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러 (조때따) [545822] · MS 2014 · 쪽지

2017-10-10 23:06:29
조회수 8,478

수능 37일 남았네요..... 고등학교 3년이 회상되는 시기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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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공부 끝내고 책상에 앉아서 오래간만에 오르비 켰네요 5~6달만인가요.....

수능이 얼마 안남은 이시점에서 학원 선생님이 저를 보시면서 너 울면서 공부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수능이 얼마 안남았네, 그래도 보람있지 않았냐? 하시는 말씀에 네, 그래도 시도한게 보람있었다고

대답한것을 보면,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어도 과정의 가치라는 것을 배우기는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고1때 집안에도 태풍이 불었고, 바닥을 치는 성적에 아... 나는 인생이 망했구나... 너는 절대로 될수없다라는 우울한 생각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해봐야된다는 마음으로 악물고 몸을 도서관으로 끌고갔었는데.....

결과는 그리 좋지는 않았네요... 울고 우울해지고 난 안될거라는 마음가짐으로 했던 탓인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기를 통해서 성적이 오르지는 않았어도 어느정도 제 내면이 성장했다는것은 확실히 느낄수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고등학교 3년의 시기동안 남 눈치 안보고 자신있게 내 방향으로 나아갔다면 지금이랑은 많이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내가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던걸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수능이 1달 남은 이 시점에서 이제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가려고 합니다.

누군가는 넌 노력하지 않은 루저다, 노력이나 더 해보고 말하라고 충분히 말 할수도 있겠지만, 제 스스로가 이젠 그냥 너 수고했다, 구역질이 날정도로 우울해하면서도 여기까지 온게 용하다고 스스로 인정해버린것같네요.

나머지 수능 보시는 분들 얼마 안남은 기간 동안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그냥 이야기만 살짝 올려보려고 왔어요.

수시 적성이랑 종합 썻는데, 떨어지면... 전문대 써야죠..... 수능이 결코 끝이 아니니까요!

저도 공부는 하겠지만 풀로드는 못할것 같네요 다시 과탐 인강이나 들으러 가야겠습니다 :)

좋은 저녁 보내시고 수능 뒤에 웃는 얼굴로 뵙길 바래요!!

p.s 글에 두서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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