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1 지엽을 찾아서] 근육섬유와 관련된 용어들
서문
안녕하세요. ‘줄거리가 있는 생명과학’ 저자입니다.
얼마 전에 한 독자분과 이야기를 하던 중, 독자분께서 “근육 관련용어를 어원으로 풀어주면 훨씬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라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근육관련 용어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본문1
근육 관련 용어 중에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A대, I대, H대, M선, Z선일 것입니다.
분명히 각각의 용어가 지칭하는 실체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리고 별로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직관적으로 혹은 반사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금세 잊어버리곤 합니다.
누군가는 “무조건 외우는 것이 장땡이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좀 더 현명한 방법을 사용해봅시다.
먼저 각각의 용어가 실제로 상징하는 단어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A대 - Anisotropic (영어)
I대 - Isotropic (영어)
H대 - Heller (독일어) = Brighter(영어로 번역)
M선 - Mittelscheibe (독일어) = middle disk(영어로 번역)
Z선 - Zwischenscheibe (독일어) = between disc(영어로 번역)
우선 Isotropic과 Anisotropic 이라는 용어를 살펴봅시다.
Isotropic이란 ‘등방성’으로 해석되고 어느 방향에서도 똑같아 보인다는 뜻이 있습니다.
반대로 Anisotropic은 “An + Isotropic = not + Isotropic”으로 ‘비등방성’으로 해석되고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달라 보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래 영상(링크)을 보면서 정확한 의미를 알아봅시다.(11초 까지만 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18dEnEfsDU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Isotropic’한 물체(영상에서는 벨)는 회전하여도 반사광이 똑같아 보이지만, ‘Anisotropic’한 물체(영상에서는 보온물통)는 회전시키면 반사광이 변합니다.
근육원섬유를 편광현미경(현미경의 한 종류. 주로 암석을 관찰할 때 사용됨)으로 관찰하면, A대에서 복굴절현상이 나타납니다. 복굴절현상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drYRJfiUv0
A대의 복굴절 현상으로 인해 방향성이 생기고 따라서 ‘비등방성’이라고 이름이 붙었습니다. 반대로 I대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없어서 ‘등방성’ 이라고 이름 붙었습니다.
(Isotropic(등방성)과 Anisotropic(비등방성)이라는 용어는 지구과학2 에서도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우주등방성’이라는 단어가 있군요.)
본문2
여기까지가 제가 설명할 수 있는 한계입니다. 사실 A대 I대 H대 같은 단어들은 실제 근절의 기능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름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발견한 사람이 이름을 붙였고, 그 당시에는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원과 의미를 알고 있더라도 실질적인 암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어원을 탐구하지 않아도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꿩 대신 닭으로 개인적인 암기방법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게 더 효과적입니다.)
A대 - Absorb (어브졸브) : 블랙홀처럼 I대를 흡수하는 부분 (수축해도 길이가 변하지 않음, H대는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음)
I대 - Ice skate(아이스 스케이트) : 수축하면서 미끌어져 들어가는 부분(수축하면서 사라짐)
H대 - Highlight(하이라이트) : 어두운 A대 안에서 밝게 빛나는 한줄기 빛
M선 - Middle(미들) : 가장 중간 디스크(선)
Z선 - Zipper(지퍼) : 옷에 달린 지퍼같이 양쪽에서 오므려드는 디스크(선)
참고로 Z선과 M선은 각각 액틴과 마이오신 섬유들을 고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구조물입니다. 그래서 A대(H대)의 가운데에 M선이 있고, I대의 가운데에 Z선이 있습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기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움직이는 근육 현미경 영상입니다.
https://sguenther.eu/science/muscle-waves/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문과에서 문과로 옮길 듯 원래 목표했던 대학은 아니긴 한데 과랑 안 맞기도...
-
한 번만 더 뒷장 보면 부정행위로 퇴장시킵니다
-
언매를 개같이 유기했지만 국어 3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 반드시 2등급 맞고 온다....
-
루소는 주권이 자신에의해서 대표가 가능한데 이투스11모는 왜 대표 될수없다고 하나요?
-
근데 어떤 주제든 간에 난도 정하는 건 출제자임 ㅇㅇ 0
당장 사설이랑 EBS 원문 비교부터 해봐도, 똑같은 주제라도 난도는 천차만별임....
-
분명 나 이때 1등급이었는데...??
-
친구랑 가나요 ?? 수능 끝나고 가야 하는데 .. 혼자가는 사람도 많고 친구랑 가는...
-
ㅇㅇ
-
이 쉑 뭐냐? 16
tan=sin/cos 넣으면 원콤나는 거 혼자 치환하고 근의 공식 쓰면서 죠랄하는...
