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준] 답만 찾아서 국어가 망가진 것이다
'답만 찾아서 국어가 망가진 것이다'
작년 2월 같은 주제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르비 조회수 만 오천
타 사이트 조회수 만을 넘기면서 베스트 칼럼에 선정되기도 했던 글입니다
지금의 여러분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2019학년도 수능에 맞춰 수정해 봤습니다
잠시 시간 내어 읽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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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는 흐른다' 송영준입니다.
국어 영역이 망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답만 찾기 때문이에요.
답만 찾아서 국어 공부가 망했다.. 이상하죠?
상황을 하나 가정해 보겠습니다.
동진과 창민 두 학생이 있어요.
두 학생에게 같은 지문과 문제를 주고 풀게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두 학생은 모두 답을 찾았어요.
그런데 동진은 5분이 걸린 반면 창민은 10분이 걸렸습니다.
여러분은 두 학생 중에서
누가 국어를 더 잘한다고 생각하나요?
동진이겠죠. 두 학생은 모두 답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답을 찾는 데 쓴 시간이 다르죠.
동진이 창민보다 잘했다고 판단한 이유는
답을 찾는 데 시간을 적게 들었기 때문이에요
만약 위 상황에서 시간을 7분으로 제한했다고 해 봅시다.
어떤가요?
동진은 풀이를 다 끝내고 2분 동안 검토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겠죠.
반면 창민은 어떤가요?
문제를 다 풀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시험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단순히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은 시험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시간을 얼마나 써서 답을 찾았는가
그것이 핵심이에요.
그런데 여러분의 평소 공부법은 어떻습니까?
답을 찾는 데만 집중합니다.
답이 틀리면 그 이유를 찾지만
시간이 어디서 오래 걸렸는지
왜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는 찾지 않습니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지는 고민하지 않아요.
그렇게 국어 전체가 망가지는 것입니다
시험은 7분인데
내 풀이는 20분이 걸립니다
시험에서 쓸 수 없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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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시간을 재고 공부하는 것은 시간 공부인가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시간을 재고 푸는 것은시간 공부가 아니에요.
어떤 지문을 풀었는데 6분이 걸렸다고 합시다
이것이 시간 관리에 대해 주는 정보는 무엇인가요?
시간 공부는 과정 공부를 말해요
과정을 따라가며
어디서,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시간을 재고 풀어 6분이 걸렸다는 사실은
과정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담고 있지 않죠
만약 7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었는데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질 못했어요.
다음엔 어떻게 시간을 줄일 건가요?
"더 빨리 풀어야지!"처럼 현실성 없는 대안밖에 세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더 빨리 풀 수도 없어요.
느긋하게 풀어서 7분인가요?
아니죠.
최대한 빨리 풀었는데 7분이 걸린 것입니다.
결국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풀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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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어떻게 해아 할까요?
문제를 푸는 과정을 살펴야 합니다.
과정 속에서 어디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를 찾는 것이에요.
내 행동을 분석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효율적이지 못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1분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2분, 3분 동안 풀었기 때문이에요.
어떤 불필요한 행동이 시간을 더 쓰게 했는지 찾아야 합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시험에서는 답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시간을 써서 답을 냈는지가 핵심이에요.
시간을 필요한 것보다 많이 썼다면 답을 찾았더라도 결코 잘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행동(과정)을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간단한 예를 살핀 후
복잡한 문제에 적용해 볼게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5번>
5. [A], [B]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A] : '영수'는 '민호'에게 추가적인 근거를 요구하기 위해 질문하고 있다.
② [A] : '영수'는 '민호'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도 다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③ [A] : '영수'는 '민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그 의견을 재진술 하고 있다.
④ [B] : '영수'는 '민호'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이를 보완하는 의견을 추가하고 있다.
