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어쩌면 두번째 수능을 앞둔 나의 친구에게.
안녕, 수능을 앞둔 오늘. 네 생각이 많이 나서 글을 남겨.
네가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본다해도 나인걸 알 지는 알 수 없지만.
목요일 수능을 앞둔 지금. 너는 어떤 심정일까 자꾸 생각이 나서 견딜 수가 없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는게 믿기지가 않네.
우리의 현역이었던 16수능. 그리고 재수였던 17수능.
17수능을 앞둔 너의 긴장감을 나는 몰랐었어.
네가 수능을 보러 가지 못했다고 말했을 때, 나는 너의 근처에 있었음에도 너의 마음을 전혀 몰라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제일 먼저 들었어.
그리고 내가 삼반수를 고민했을 때, 네 앞에서 고민하다 결국 안하기로 결정했을 때도 네가 이미 8개월이 넘도록 또다시 밟고있던 18수능의 힘듦이 너무 보여서 안타까웠어.
너는 지금 어딘가의 학원에 들어가 핸드폰도 정지된 상태일거야.
얼마나 힘들지 그 중압감은 나의 작년보다 심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난 너를 믿어. 넌 고3때도 잘했고, 지금까지도 잘해왔고, 평소처럼 수능을 보게 될거야.
수능이 끝나고 너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갈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네가 나 재수할 때 많이 먹을 걸 사줬었지. 난 알바를 열심히 해서 돈을 모아뒀어.
우리 맛있는 데 가서 배터지게 먹고 술도 사먹자.
지금 수능이 너무나 부담스럽고 대학 생활도 상상이 안 갈테지만 넌 할 수 있어.
3개월동안 연락 못했을 뿐인데 네가 너무 보고싶다.
멋지게 수능보고, 돌아와서 나랑 놀자.
모든 종교와 신에게 기도하고 싶을 만큼 너를 응원하고 있어. 그러니까 너무 부담느끼지말고
긴장하지말고 잘 보고 와. 배아프지 말고, 민폐 안끼치는 수험생만 가득한 고사장에서.
너의 연락을 기다릴게.
난 언제든 너의 곁에 있을테니 건강하게 밝게 돌아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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