-
분풀고 88점
-
인문계열 이렇게 뽑는 학교는 사실상 동기가 없는거임? 5
뭐 어케 친해지노
-
내가 지능이 좀 낮아서 그런지 독서 지문에서 매달리기보다 0
중심 흐름이랑 제재 잡고 문제에서 승부보는게 시간은 절약되고 정답률은...
-
둘이 헷갈리게 생겼다고!!!!!!!!!!!! 구분 잘되는 문자로 써달라고!!!!!
-
댓글에서 절 발견하면 발견한 사람에게 모든 덕코를 쏘고 탈퇴를... 오르비 끊고...
-
있으신가요..?
-
21번에 4번 인사이동을 하자마자 쫒아내려 한게 아니라 인사이동 하기전에 쫒아내려한거 아님?
-
문학 비문학은 별로 걱정 없는데 화작이 걍 존내무서움;;
-
국어 보정1이 95가 후한거일리가 없자나요
-
국어 4등급 5
최저때매 국어 4는 찍어야되는데 지금껏 계속 모고에서 5등급만 떴었거든요.수능까지...
-
와 이건 좀
-
2.5일간의 공부로 5이상 쟁취하기 ㄱㄱ
-
로스쿨 진입… 8
안녕하세요 저는 캠간 전과로 안성캠에서 중앙대 서울캠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
피램 생각의 전개로 진득하게 기출분석하면서 독해력 기르고 김승리 인강 가려는데...
-
ㄹㅇ 어렵자
-
로스쿨 0
안녕하세요 저는 캠간 전과로 재학중인 중대생입니다:) 혹시 로스쿨 입학하는데 전과한...
-
통합입시는 28학년도에 통과, 통사부터 하면 되는걸 사과탐 나눠져 있는 현시점에...
-
ㅠㅠ
-
대체이게무슨말이지
-
과탐한정 저능아 3
3개월동안 물리 지구만 팠는데 3월 학평에서 물리 35점 지구 26점 뜨고 3개월...
-
자연과 윤리 단원에서 이성적 존재라 하면 인간만 포함되는 건가요??? 아니면...
-
생윤 질문 3
21 수능 19번 정답이 5번인데요 원조 대상국이 자국의 부정의를 교정하도록 돕는...
-
덕코드림 간단한 이유까지 ㄱㄱ
-
수능 시종 2
수능 시종이 삐--- 본령입니다 하잖아요삐--- 나올때 시험지 넘겨도 되나요...
-
제 옯친이 893명인데 말이져
-
본인 고사장의 종소리가 본인 시계 '초침' 어디쯤에서 치는지 예비령때 확인해보기...
-
동덕여대 추가적인 논쟁 30
1. 학생들 반발은 근거 논리가 너무 부실함. 인재풀이 더 넓어지고 다양해지면 학교...
-
넷상 커뮤로 과탐 공부한 망상증 환자인듯ㅋㅋ
-
너무 어려워서 시간관리가 안된느디..
-
[30분기적] 지구과학 파이널 벼락치기 총정리집. 전단원 총점검! 0
" 3일 남은 이시점. 제발 이것들만은!! 파이널 벼락치기로 역전합시다!! "...
-
오르비가 아니라 그 사람 OT를 보러가라
-
1. 현실에 없는것이 있다 2. 현실에 없는것이면 마음속에 있다 2의 반례로 3이...
-
집에서 좀 공부하다가 일찍 출발해서 학교에서도 더 공부할 예정인데 (7시 출발...
-
윤사 세계사 할만한가
-
아..
-
대성패스없음.. 음..
-
2번, 11번, 16번 틀려서 43점.. 수준이 좀 있네요
-
다 맞았지만 비문학 3점 세개틀린 병.@@신 있음
-
오르비식 경계선이 아니라 ㄹㅇ 좀 아픈 건 아닌데 좀 뭐랄까 그냥 모자란 아이들?...
-
이제와서 연습하기가 좀..
-
그동안 기출문제 단원별로만 풀었는데 이제 수능전이니 회차별로 행동강령 정리하고...
의대에 가면 저 단어들을 다 외워야된다는 말이지...
네. 이거보다 더한 것도 많아요.
어둡기순이 I < H < 겹 라고 배우는데
H를 가장 밝은 부분이라는건 생물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능에서 헷갈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실수했네요. 내용 수정하였습니다.
실제로 현미경으로 보면 명암대비 때문에 H대가 더 밝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 밝기와는 차이가 있더라도요. 직관적으로 쓰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그런 사실이 있었군요 ㅎㅎㅎ
저로썬 새로운 사실 하나 더 얻어가서 좋네요 ㅋㅋㅋ 댓글달길 잘했어요 감사합니다
^^;; 감사는 제가 해야 할 것 같네요. 지적해주시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갈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