⑤ [B] : '영수'는 '민호'의 의견에 대해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면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답을 찾는 공부만 해 왔을 거예요. 이제 공부 방식을 바꿀 겁니다. 지금부터는 저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더 빨리 풀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는 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고 동시에 정답률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저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문제가 요구하는 [A]와 [B]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죠. [A]와 [B]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위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위 문제는 '나를 풀려면 [A]와 [B]가 필요해!'라고 발문과 선택지 모두에서 내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선택지를 볼게요. ①~③은 [A], ④, ⑤는 [B]를 묻습니다. 만약 내가 [A]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나는 그때 ①~③을 풀 수 있을 거예요. [B]를 알게 되면 ④, ⑤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지문에는 분명히 [A]와 [B]의 설명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지문에는 [A]와 [B]의 설명만 있습니까? 아니죠. [A]와 [B] 말고도 다른 정보들이 많습니다. 이 문제는 발문과 선택지 모두에서 [A]와 [B]의 설명이 있으면 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풀이에 필요없는 정보들까지 가져올 이유가 있을까요?
또한 우리는 [A]와 [B]의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 없습니다. 지문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답을 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결국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A]와 [B]로 돌아가 다시 읽어야 하죠. 그런 방식으로도 답은 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빠르지가 않죠. 더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A]를 읽고 바로 문제로 돌아오면 되겠죠. 문제로 돌아와 [A]를 필요로 하는 ①~③을 확인하면 됩니다. [B]도 마찬가지이죠. [B]를 읽고 문제로 돌아와 관련된 선택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이 방법은 다른 어떤 풀이보다 빠르고 동시에 정확합니다. 빠른 것은 알겠는데 왜 정확할까요? 그것은 방금 읽은 내용을 바로 문제에서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쓸데없는 정보를 배제하고 필요한 정보만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답이 ①번이라면 나머지 선택지는 확인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방금 읽은 지문 내용을 선택지에서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틀릴 수 없겠죠.
시간은 이렇게 줄이는 것입니다. 행동(과정)을 공부하는 거예요. 효율적인 행동을 선택하니 재미있게도 사용한 시간이 줄었는데 정답률은 높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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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난도를 높여 볼게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8번>
38. 윗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영상 데이터는 채널 부호화 과정에서 압축된다.
② 수신기에는 부호를 기호로 복원하는 기능이 있다.
③ 잉여 정보는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추가한 정보이다.
④ 영상을 전송할 때는 잡음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⑤ 소스 부호화는 전송할 기호에 정보를 추가하여 오류에 대비하는 과정이다.
앞서 5번과 달리 38번은 [A], [B]와 같은 표시가 없죠. 이때는 내가 직접 [A]와 [B]를 만들면 됩니다.
발문에는 힌트가 없습니다. 선택지를 볼까요?
① 영상 데이터는 채널 부호화 과정에서 압축된다.
무엇을 묻는 선택지인가요? '영상 데이터'이죠. '영상 데이터'를 설명하는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풀이에 필요한 정보는 '영상 데이터'의 설명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선택지도 쉽게 정리할 수 있겠죠. ②번은 '수신기', ③번은 '잉여 정보', ④번은 '잡음으로 인한 오류', ⑤번은 '소스 부호화'의 설명이 필요해요.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 설명될 때마다 돌아와 확인하는 것이겠죠. 생긴 것은 다르지만 앞서 5번과 풀이 원리는 같습니다.
만약 영상 데이터, 수신기, 잉여 정보와 같은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는 단락마다 돌아오면 됩니다. 어렵지 않죠? 글을 다 읽고 문제를 풀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글을 다 읽고 풀면 안 됩니다. 여러분은 글 내용을 하나하나 모두 기억할 수 없습니다. 글을 다 읽고 문제를 풀겠다는 말은 결국 문제를 풀기 위해 나는 글을 다시 읽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시간을 그렇게 낭비할 이유가 있을까요? 두 번 읽어야 할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행동을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감이 오나요?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가 묻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따라서 글보다 문제를 먼저 읽게 되는 것이죠. 문제를 먼저 읽어 풀이에 필요한 것을 정리한 후 행동 계획을 세워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이죠. 단지 두 문제만을 봤을 뿐인데 여러분이 잘 이해하며 따라오고 있다는 것은
문제를 먼저 읽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는 증거입니다. 행동 공부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습관의 문제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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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일부 문제만 이런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거의 모든 문제가 위 문제처럼 글을 읽는 중간에 돌아와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지문들은 길이가 길고 내용이 많기 때문에 내용을 기억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행동)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죠.
