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고 싶지만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1인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도움말씀 얻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어렸을때 부터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고 싶었어요.최소한의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게 하고싶었거든요. 그렇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두번의 시험을 치뤘죠.
물론 그당시에도 시험이 중요하다는건 알고있었어요, 수시든 정시든 상관없이 시험이라는게
일단 제가 얼마나 성실했는가는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 자신에 대한 시험이라고도 볼수도 있었고
또한 집적적인 수시에도 영향이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안했어요. 되려 저 자신과 항상 타협하며 저를 달래고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죠.
이차저차 나열해도 다 패배자의 변명이기에 말을 줄일께요. (내신등급이 평균 3.5 쯤되요 )
여름방학을 맞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하나하나 꾸준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말 전국에는 잘하는 애들도 열심히하는 애들도 많구나는것도 많이 느꼈구요..
그래서 그런데요 지금 제가 너무 늦은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고1이 많이 희망적인 학년이긴하지만 의대라 하면 다르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정말 패배주의적 생각이 많이 들고있어요, 망쳐버린 중3겨울방학, 고1 1학기 ..
조언의 말씀 부탁드릴께요 긴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운날 몸 조심하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왜 안주는지는 모르겠음....
-
고해성사 6
토요일 아침에 씻고 지금까지 안씻었음뇨 토아~현재 이따 씻어야지
-
난이도는 비슷하지 않나요? 므ㅓ가 더 나으려나
-
근데 내가하면 75개 경매인가
-
과외 어디서 구하지 23
여기서 구할까 손들어봐
-
근데 등록금 해야한다고 어머니께서 뺏어가심 엉엉... 난 내가 돈 벌어야지......
-
대학 다니면서
-
학생 성적안나오거나, 이해를 못하거나, 발전이 없거나 하면 걍 한강마려움 어떻게든...
-
어느 순간 안팔리기 시작한다...
-
수학 노베에서 개념공부하묜 점수 확뛰잖음 내가 국어 노벤데 공부하면 수학처럼...
-
어이가없네 시발
-
히히
-
귀엽죠
-
악마임?
-
덕코 팔아버릴까 7
875만덕
-
N수생입니다 독재중이며 현재 공부 시간 분배를 국어 3시간 수학 7시간...
-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15
-
헤으응 강철공장 서방님
-
참고로 그 티투 감독이 바로 본인 갱맘이다
-
엄청 얇은데 등록금보태라고 주시더라 할머니가 ㄹㅇ 만졌을때 한장임 근데 실루엣이...
-
시간 안에 다 읽고 풀리시나요? 3분, 1분 30초...이렇게 시간재라는 대로 재고...
-
하... 0
레어...개같이...물렸네 크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ㄱ
-
충북대 의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니의대에서 증원이 너무 많이된 케이스이기도 하고...
-
다가가기 직전에 남친이 튀어나와서 사레레 도와줌
-
영어 공부 고민 4
부모님 공무원이셔서 초딩때 어학연수?이런거로 미국 1년 살다옴 그뒤로 영어 학원을...
-
왜 아직도 안하는거여 사실 조기발표 안한 이 대학이 밉긴 한데..
-
뉴런 책 꼭 사야됨? 10
25수능 미적 100점인데 그 동안 동네 학원에서 주던 문제만 풀었어서 인강은...
-
헬스장 예쁜여자 특징 12
레깅스+헤드셋+바람막이+푹눌러쓴모자 ㄹㅇ; 실패할수가없는조합
-
일본가고싶다 8
ㄹㅇ
-
수학이랑 바뀐 거 아닌가; 2.4-2.7 학교 나가서 그때 끝낼랬는데 하루종일...
-
서폿이 후픽 안준다고 서폿 픽 빼앗고 엄한 미드 와서 Cs에 강타 쓰고 있네
-
줄어든거 같아도 관심없음?
-
국어공부만 해야겠다 헤헤헤헤헤헤ㅔ
-
부모와 절연했습니다. 도와주세요. 머리를 모아주세요. 12
저는 3년전에는 마음으로, 그리고 3일 전에는 행동으로 부모와 절연을 했습니다....
