알고 있다.
서울대 졸업하면 킹갓두뇌 아닌가요? 라고 하지만
수험판과 떨어져 살아온 서울대생들에게 수능수학 30번 이상의 난이도의 최신 트렌드의 킬러문제를 물어보면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나는 모른다고....
그러다 10명중 1명 정도가 답을 맞춘다.
시간은 금이다. 그리고 이 시간속에서 무수히 많은 장렬한 수험판의 전투의 역사는 매우 길고도 장엄하다.
나는 그래서 수능이 끝나도
수험판에 계속 남아있을 생각이 크다.
솔직히 대학수학은 그냥 새로운 좀더 복잡한 개념을 배우고 그걸 확인하는 간단 예제들일 뿐
입시 수학처럼 깊이가 있게 문제들을 재해석하고 꼬지 않는다.
때문에 그냥 내신공부하는 기분이다. 대학교 수학은....
좀 더 복잡하게 꼬다보면 다양한 창발적인 사고들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그것이 현대의 난제의 한가지 단서들이 된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이 필요하였다.
때문에 어렵다라고 말만 하면 무조건 다 찾아가 보고 공부하는 인간이 바로 나인데...
수능시험에만 맞추지 않고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건 다 하고 싶어한다.
시간의 무서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야속한 세월...
그 속에서 다 나이든 할망구 영감탱이가 되어서도 젊을 적 청춘남녀의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서울대 출신의 할망구 영감탱이... 그건 내가 원하는 인생행로가 아니라고 생각들기 시작했다.
...... 오르비는 좋은 사이트인건, 꽤 참고할만한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보인다. 때문에 지박령처럼 숨어서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
은자는 이렇게도 말했다.
"그 사람은 앞과 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며,
타락과 욕망으로 가득차 있다고..."
그런 일그러진 욕망과 타락을 통해 생존을 하고
성행위를 통해 생명을 존속해온 생물체의 하나로서,
사실 이 모든건 거짓으로 만들 수 있다.
사실 뭐가 진실인지 그 누가 알겠는가?
모든것이 거짓이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 욕망만 채울 수 있다면, 거짓도 진실이 될수가 있다.
그것이 진정한 공포인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과 사람... 이질적인 이 2가지의 극단성 또한 수험판의 묘미이다.
때문에 이곳은 장렬한 무대라고 생각도 해보았다.
아무튼 다들 수험생활 화이팅,
그리고 명문대 너무 맹신하지 마셈.
시간지나면 다 거품 빠지고,
진실된 초라함만이 남을테니....
그리고... 이 시간의 야속함을, 사람의 허무하고도 무서움을 표현할 말을 나는 못 찾겠고,
그 사이에서조차도 의미를 가진채로 남아있는 사람따위 나는 지금껏 마찬가지로 단 1명도 못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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