작년 수능 문제를 하나 봅시다.
<2017학년도 수능 17번>
17. 윗글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포퍼가 제시한 과학적 방법에 따르면, (생략)
② 논리실증주의자에 따르면, (생략)
③ 콰인은 관찰과 실험에 의존하는 지식이 (생략)
④ 콰인은 분석 명제가 무엇인지는 동의적 표현이란 무엇인지에 의존하고, (생략)
⑤ 콰인은 어떤 명제에,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생략)
17학년도 수능입니다.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 앞 문제들과 같죠. 각각의 선택지를 보면 앞 부분에 풀이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①은 '포퍼'에서, ②는 '논리실증주의자'에서, ③, ④, ⑤는 '콰인'에서 돌아오면 되겠죠. 해당 지문은 내용이 무척 어렵습니다. 따라서 내용을 기억하기가 매우 어렵고 글을 다 읽고 문제를 푼다면 지문으로 돌아가 해당 부분을 찾으며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글을 두 번 읽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처음에 글을 읽은 것은 의미가 없겠죠. 시간 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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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을 잘못하면 문제의 난도가 올라갑니다.
<2018학년도 수능 22번>
22. (다)를 참고하여 (가)의 노래와 (나)의 묘비명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노래'가 시를 표상한다면, 이 '노래'는 ... (생략)
② '노래'가 시를 표상한다면, 이 '노래'는 ...
③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④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⑤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발문을 봅시다. (다)를 참고해서 (가)의 노래와 (나)의 묘비명을 이해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다)는 설명문이고 (가)와 (나)는 현대시입니다. 무엇을 먼저 읽는 게 좋을까요?
당연히 (다)를 먼저 읽어야겠죠. (다)를 읽어야 (가)의 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준비될 것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이죠. 이 문제는 (다)를 참고해서 (가)와 (나)의 시어를 이해하라는 문제입니다.
만약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순서대로 (가), (나), (다)를 읽으면 어떻게 될까요? 22번을 풀 때 (가)와 (나)를 다시 읽어야 할 것입니다. (다)를 참고해서요. (가)와 (나)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 (다)를 읽고 다시 돌아가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런 학생은 지금 책상에 앉아 수능을 준비하고 있을 이유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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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8학년도 수능의 세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제가 이 칼럼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단순히 답을 찾는 공부와
과정을 추적해서 시간을 줄이는 공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칼럼 하나로 행동을 공부한다는 것을 모두 이해시킬 수는 없겠지만
내가 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답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험은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반드시 시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효율성은 행동에서 정해지죠.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행동하고 있나요?
하루하루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시간을 줄이는 의미 있는 공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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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카톡이나 문자를 통해
응원 메세지나 교재 후기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제게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됐어요. 도움이 되어 다행입니다.
이 칼럼을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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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재 및 현강 문의가 많아 링크 첨부합니다.
기다려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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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의예 19학번 신입생을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경희의예 51대...
작년에 읽고 참 공감했던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도 늘 선생님 글 잘 보고 있어요 ^^
예.. 제가 얘기해 버렸네욤..
전 딱 중간에 끊어읽기 라고해야하나요?