-
내일은 휴일 2
이 아니다!! 국수탐 다 들고간다
-
겨울방학 때 시발점을 시작했다면
-
여붕이 남친구함 26
헤네시스에서 기다림..
-
ㅈ반고 특 2
심화탐구=교과서 베끼기이나무위키 복붙하고 인공지능 넣었다고 이제 빅데이터만 넣으면 된다고 뿌듯해함
-
엉망징창 갈취하고 싶음 그래서 스스로 갈취함
-
전0
-
오늘의 야식 9
야식은 야한 식사의 줄임말이 아니래요
-
수능보다 좀더 높반 갈수 있을거같아서 넣으려는데 3합6기준에 3합3인데 6,9모로...
-
수능 백분위어느정도 나어셧나용
-
아오 또 싸움 6
내가 좋은 자리에 약국 개국하면 꽤 많이 번다고 한다 편하게 살고 싶다 이러니까...
-
몇 점이냐 이게
-
보니까 올리기기능도 있더라 내가 만들어서 올리기도 가능하구나
-
아 시@@바@ㄹ 17
-
아직 약할때 새터를 가야지 개강한데 새터를 왜감
-
당근에서 싸게 올라와서요
학생 말대로 고1이라고 하더라도 늦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불가능한 것에 비해서는 더 낫다는 점에 위안을 두시기 바라고요.
현재 3.5등급인 학생이 의대에 가고싶다고 한다면, 의대 진학 확률을 소숫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을 때 현재 고3인 학생이 진학 가능할 확률은 0% 이구요 (즉 0.5% 미만), 2학년이면 한 2~3% 정도? 1학년이면 그래도 5~8% 정도는 되는 느낌입니다. 학생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학생들 중에서 12~20명 중에 한 명 정도는 아마 그래도 의대나 그에 준하는 명문대에 진학하게 될 것이에요. 그리고 그런 학생들은 운이 좋다기보다는 남은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한 학생들이겠지요? 아마 현재 자신보다 훨씬 더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이 공부를 남은 기간 동안 할 학생들일 겁니다.
그리고 대학에서건 직장에서건, 사회에서건 그 누구도 학생이 가진 '의도'나 '선의'를 가지고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악의'를 가진 사람을 떨어트리기는 하겠지만요) 예를 들어서 제가 직원들 선발하면서 접하게 되는 이력서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뽑아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같은 것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도 그렇고 사회의 여러 봉사 단체나 시민 단체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하는 착각이, 저런 단체들은 좋은 일을 하는 곳이니까 내가 가서 조금의 도움이라도 주려한다면 흔쾌히 받아들여 줄 거야.. 같은 것인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선의를 행하는 단체들도 단지 선의보다는 professionalism이나 능력 그 자체를 더 중요시합니다. 즉, 영리를 추구하는 이권 단체건, 시민 단체건 간에 그 단체에서 더 환영하는 사람은 좋은 능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더 환영하는 사람은 쉽게 말해 능력이 뛰어난 의사입니다. 물론 그 의사가 불순한 의도로 활동을 한다면 당연히 거절하겠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는 선의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선의와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은 드뭅니다. 어차피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되어 있고, 그 자리는 선의와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의 의술이나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의술이나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오히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어떤 병원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보다는 더 뛰어날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선진국에 남아서 돈을 못 벌 정도로 못난 의사가 아니라 충분히 그럴 수 있으면서도 선의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요.
봉사단체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의 유형 중 다른 하나는 끈기 없이, 열정도 없이 도와준답시고 몇 번 얼굴 비추고서 설렁설렁 일 하다가 연락이 끊겨버리는 류의 사람들인데, 사실 그런 사람들이 이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보통 사람'들입니다. 하기 싫은 일에도 끈기와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공부에 대해서 그런 끈기와 열정을 발휘해서 사회의 중상류층으로 진입을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