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강한 Type [61790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2-01 17:55:22
조회수 5,991

사실 수미잡이라는 말이 맞기도하고 아니기도 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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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면적으로 fact입니다. 흔히 학생들(특히 모의고사 망한 친구들)이 하는 말이 '이거 대학에서 1도 안봄. 어차피 수능 하루 잘 치면 땡임 ㅅㄱ' 뭐 이런 식으로 겉으로 보기에 완벽하리 보이는 자기 합리화에 성공하고 무너질듯 말듯한 멘탈을 부여잡고 원래 패턴으로 원상복귀하는 경우가 많죠. 가만 보면 틀린 말이 없지만 너도 나도 아는 사실이 있습니다. 

"실력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

모의고사는 수능을 시뮬레이션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거지만, 수능의 전부가 아니라 대부분을 담기에도 턱없이 부족해요. 예를 들면 교실을 포함한 기타 주변환경, 긴장감, 가장 중요한 문제의 질 등. 모의고사 성적은 학생의 실력을 측정하는 '시행' 중에서도 오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불확실한 시행입니다. 

 근데 이걸 고려해도 실력이라는 놈은 워낙 움직이지 않는 놈이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실력과 비슷한 점수를 받아오게 됩니다. 놀라울 정도죠. 현역은 모를 수 있어도 재수나 삼수는 잘 압니다. 저 역시 두 번의 수능 모두 6,9평 사이의 성적을 맞았고, 짜증날 정도로 일관된 성적의 모의고사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모의고사와 수능이 같다는 발상보다 무서운 것, 제가 볼 땐 그건 그 둘이 완전히 다르다는 발상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하는데 10번 정도 해서 한국이 7번 이기면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이긴다고 베팅하는게 합리적이죠. 수험생의 자세는 월드컵에서의 대박을 노리는 약팀이 아니라 거듭된 친선경기에서도 연승하는 강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본인의 실력을 우선 겸허히 받아들이고, 초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세요. 모의고사는 좌절을 하라는 시험도 아니지만 자만하라고 존재하는 시험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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