글읽다가 멈추고 문제로 갓다가 다시오는거
거의 모든부분에서 그렇게합니다
화작은 A로 묶인부분이 있으면 이부분은 문제구나 하면서 A전체를 꼼꼼히 읽고 끊고 문제왓다갓다하고
비문학은 어휘문제에서 그렇게 합니다 단어에 줄그어져있으면 바로
흐름상 이러이러한 뜻으로 쓰였구나 하면서 문제가서 맞으면 체크하고 다르면 긋고 돌아옵니다
문학은 적으신대로 @ㅇ@
나머진 본문을 충실하게 읽고 풉니다
그러시군요~
저도 중간에 돌아가서 문제를 분석해요.
요즘에는 중간에 돌아가지 않으면
손대기가 쉽지 않은 문제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도 참 이야기 많이 하는 내용입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시간 제한의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답을 골라나가는지를 기출을 통해 점검하고, 각종 모의고사들을 통해 반복 적용해 나가는 것이 관건인데 말이죠. 학생들이 많이 읽어보고 공감하길 바랍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설승환 선생님 :)
저 내용 국어는 흐른다에도 있는 내용인가여?
네~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비문학을 저렇게 풀면 지문을 이해한 후 문제를 푸는 방식보다 사실일치 문제야 빨리풀지 몰라도 흔히 고난도라고 하는 사례형 문제나 추론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나요? 서치 식으로 비문학을 접근하게 되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파악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단순히 문장단위의 독해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텐데요..
사례형 문제와 추론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에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찾는 것은 문제의 유형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고난도의 문제에서 더 깊게 문제를 분석하게 됩니다.
글의 요지를 판단하는 능력은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와는 관계가 없는 부분이에요
칼럼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것이고
글을 읽는 것은 독해력에 대한 것입니다.
이 둘은 정확히 구분되어야 하는 부분이고
그렇게 구분이 되었을 때
내가 겪는 국어의 문제의 진짜 원인을 알게 되어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ㅇㄱㄹㅇㄹㅇ
캄사합니다~!
화작이나 어휘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예시로 드신 비문학은 와닿질 않네요
선지를 보고 다시 돌아가서 지문 두 번 볼거 한 번만 봐서 시간을 줄이라는 말 같은데
애초에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며 읽고 문제를 본다면 다시 지문을 볼 일이 없지 않나요?
저는 선지가 지엽적인 내용을 묻는 게 아닌 이상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 선지와 비교하며 푸는 방법은
애초에 지문을 제대로 독해하지 못한 것이고, 틀린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화작이나 어휘야 밑줄이나 기호 표시가 되어있으니 '뭔가 있겠군' 하며 중간에 문제로 넘어간다고 쳐도
비문학은 말씀하신대로 요즘 정보량이 많은 지문들이 많은데
문제에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글을 읽는 중간 중간에 문제로 넘어가란 말씀이신가요?
제가 칼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걸까요
전 비문학은 지문을 제대로 읽었다면 문제에선 시간이 별로 안걸려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에서 시간을 줄이는 건에 대해서는 내가 지문에 어떻게 반응하고 이해하며 읽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경험과 훈련에 의해서요.
제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어떤 것도 안 틀림
우선 글을 읽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임을 말씀드립니다.
중간에 문제를 확인한다고 하여 글을 잘 읽는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중간에 문제를 확인한다고 하여 글을 못 읽는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같은 독해력을 가진 학생들의 경우에
문제 풀이 훈련이 되어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를 보입니다.
독해력이 좋을수록 문제 풀이 훈련으로 인한 속도 차이는 훨씬 커집니다.
제가 이 칼럼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풀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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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변별력이 있는 문제와 지문을 풀기 위해 공부합니다.
한 번에 읽고 풀 수 있는 지문과 문제들은
변별력이 없는 경우이고 그런 경우는 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칼럼에서는 설명을 위해 쉬운 예제를 사용했지만
위 방식은 과학, 기술, 경제 지문 등 한 번에 모두 담을 수 없는 지문들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이때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국어 영역에서는 지엽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매우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가 내 대학을 결정하지요.
중심 내용과 관련된 문제는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틀리는 경우가 없고
국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학생도 쉽게 풉니다. 모국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위권 학생들은 강사들처럼 멋있게 설명하지는 못해도 생각보다 글을 훨씬 잘 읽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독해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 풀이의 비효율 때문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더 독해를 공부해도 시간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원인을 건드리지 못하니까요. 양치기와 같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공부하게 됩니다.
중간에 문제를 돌아간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읽은 정보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로 꼭 나오니까 돌아간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정보를 내가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지문은 내용을 전체적으로 활용하여 문제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돌아갔을 때 출제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답변이 되었을까요? 감사합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비문학을 10분동안 푼다고 가정했을때 몇대몇 비율로 지문:문제 시간을 들이는게 이상적인가요?
문제를 먼저 읽는 시간은 약 40초~1분 정도입니다. 풀이에서는 지문과 문제를 동시에 진행해서 딱 구분하기는 어렵겠네용..
그럼 기출 분석할때 1차땐 최대한 빠듯하게 실전처럼 풀려 노력을 하고 2차땐 분석공부를 하면서 1차때 어디서 시간을 많이썻는지와 지문에 대한 분석을 하란 말씀이신가요?
네 그렇게 되겠죠. 1차 때 했던 행동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분석하기 보다는 바로 분석을 실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어떻게 했는지 잊어버릴 수 있거든요.
네넵 기출 시간재지말고 풀라는 얘기를 들어서 최대한 고민하면서 천천히 풀엇엇는데 그리 안일하먄 안되겟군요..
그니까 그 최대한 고민을 2차에서 해야하는가겟군여빨리 풀려고 하지 않아도 실력이 좋아지면서 점점 빨라지게 될 거예요. 지금 시기에는 시간을 재는 것보다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먼저 기억한 후 풀 때마다 활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시도해보겠습니다. 3점을 제외한 2점짜리 문제를 저런식으로 걸러가면서 푸는건가요?? 그렇게 하고 글의 전체적인 흐름은 독해력으로 판단한뒤에 3점을 풀면 되는거죠?? 근데 a는 b와달리 ... 이다 같은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아 그리고 선생님말씀대로 진행해서 화작문에 대한 정답과 근거가 확실해지고 시간이 줄었습니당.. 화작문과 문학 비문학 (문법제외) 모두 답지를 40~1분보고 그거에 맞게 읽어나가면 되는거죠??
우선은 위의 칼럼처럼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들에 적용해 보시다가 문제를 읽는 메커니즘이 익숙해지면 3점을 분석하면 됩니다~ a는 b와 달리는 a에는 해당하고 b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지만 문제를 풀 때 필요한 정보는 a와 b 두 가지라는 점에서 a를 읽고 한 번, b를 읽고 한 번 문제를 확인하게 됩니다. 세내 개의 정보가 필요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읽으며 돌아와 필요한 정보를 하나씩 채워 답을 내는 방식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비문학 독서 지문에서 문제를 먼저 읽게되면 문제 상황에 대한 정보가 머리 속에서 자꾸 맴돌아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독해할 때 필요한 집중력이 저하되는 방해를 받게 됩니다. 이 경우에도 선생님 말씀에 따라 반복 연습을 하게되면 해결이 가능한지요?? (참고: 지금까지 기출 비문학 문제를 풀 때 지문 전체를 먼저 독해한 후에 문제로 가며 문제의 선지 당부 판단을 할 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선지 그 자체로 판단이 가능한 편이고, 지문으로 다시 돌아와서 확인하고 판단하는 경우는 아주 작은 편입니다.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하여 수능 비문학이 자주 출제되는 영역인 철학, 경제, 물리, 생물 분야에 대한 독해 스키마를 어느 정도 가진 것 같은데, 반면에 학습량이 부족해서인지 문학에서 시간 소요가 많은 편입니다.)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을 때 문제가 되는 경우는 크게 3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문제를 먼저 읽고 얻은 정보가 지나치게 복잡한 경우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연습을 통해 쉽게 교정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독해력의 문제입니다. 독해 자체가 힘에 부쳐서 다른 정보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이 때는 독해력을 향상시켜 해결할 수 있겠죠.
셋째는 정리가 불가능한 문제를 정리하려고 했을 경우입니다. 문제 중에는 정리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락마다 돌아가거나 하는 행동 방식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답변이 되었을까요? 감사합니다.
문제를 먼저 읽고 얻은 정보로서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 보도록 연습하여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질문좀 드려도 될까요??ㅠㅠㅠ
네~ 그럼요
다른과목들은 인강쌤들커리 타니까 성적이 올리가는게 눈에 보이고 몸으로도 느껴지는데요
국어는 오티를 보고 각 인강회사의 1타라는 쌤들,인터넷커뮤니티에서 좋다는 쌤들 걸 다 들어봤지만 아직도 감이 안잡혀서 계속 커리를 옮겨타며 방황중입니다 ㅠㅠ
그래서 그냥 국어는 흐른다를 정독하고 그후에 혼자 기출분석하는식으로 하려는데 괜찮을까요?
늦은 밤에 답글달아 죄송합니다
다 들어봤는데도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교재에 최소한의 도구는 들어있기 때문에 일단 공부를 해 보시고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아
인강썜들 강의를 선택적으로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문학은 교재로 안나오나요..?
교재 작업은 보통 수능 이후부터 2월에 합니다
올해는 시간이 안 될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ㅜ
이칼럼의 요점은 문제를 먼저읽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키워드 를 파악,인지,기억후 지문에서 읽어나가면서 그 키워드에해당하는부분을 지문읽다가 문제로 돌아와서 해결해가는것이 시간도 줄이고 정확성도 높인다는 말씀인거죠?
네 근데 그 부분이 칼럼에서는 쉽게 눈에 띄는 것만 적어 두어서 내재된 원리는 다음 칼럼에서 다뤄 볼 예정입니다
지문중간에 읽는거멈추고 그 문단까지 읽어서 풀 수 있는 선지들을 먼저 소거하는식으로 저도 풀어왔는데 이게 어떤 문제는 말하기도 상당히 애매한 점이 있는거같애요. 김승리t도 그렇게 풀게되면 글의흐름이 깨지고 만약 중간에 끊어읽고 선지로돌아갔는데 1번 선지는 소거가 가능했으나 2,3번 선지들이 쉽게 지워지지 않아서 3문단까지 읽고 돌아왔다 치면 1~3문단에 2,3번 선지들 내용이 있나? 하고 찾았다가 (선지 키워드가 명확하면 찾는일은 거의 없겠지만요) 없으면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못푸는 상황이 오면 시간낭비라고 이런 방식을 추천안하더군요. 예를 들면 2016수능a형 돌림힘과 회전운동에너지 지문에서 (가)에서 문이90회전하는 동안의 상황 묻는 문제에서 (가)까지만 읽고선 2번선지가 지워지지않는것처럼요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문과 같은 정보를 다룹니다. 풀이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지문에 있죠. 문제로 돌아갔을 때는 흐름이 끊어지기 어렵습니다. 요구하는 정보가 일치해서 돌아갔지만 아직 풀 수 없는 경우에도 그 이유를 확정하고 출제 포인트를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이득이 있습니다. 저는 문제를 숨통을 조이는 느낌으로 풉니다. 범위를 좁히며 몰아세운 후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를 그 순간에 풀 수 있기 때문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읽은 정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마무리하기 위해 돌아가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돌림힘 문제늘 반대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2번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선택지가 확인되었다는 것이고 5지에서 4개가 확인된다는 것은 곧 답이 선택됨을 의미합니다.
어떤시도법에대해고려할때는 결과론적으로 100프로 맞아야 한다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합리적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방향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니까요. 귀한 의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